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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스토리 5편: 운전 못하는 운전병
에그2
2011. 3.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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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운전 못하는 김 이병
어느 날 우리 부대에 운전병이 새로 왔다. 미군 부대에서 운전하려면 따로 면허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걸 준비하다 보니 전입 후 1달 후에 처음 김 이병의 운전 실력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너 운전할 줄 아느냐고 물어봤었고, 김 이병도 운전 잘 한다고 해서 걱정을 안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김 일병은 누가봐도 장농 면허다. 아무리 본인이 우겨도 이건 어쩔 수 없는 장농 면허인 것이다. 운전병이 운전을 못하면 쓸 데가 없는데 김이병은 이제 다른 곳으로 보직변경이 될 처지다.
부대에서 처음 운전대를 잡은 날. 김 이병에게 내가 주차 연습을 시켰다. 주차 연습이랄 것도 없이, 내가 잠깐 차를 몰고 도로로 나오면 김 이병이 그걸 다시 차가 나왔던 주차 공간에 넣는 것이다. 이 아주 간단한 주차. 김 일병은 50센티 이동할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ㅡㅡ;
50센티 뒤로 가고 '어~' 50센티 앞으로 가고 '어~어~' 뭐가 그리 놀라운지 조금만 움직여도 질겁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물론, 양쪽에 다른 차가 있어서 다른 차에 안 부딪칠려고 하는 것은 아는데, 우리가 주차할 공간은 충분히 있었다. 방금 내가 그곳에 있던 차를 뺐던 것 아닌가.
김이병은 사이드미러를 번갈아보면서 '어~' 백미러를 보면서 '어~' 창문을 열어 고개를 내밀면서 '어! 어! 어!' 하더니 그 간단한 주차를 하는데 30분이 걸렸다. 나를 비롯해 김 이병의 주차 실력을 보던 다른 부대원들은 배꼽을 잡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었지만, 나는 내심 걱정되었다.
운전을 못하면 다른 부대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 다른 운전병을 최소 한달간 더 기다려야 한다. 부대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우리는 어쩔수 없이 간부 한 명을 불러 다시 주차를 해보라고 김이병에게 시켰다. 처음 보다는 나아졌는데, 그래도 주차를 하는게 영 어색하다.
이후 간부와 김 이병은 개인 면담을 가졌고, 김 이병은 사실은 고백했다. 장농 면허라는 사실을...괜히 군기가 꽉 잡혀서 운전할 수 있다고 뻥을 쳤다는 사실까지...결국 김 이병은 다른 부대로 전입을 가야 했다. 이러면, 결국 김 이병이 손해다. 이 부대 생활에 적응했는데, 다른 부대에 가서 또 적응을 해야 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운전병으로 왔으면, 운전을 할 줄 알아야 하는게 기본이다. 그런데, 현재 카투사 보직 결정은 그냥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운전병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이 시스템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운전병을 뽑기 위해 면담 선발까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운전을 시켜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내가 제대할 때가 되니 내 밑으로 운전병이 또 하나 들어올 것이다. 이번에는 운전을 좀 할 줄 하는 얘가 들어 왔으면 좋겠다.
어느 날 우리 부대에 운전병이 새로 왔다. 미군 부대에서 운전하려면 따로 면허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걸 준비하다 보니 전입 후 1달 후에 처음 김 이병의 운전 실력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너 운전할 줄 아느냐고 물어봤었고, 김 이병도 운전 잘 한다고 해서 걱정을 안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김 일병은 누가봐도 장농 면허다. 아무리 본인이 우겨도 이건 어쩔 수 없는 장농 면허인 것이다. 운전병이 운전을 못하면 쓸 데가 없는데 김이병은 이제 다른 곳으로 보직변경이 될 처지다.
부대에서 처음 운전대를 잡은 날. 김 이병에게 내가 주차 연습을 시켰다. 주차 연습이랄 것도 없이, 내가 잠깐 차를 몰고 도로로 나오면 김 이병이 그걸 다시 차가 나왔던 주차 공간에 넣는 것이다. 이 아주 간단한 주차. 김 일병은 50센티 이동할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ㅡㅡ;
50센티 뒤로 가고 '어~' 50센티 앞으로 가고 '어~어~' 뭐가 그리 놀라운지 조금만 움직여도 질겁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물론, 양쪽에 다른 차가 있어서 다른 차에 안 부딪칠려고 하는 것은 아는데, 우리가 주차할 공간은 충분히 있었다. 방금 내가 그곳에 있던 차를 뺐던 것 아닌가.
김이병은 사이드미러를 번갈아보면서 '어~' 백미러를 보면서 '어~' 창문을 열어 고개를 내밀면서 '어! 어! 어!' 하더니 그 간단한 주차를 하는데 30분이 걸렸다. 나를 비롯해 김 이병의 주차 실력을 보던 다른 부대원들은 배꼽을 잡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었지만, 나는 내심 걱정되었다.
운전을 못하면 다른 부대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 다른 운전병을 최소 한달간 더 기다려야 한다. 부대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우리는 어쩔수 없이 간부 한 명을 불러 다시 주차를 해보라고 김이병에게 시켰다. 처음 보다는 나아졌는데, 그래도 주차를 하는게 영 어색하다.
이후 간부와 김 이병은 개인 면담을 가졌고, 김 이병은 사실은 고백했다. 장농 면허라는 사실을...괜히 군기가 꽉 잡혀서 운전할 수 있다고 뻥을 쳤다는 사실까지...결국 김 이병은 다른 부대로 전입을 가야 했다. 이러면, 결국 김 이병이 손해다. 이 부대 생활에 적응했는데, 다른 부대에 가서 또 적응을 해야 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운전병으로 왔으면, 운전을 할 줄 알아야 하는게 기본이다. 그런데, 현재 카투사 보직 결정은 그냥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운전병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이 시스템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운전병을 뽑기 위해 면담 선발까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운전을 시켜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내가 제대할 때가 되니 내 밑으로 운전병이 또 하나 들어올 것이다. 이번에는 운전을 좀 할 줄 하는 얘가 들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