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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장삿속으로 치닫는 안과

에그2 2009. 3. 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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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쓰던 안약이 다 떨어져 안과를 다시 찾았습니다. 5일전 안과를 방문해서, 눈 정밀 검사를 받고,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 후 안구 건조증이라는 병명으로 안구 건조증 안약을 받았었죠.

안구 건조증이란 것은, 심하면
밖에서 눈이 부시고 피곤해서 몸까지 쉽게 지치는 증상입니다. 눈에 충혈이 생기기도 하죠. 컴퓨터를 많이 하면 잘 생기는 병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 의사 선생님의 진단이 그렇고, , 눈 질환은 처음이기에 눈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좋은 당근, 소간, 시금치를 먹기도 하고, 안 먹던 오메가3와 비타민 등 보충제까지 샀죠.


어제는 진찰 받으면서 안구건조증 안약
3개쯤 더 얻어 오자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안구 건조증이란 것이 빨리 없어지지도 않거니와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도 않기에 안구건조증 약만 제 때 넣어주면 된다고 생각했죠. 안과까지의 거리도 멀고 해서 솔직히 약이 떨어질 때마다 매번 가기에 귀찮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제 눈을 진찰하더니, 눈에 염증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무슨 염증이 있나 하고 의문이 들어, ‘, 그래요? 심각한 건가요?’라고 되물었지만, 염증 약 넣으면 괜찮아진다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군요. 다른 질문할 사이 없이 뒤의 기다리는 사람의 이름이 호명되고, 저도 별로 심각한 것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나와 그 전에 받았던 안구건조증 약과 염증 약을 받아서 왔습니다.

                        왼쪽의 염증 약과 오른쪽의 안구건조증 약.

집에 와서 새로 받아 온 염증 약 설명을 읽어 보니, 이건 결코 대수롭게 여겨서는 안 될 그런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약의 효능, 효과를 보니, 백내장, 녹내장 수술 후 염증, 급성 비감염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에 좋다는 것이었죠.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역시 보통 심각한 질병이 아닙니다.

부모님과 저는 왜 처음 안과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을 때
, 이런 말을 해주지 않고, 안약이 떨어져 다시 방문했을 때염증이 있다는 새로운 증상을 알려주는지 정말 의아해 했습니다. 안구 건조증이란 정밀 진단 이후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어수선을 떨었는데, 5일 후 또 다른 병명의 진단이 나오다니, 불경기라 병원이 환자의 방문을 더 늘리기 위한 수법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진료비 3000원을 더 벌고자 이런 일을 자행했다면, 이건 정말 한국 사회가 얼마나 자본주의의 폐해 속에 있나 통곡할 노릇이죠.

의사가 처방했으니 새로 받은 염증 약은 넣어보겠지만
, 월요일이 오면,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다른 안과를 찾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