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려니숲길 갔다가 완전 깜놀한 사연!
얼마전 제주도 사려니숲길로 친구랑 갔답니다.
친구는 참 호기심이 많은 친구~
궁금한걸 못참는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이 친구 덕택에 놀라운 것도 많이 보고~
정말 황당한 것도 보기도 했답니다.
암튼 사려니숲길 가는데 여전히 발동한 친구의 호기심!
사려니숲길 가면 다들 알겠지만, 제주도 무덤 같은게 있어요~
이렇게 사려니숲길을 걸어가면요.
길 양옆에 돌무덤이 있거든요.
맑은 날이라 그다지 무섭지 않지만ㅋ
그래도 무덤이면 조금 기분이 이상하잖아요.
친구가 이거 발견하고 장난이 발동한거죠.
여기 제주도까지 온 김에 제주도 장묘 문화가 어땠는지 자세히 살펴보자는거에요.
길에서 묘까지 가려면 나무 숲을 뚫고 가야하거든요.
나는 조금 기분이 이상해 내키지 않았지만, 그냥 친구 따라 갔습니다.
친구는 나무숲을 뚫고 가기 시작~~~
이게 바로 첫번째 발견한 제주도 무덤!
무덤 주변에 돌을 쌓아 놓는게 제주도의 기본 장묘문화라고 해요~
그런데 약간 이상했습니다.
위의 설명에는 동자석이 무덤 옆에 있어야 하는데요.
어디서도 동자석이 없었어요. 망자의 시중을 들어주는 동자석 말이죠.
(위의 제주도의 장묘문화 푯말 참조)
암튼 친구랑 막 이 동자석을 찾아다녔습니다.
무덤 위에서 이런걸 찾아다니다니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웃겼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동자석은 못 찾고 다시 길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어느 정도 걸어가는데 발견한 또 하나의 무덤!
여기서 정말 깜놀!!!
누군가 무덤을 파헤쳤더라구요~
정말 이거 보고 깜놀했습니다.
거의 주저앉을뻔 했어요.
이번에는 친구랑 나랑 나란히 갔는데...
이거 보고 친구랑 나랑 사려니숲길에서 깜놀ㅋ
동자석도 없었는데, 누가 무덤까지!!!
도굴꾼이 왔었던 것일까요?
정말 깜놀했네요.; 이 날 10년 감수하는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깨달은 점!
무덤 함부러 가지 말자는 것!
제주도 장묘문화 배우고 간다는 핑계대고 사려니숲길에서 쓸데없는짓 한듯 합니다.
무덤은 함부러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어요.
그런데 여전히 궁금한 점!!
저거 진짜 도굴꾼이 저렇게 만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