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견

우리 나라에서 아직도 짝퉁이 판치는 이유

에그2 2011. 7. 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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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길거리에는 벨트며 양말 심지어 가방에 선글라스까지 파는 노점상들이 많다. 그냥 수제 제품이면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메이커 브랜드의 이름이 붙어 있다. 물론, 이것들 모두 정품 회사에 나온 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정품 회사에서 직접 노점상에게 물건을 넘겨 팔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들은 흔히 말하는 짝퉁이라고 할 수 있다. 짝퉁이란 말이 무식해 보여서 혹자는 이미테이션이라고 한다. 영어가 유식해 보일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짝퉁이나 이미테이션이나 다 똑같은 말로 들린다. 모두 시장 질서를 흐트러트리는 상품임에는 매한가지인 것이다.

 

아직도 짝퉁이 판치는 이유 5가지

 

먼저, 정품 제품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디자인을 하고, 재료를 리서치하고, 섬세하게 제조하고 그리고 그 제품을 마케팅해서 손님을 끌어 모은다. 이것이 제조부터 판매까지의 일반적인 과정인데, 당연히 돈이 많이 든다. , 이런 일련의 과정은 대기업의 자본력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럭셔리 제품일 경우에는 영세 기업이 들어갈 만한 틈은 거의 없다.

 

이렇게 막강한 자본력이 영세기업에게는 없고, 기술은 있다. 따라서, 영세기업은 대기업이 만든 정품을 분석하여 그것과 비슷한 제품을 순식간에 만든다. 마케팅도 필요없다. 정품과 모양이 비슷하고, 또 상대적으로 가격이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구매자의 관심을 얻고 또 쉽게 팔린다. 우리 나라 대표 전자 기업 삼성전자도 원래 외국 제품 것을 베껴서 만들어서 이만큼 컸다. 초기에는 소니 지금은 애플 것을 베끼고 있는데, 초기와는 다른 점은 기술력이 발달되어 지금은 그 베끼는 속도가 아주 빨라졌다는 점이다. 지금 영세 기업들도 삼성처럼 그 베끼는 속도가 엄청나다.

 

이렇게 베끼는 이유는 한 마디로 정의된다. ‘성공이 성공을 낳는다라는 말을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대기업 브랜드 제품은 대기업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제품 성공을 위해 리서치-디자인-제조-마케팅-판매라는 오랜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을 하면, 영세기업은 그 성공에 올라탄다. 어떻게 보면, ‘무임승차 효과라고도 할 수 있다. 다 된 밥에 숟가락만 얹은 격인 것이다. 그리고, 성공은 성공을 낳는다고, 성공한 제품일수록 영세기업이 만든 짝퉁의 판매도 늘어난다. 이들에게는 실패가 성공을 낳는다혹은 실패를 두려워 말라라고 한 에디슨의 정신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그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빌딩을 임대해서 자리를 잡아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 도로, 주차장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서 거의 무료로 자리를 잡기 때문이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자릿세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빌딩 임대료보다는 못할 것이다. 이들이 공공장소를 번잡하게 하는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이 근처를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짝퉁 제품에 노출이 된다.

 

버스를 기다리다 심심하여 물건을 보고, 이리저리 만져도 본다. 마음에 들면 가격을 물어보고 흥정을 한다. 판매자가 남는 거 없다고 최저가로 낮춘다 싶으면, 지갑에 손이 간다. 결국, 짝퉁을 구입한다. 이런 상황이 늘어날수록 당연히 짝퉁 판매 증가가 이뤄진다. 그러면, 판매자는 짝퉁 제품을 다시 제조한다. 그리고, 다시 판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도로의 불법 노점상들은 없어지지 않는다.

 

결국, 짝퉁이 판치는 것은 짝퉁을 사는 소비자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무리, 길거리에 짝퉁이 범람한다고 해도 소비자가 지갑을 꼭 닫아 두면 짝퉁 판매자들은 자연히 도태된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짝퉁 판매라는 결과는 소비자의 돈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도 안 산다면 짝퉁 판매자가 길거리에 멍하게 앉아 있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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