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견
'이마트의 침공', 우리 나라 소매업이 겪어야 할 일
에그2
2009. 4. 22. 08:38
반응형
영국 최대 대형 할인점이 경기 불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소매 시장 3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테스코는 월마트(Walmart)에 이어 세계 2위의 할인 판매점이다.
테스코는 올해 2월까지 1년간 매출을 540억파운드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것을 주 단위로 계산하면, 무려 1주에 10억파운드(약 2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물론, 이 같은 매출은 영국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영국외 세계 14개국에 테스코 매장을 열었고, 미국 등에서는 달러 약세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테스코 전체 수익이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엄청 크다.
며칠 전에 우리 나라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가 지금보다 규모가 작은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크고 작은 동네 가게에 막강한 경쟁사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영국 테스코만 봐도 그 회사를 키우기 위해, 대형할인점, 중간 규모 그리고 작은 규모의 매장을 차츰 늘렸 나갔고, 동네 슈퍼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가게를 테스코에 팔아 넘겼다. 테스코는 이들을 사서 이름과 내부구조만 바꾸는 등 공격적인 경영이 있었기에 지금의 테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마트가 작은 규모의 매장을 열면, 작은 사업자들의 매출은 당연히 줄게 된다. 경기도 안 좋은데 문을 닫는 가게도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경제 원리로 풀어 보면, 무한 경쟁(완전 경쟁)과 소비자의 이점이 생산자의 손실보다 커 보인다. 생산자의 손실도 위에서 말한 테스코의 경우처럼 그들과 가게 인수 가격 협상을 잘 해 높은 가격을 받을 경우 그 손실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이런 생산자의 손실보다 우리와 같은 소비자의 이점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마트의 싼 가격 정책(정말로 싸다면)으로 소비자들은 싸고 좋은(품질이 정말 좋다면) 물품을 동네에서 쉽게 살 수 있게 된다. 물품 관리도 체계적으로 되어 있을 것이고, 이럴 경우 가끔 보는 유통기간 지난 우유를 진열대에서 보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가 작은 규모의 가게를 점점 늘린다고 하면, 소매업계는 독점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럴 경우 위에서 말한 완전 경쟁의 이점은 완전히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막을 한가지 방법은 후발 업체도 이마트와의 경쟁 구도로 가게 유도하는 수 밖에 없다. 홈플러스가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농협 등 나머지 업체들도 작은 가게를 늘리면 될 것이다.
결론은, 우리 나라 작은 동네 슈퍼마켓은 특별한 지리적 이점이 없다면 도태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대기업들의 탐욕은 끝이 없고, 이들이 이런 탐욕을 갖는 한, 작은 경쟁 업체들이 힘을 쓸 방법은 더더욱 없다. 어차피, 정부도 많은 세금을 내는 대형 할인점 편을 들어줄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들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멍청한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미래가 없는 슈퍼 운영을 일치감치 포기하고,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할 때가 아닌가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이메일 주소: eppinggreen@londonpointer.com)
테스코는 올해 2월까지 1년간 매출을 540억파운드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것을 주 단위로 계산하면, 무려 1주에 10억파운드(약 2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물론, 이 같은 매출은 영국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영국외 세계 14개국에 테스코 매장을 열었고, 미국 등에서는 달러 약세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테스코 전체 수익이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엄청 크다.
며칠 전에 우리 나라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가 지금보다 규모가 작은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크고 작은 동네 가게에 막강한 경쟁사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영국 테스코만 봐도 그 회사를 키우기 위해, 대형할인점, 중간 규모 그리고 작은 규모의 매장을 차츰 늘렸 나갔고, 동네 슈퍼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가게를 테스코에 팔아 넘겼다. 테스코는 이들을 사서 이름과 내부구조만 바꾸는 등 공격적인 경영이 있었기에 지금의 테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마트가 작은 규모의 매장을 열면, 작은 사업자들의 매출은 당연히 줄게 된다. 경기도 안 좋은데 문을 닫는 가게도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경제 원리로 풀어 보면, 무한 경쟁(완전 경쟁)과 소비자의 이점이 생산자의 손실보다 커 보인다. 생산자의 손실도 위에서 말한 테스코의 경우처럼 그들과 가게 인수 가격 협상을 잘 해 높은 가격을 받을 경우 그 손실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이런 생산자의 손실보다 우리와 같은 소비자의 이점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마트의 싼 가격 정책(정말로 싸다면)으로 소비자들은 싸고 좋은(품질이 정말 좋다면) 물품을 동네에서 쉽게 살 수 있게 된다. 물품 관리도 체계적으로 되어 있을 것이고, 이럴 경우 가끔 보는 유통기간 지난 우유를 진열대에서 보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가 작은 규모의 가게를 점점 늘린다고 하면, 소매업계는 독점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럴 경우 위에서 말한 완전 경쟁의 이점은 완전히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막을 한가지 방법은 후발 업체도 이마트와의 경쟁 구도로 가게 유도하는 수 밖에 없다. 홈플러스가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농협 등 나머지 업체들도 작은 가게를 늘리면 될 것이다.
결론은, 우리 나라 작은 동네 슈퍼마켓은 특별한 지리적 이점이 없다면 도태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대기업들의 탐욕은 끝이 없고, 이들이 이런 탐욕을 갖는 한, 작은 경쟁 업체들이 힘을 쓸 방법은 더더욱 없다. 어차피, 정부도 많은 세금을 내는 대형 할인점 편을 들어줄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들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멍청한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미래가 없는 슈퍼 운영을 일치감치 포기하고,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할 때가 아닌가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포스팅이 맘에 드셨다면, 추천을,
그저 그랬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형편 없었다면, 거친 태클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런던에서 일어나고 있는 희한하고도 재밌는 최신 소식(런던 이슈), 런던의 명소, 거리, 공원 소개(런던/영국 명소), 런던 적응기, 런던 유학 생활 등 유학 생활에 관한 개인적이지만 도움될 만한 이야기 소개(런던 생활),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람한 이야기, 영국 축구장 방문기, 사진 그리고 뉴스(프리미어리그),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했던 영국 대학교의 모든 것(영국 대학교), 영국 경제와 사회를 바탕으로 한 한국 경제, 사회에 대한 나의 코멘트와 진단(영국과 한국 경제, 영국과 한국 사회) 그리고 에핑그린의 다이어리에서는 카투사 군대 입영기, 일상 생각, IT 등 관련 정보와 공부 자료 등을 담을 것입니다.
기타 의견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저 그랬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형편 없었다면, 거친 태클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런던에서 일어나고 있는 희한하고도 재밌는 최신 소식(런던 이슈), 런던의 명소, 거리, 공원 소개(런던/영국 명소), 런던 적응기, 런던 유학 생활 등 유학 생활에 관한 개인적이지만 도움될 만한 이야기 소개(런던 생활),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람한 이야기, 영국 축구장 방문기, 사진 그리고 뉴스(프리미어리그),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했던 영국 대학교의 모든 것(영국 대학교), 영국 경제와 사회를 바탕으로 한 한국 경제, 사회에 대한 나의 코멘트와 진단(영국과 한국 경제, 영국과 한국 사회) 그리고 에핑그린의 다이어리에서는 카투사 군대 입영기, 일상 생각, IT 등 관련 정보와 공부 자료 등을 담을 것입니다.
기타 의견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