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카페거리에 이렇게 우아한 카페는 처음! [고메베이글]
금요일 오후, 시험이 끝난 여자친구와 함께 나는 죽전 카페거리를 찾았다. 요즘 여자 친구 때문에 죽전 카페거리를 자주 방문한다. 이번에도 여자친구의 성화에 못이겨 방문한 이 곳 죽전 카페거리.
여기에 또 이유는 여자친구가 드디어 죽전 카페거리에서 자신의 맘에 꼭 든 분위기 좋은 카페를 발견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해서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 한 그 카페로 향했다. 나는 그냥 아무데나 앉으면 됐지만, 여자친구는 꼭 그 카페로 가야 했나 보다. 나는 마치 엄마의 손에 이끌려 가는 꼬마 아이처럼 아무런 말대답도 할 수 없이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죽전 카페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만 했다.
드디어 도착. 죽전 카페거리의 정중앙에서 왼편에 위치! (아래 지도 참조)
카페 이름은 고메 베이글 (Gourmet Bagel)
여자친구가 앉는 자리 뒤에 해바라기 그림이 딱! 나는 이 그림에서부터 여기는 뭔가 심상치 않은 곳임을 확실히 느꼈다.
메뉴판을 보니, 여기 고메베이글에는 참 다양한 음료를 팔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허브차, 차, 쥬스, 맥주, 칵테일, 와인 등 정말 다양했다. 우선 우리 선택한 것은 가장 무난한 아메리카노 두잔 그리고 먹을거리는 내가 좋아하는 허니버터브레드와 여자친구가 선택한 에그&치즈 샌드위치 세트.
알바가 말하길, 허니버터브레드 세트를 시키면 거기에 아메리카노 두잔도 포함되었으니, 그렇게 하라고 권해줬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5,000원씩, 허니버터브레드가 7,000원이기에 원래는 17,000원인데, 이렇게 허니버터브레드 세트로 시키면 3,000원 절약하는 것!
주문을 한 후 여자친구는 화장실에 갔다. 나는 여자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에 괜시리 서서 돌아다니며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우리 자리 옆에는 책장에 책과 아기자기한 장식품도 놓여 있었다.
'이러니 여자친구가 안 좋아할리 없지, 근데 어디 죽전 카페거리에 이런 곳이 있었나?'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돌아오고 나도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니버터브레드와 에그&치즈 샌드위치가 서빙되었고. 아메리카노도 나왔다.
여자친구는 자신의 커피의 거품을 한번 보라며 자신의 손으로 커피를 가르켰다. 커피를 마실 때 나는 그냥 지나쳤는데, 여자친구의 커피에는 뭔가 거품 같은게 올라온 것이 보였다. 여자친구 말로는 이것이 '크레마'라는 것으로 좋은 품질의 원두를 쓴 에스프레소에만 생긴다고 말해줬다.
여자친구의 아메리카노를 클로즈업!
솔직히 나는 커피에 대해 잘 몰랐다. '크레마'라는 단어도 난 처음 들어봤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의 미각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크레마의 존재 유무와 상관없이, 고메베이글의 커피 맛은 확실히 일반 프랜차이즈 맛과 완전히 달랐다.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는 쓴 맛과 동시에 탄 맛이 나는 경향이 있지만, 고메베이글의 커피는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것이 일품이었다. 잔잔한 신맛이 나면서도 은은한 단맛까지 느껴질 정도.
맛있는 커피와 허니버터브레드 그리고 베이글 샌드위치, 궁합이 아주 좋았다.
에그&치즈 샌드위치를 하나 들고 찰칵! 꽉찬 신선한 야채와 두터운 치즈와 에그.
우리는 점점 그렇게 접시를 비워갔다.
거의 다 먹을 즈음, 점점 사람들이 이 카페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흡연하려는 사람들은 카페 밖에도 자리 잡은 모습. 모두들 화려함과 우아함을 겸비한 이 카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인 듯 했다.
우리는 이들과 섞여 두시간 정도 화려함과 우아함의 기운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산을 하려니 이미 여자친구는 여기 단골고객!
나는 죽전 카페거리에 이러한 카페가 있던 것을 오늘에서야 여자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참으로 신선한 경험을 했다. 솔직히, 남자는 이런 카페 잘 모른다. 하지만, 종종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이런 카페를 한두번 방문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특히, 포장마차 같이 평소에 투박한 곳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고메베이글은 그야말로 신세계가 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아니라도 최소한 기분전환을 위해서도 한번 가볼 만 할듯 하다.
위치는 죽전 카페거리, 보정동에 있어 보정동 카페거리라고도 불린다. 위에서 말했듯이, 요즘 여자친구 때문에 죽전 카페거리를 자주 오고간다. 요새처럼 가을이 한창인 요즘은 더욱 운치도 좋다. 죽전 카페거리의 가을 정취 그리고 고메베이글의 우아한 분위기 속에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 즐거운 데이트 코스가 되지 않을까.
죽전 카페거리 고메베이글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