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해외 이슈
중국 짝퉁에 대한 영국 언론의 반응
에그2
2010. 8. 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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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에 퍼져 있는 Made in China 제품. 그 중 인건비, 재료비 등이 싸다는 이유로 우리 나라 기업들 포함,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만든 Made in China 제품을 제외한 토종 중국 제품에는 유난히 짝퉁이 많다. 여기에 악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글에서 말하는 짝퉁을 이미테이션이라고 해석해도 좋다.
얼마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중국 짝퉁 베스트10을 선정해 독자들에게 쓴웃음을 선사한 적이 있다. 1위는 미국 아이폰을 모방한 '하이폰 (Hi Phone)'과 'A폰'이란 상품으로 공동 1위가 되었고, 놀랍게도 이들은 겉모습만 봐도 아이폰과 똑같다. 뒷면을 자세히 살펴 로고가 완연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해야 그 차이를 알 수 있겠금 소비자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경쟁력은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그 외 아이패드(I-Pad)를 따라한 아이페드(I-Ped), 구글을 따라한 구제(Goojje), KFC를 따라한 KLG, 짝퉁 컨버스, 아디다스, 나이키, 퓨마 신발 등 중국이 만드는 물건은 IT제품, 인터넷, 레스토랑 그리고 일반 제조업에까지 정말 못 만드는 것이 없다. 얼마전, 고도 기술이 필요한 고급 자동차까지 모방했다는 말을 듣고 중국의 짝퉁 제조 기술에 혀를 내둘렀을 정도. 중국 내에는 짝퉁이 판을 친다는 말이 정말 맞다.
영국은 수출 기업들이 많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 내에 짝퉁이 많이 팔린다 해도 그다지 상관하지 않는 눈치다. 하지만, 이런 물건이 어둠의 경로로 영국내로 몰래 들어오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블랙 마켓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중국 짝퉁 물건은 이미 영국 곳곳에 퍼져 있다. 내가 런던에 있었을 때, 길거리에서 중국인들이 담배, 삼푸, 치약, 장난감 그리고 불법복제된 영화 DVD, 음악 CD, 게임CD 등을 파는 것을 본 적도 있다.
영국 국영 방송 BBC에 따르면, "관세청이 중국 짝퉁 물건을 잡아내어 압수되고 폐기 처분되고 있지만, 교묘하게 망을 뚫고 나가 영국 사회 깊숙히 중국 짝퉁이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
이어, "점점 많은 영국인들이 중국 짝퉁에 노출되어 있고, 일부 서민들에게는 이미 중국 짝퉁이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라며, BBC는 중국 짝퉁에 대한 더욱 엄정한 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Mirror)지는 한술 더 떠 중국에 대해, '짝퉁의 왕(King of counterfeiters)'이라는 칭호를 붙여 주었다.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짝퉁에 대한 책임을 무시하는 중국 정부에 일침을 가한 것이지만, 중국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짝퉁을 권장하는 눈치다. 이는 중국 선진의 모조품 시장으로 유명한 다펀 시장, 난징에 있는 짝퉁 레스토랑 거리 등이 활황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미러지는 짝퉁이 잘 팔리는 중국에 연민의 정을 표하기도 했다. 즉, 짝퉁에 파묻혀 살고 있는 중국인이 불쌍하다는 것이다. 짝퉁을 사는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브랜드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짝퉁을 사는 것 갖고 우리가 뭐라 따지기에도 다소 민망한 상황이란 것이다.
사실, 짝퉁을 쓰는 중국인 대다수는 처음 보는 이 물건이 짝퉁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다고 한다. 전문가가 돋보기로 이러저리 살펴봐도 구분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쩌면 정보력이 부족한 중국인들에게 짝퉁 구분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처음부터 짝퉁을 썼다면, 짝퉁을 진짜처럼 생각하는 어이없는 상황도 흔하다는 것이다.
중국 짝퉁을 타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 짝퉁 유통의 발원지인 어느 정도 깨어 있는 지식인이라고 볼 수 있는 중국 기업가를 혼내는 방법 밖에 없다.
그저 머릿수가 많은 무지한 중국인들에 물건을 많이 팔려고만 하는 도둑놈 심보가 지금 이렇게 중국을 짝퉁 나라, 짝퉁 왕국으로 만들고 있기에 이들만 막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도 이들에게 뇌물을 받았는지 이들을 퇴치하려하지 않고 돕고만 있어 세계적으로 민폐를 끼치고 있어 안타깝다.
영국인들은 중국 짝퉁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가지고 있다. 중국 짝퉁을 보면 화나고 쓰레기통으로 곧장 폐기처분하고 싶지만, 그것을 진짜 물건인양 쓰고 있는 대다수의 중국인을 보면 불쌍하다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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