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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일본차? 한국도 거의 따라왔다

에그2 2009. 11. 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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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전자업계의 대부, 삼성전자가 소니, 히타치 등 일본 유명 전자업체 전체 수익을 합한 것의 두배가 넘는다는 뉴스가 나온지도 한 달이 흘렀습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을 삼성전자가 해낸 것이죠.

이제 한국차가 그 바톤을 이어갈 기세입니다. 영국인 84000명을 대상으로 통계 전문잡지인 위치(Which?)가 자동차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i30이 신뢰도 4위를 기록한 것이죠. i30는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만족도 96.8%를 기록, 이건 유럽차는 물론 일본차와 비교해도 결코 나쁜 수치가 아닙니다. 

4~5년전만 해도 소비자 만족도에서 바닥을 기었던 한국차를 기억하시나요? 내구성 불만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던 일은 기억하시나요? 항상 품질의 토요타와 극단적으로 비교되던 현대차 굴욕을 기억하시나요?

우리 나라 자동차는 소비자 만족도 조사만 하면, 일본은 물론 유럽차, 미국차에 밀려 항상 바닥을 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만족도 조사 결과를 딛고, 우리 나라 수출 제조업의 자존심 하나로 성공하고자, 현대기아차는 다소 무리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죠. 비록, 이번 조사는 영국 소비자에 국한된 결과이긴 하지만, 이제 한국차도 해외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시작했다는 일종의 신호탄이 될 듯합니다.

물론, 아직 기뻐하긴 이릅니다. 삼성전자가 소니를 추월한 것처럼 아직 현대기아차가 일본차들을 추월한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이번 자동차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일본의 혼다가 내놓은 어코드(Accord)와 재즈(Jazz)가 각각 98.5%, 98.2%를 기록하며, 금메달, 은메달을 싹쓱히 했고, 3위는 일본 경차제조 전문업체인 다이하스(Daihatsu)의 시리온(Sirion, 97.5%)이 차지함으로써, 1~3위 모두 일본차가 독차지했습니다. 여전히, 훌륭한 성능을 뽐내는 일본차들은 현대차보다 한발짝 앞섰다고 볼 수 있죠. 

그래도 현대차의 과감한 투자전략과 그로 인한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조만간 삼성전자처럼 일본 자동차 업계 수익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길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현대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노사관계만 좀 더 원만하면,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일본차 추월은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2009년 상반기 소비자 만족도 조사 상위 10위 -Which? 매거진 조사-

1. Honda Accord 98.5%

2. Honda Jazz (2008-present) 98.2%

3. Daihatsu Sirion 97.5%

4. Hyundai i30 96.8%

5. Ford Fiesta 96.2%

6. Honda Jazz (2002-2008) 95.9%

7. Honda Civic Hybrid 95.7%

8. Citroën C1 95.7%

9. Toyota Prius 95.0%

10. Mazda 3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