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견

절대 길거리에서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듣지 말라

에그2 2012. 5. 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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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꼽고 걸어 다니거나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운전을 하면서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운전하는 사람도 봤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걸어다니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럴 경우 귀를 막으며 소리를 듣지 않으며 걸어다니는 것도 위험한데 시선까지 스마트폰에 집중되니 더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현실 속에 지금 이어폰을 귀에 꼽고 다니는 것이 지금 우리 젊은 청년들에 있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잡았는데, 이 글을 보고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는다는 것의 의미

 

지금 사람들은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다닌다. 어떻게 보면, 워크맨을 만든 소니가 창조한 문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문화 현상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한다.

 

먼저,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한 사회학적 의미를 살펴본다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최소한 다른 사람들의 말보다 음악 듣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IT기기가 만든 사회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즘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보다 소셜 네트워크 등 온라인상으로 만나는 것에 더 익숙해졌고, 이에 음성으로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문자 혹은 인스턴트 메시지로서 대화를 나누는 것에 더 익숙해졌다. , 귀는 음악 듣는 용도로 쓰일 뿐이고, 대화는 문자 형태로 하는 것에 현대 사회 사람들이 더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럴 경우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이 생겨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으며, 실제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듣는 행위는 이런 사회학적 의미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귀를 막아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대한 신경이 무감각해짐으로써 발생한다. 가령,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음악 소리에 취해서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한 운전자를 알아채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부주의한 혹은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가 보행신호를 보지 못하고 돌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길거리에서 음악 몇 분 더 듣겠다고 자신의 생명과 맞바꿈을 할 수 있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 문제 때문에 길거리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를 법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운전자들이 운전하면서 휴대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듯이 보행자들도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을 금지해야 형평성에 옳다는 이유 때문이다.

 

, 이어폰 속의 음악은 다른 사람의 긴급한 외침을 들을 수 없다. 간혹, 높은 빌딩에서 어떤 물체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이것은 건물을 짓고 있는 공사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안되지만, 그래도 종종 이런 낙하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며,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피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쳐 알린다. 하지만, 만약 음악에 너무 심취해 있다면,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낙하하는 벽돌, 쇠파이프 등의 건축 자재에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귀를 막고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는 것이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귀 건강 자체에 악영향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음악을 들으면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만, 사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귀 건강에 해롭다. 이것 역시 편리해진 IT기기의 부작용이라고 봐도 된다. 30년 전만 해도 아무도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들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들까지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고 있다. IT기기가 발달하면서 (또는, 거기에 다수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으면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 것은 일상화가 되었으며 그 시간도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어폰으로 음악을 자주 듣게 되면 귀 건강에 해롭다. 1시간 혹은 그보다 더 오래 음악을 듣게 되면, 귀는 그만큼 피로해지고, 청각 신경이 둔감해지며, 결국 점점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이어폰 볼륨을 높이게 되는데 음악을 듣는 사람은 그 어떠한 문제점도 인지하지 못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자신이 볼륨을 높이는 이유가 귀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소음 때문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길거리에는 온갖 소리가 있다.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소리, 사람들의 말 소리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소리까지 옆에서 들리기까지 한다. 이런 소리에 더해 자신의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은 또 다른 소음 공해가 된다. 바깥의 소리로 인해 음악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으니 음악 소리 자체가 소음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음 속에 노출된 귀는 청각을 점점 잃게 되고, 결국 소음성 난청이 찾아올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이라는 것은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종종 귀가 먹먹해지거나 윙 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현상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귀 건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업체들!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사고의 위험과 건강의 위협을 무릅쓰는 동안 이런 현상을 뒤에서 아주 좋아하는 업체들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 MP3 등 IT기기를 파는 대기업들과 보청기를 파는 업체들이다


먼저, IT기기들을 만드는 곳은 대부분 대기업이다. 우리들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을 즐길 동안 대기업들은 돈을 버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어폰 사용을 유도하는 대기업은 우리들에게 사고의 위험과 건강의 위협을 가져다 주는 존재이지만, 모순적으로 이들에게 사람들은 돈을 바치고 있는 셈이다. 순간의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말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지금 사람들은 대기업 광고에 세뇌당해 순간의 음악의 즐거움이 사고의 위험과 건강의 위협보다 더 크다고 믿고 있는 셈이다. 이어폰을 귀에 꼽고 사고가 당하면, IT기기를 판 대기업은 아무런 책임이 없고, 그것을 구매하고 이용한 소비자 책임인데, 지금 우리들은 뭐가 중요한지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대기업의 광고에 의해 순간적인 즐거움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렇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소음에 노출되어 귀가 혹사당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한다. 그리고, 귀의 건강은 보다 악화된다. 요즘 어릴 때부터 소음성 난청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보다 많아졌고, 보청기의 수요가 점차 증가되고 있음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당연히, 보청기의 수요자는 과거 노인층보다 훨씬 젊어지는 추세고, 역시 당연히 보청기 제조회사는 지금 신바람 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보청기 회사는 사람들이 보다 더 많이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도록 내심 바라고 있을 수 있다. 그래야 수익이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이다.



끝맺음말.

 

우리들은 지금 귀에 이어폰을 꼽는 것이 너무나도 일상화되어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보급화로 이것은 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귀에 이어폰을 뽑아 오늘만이라도 잠시 귀에 휴식을 주는 것이 어떨까. 아무리 도시 생활 속 삭막한 소음 공해를 듣지 않기 위해 이어폰을 꼽는 것일지라도 음악 그 자체가 이런 소음과 어울려 더 심한 소음 공해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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