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견

우리가 모르는 스티브 잡스 업적에 숨겨진 비밀

에그2 2012. 4. 2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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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Steve Jobs)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릴 수도 있지만, 전세계를 통틀어서 IT 업계에 길이 남을 인물임에는 분명하다. 어떤 이는 스티브 잡스를 뉴턴, 에디슨, 아인슈타인 등과 동등한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스티브 잡스가 바꾼 IT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을 저장하고, 아이팟을 통해 음악을 듣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전화 통화 및 인터넷을 하고, 아이패드로 조금 더 큰 화면으로 노트북처럼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제품들이 각각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전초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본다면, 아이튠즈와 아이팟은 기존에 있던 MP3 시장 및 음악 시장을 통째로 바꾸었으며, 아이폰도 기존의 휴대폰 시장을 뒤흔들었다. , 아이패드는 태블릿PC의 세대를 열었다. 이렇게 애플의 제품은 선도적으로 각 시장을 이끌었고, 다른 업체들은 애플을 카피해 제품을 만들었다. 지금도 아이팟과 비슷한 디자인, 아이폰과 비슷한 디자인, 아이패드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글의 목적은 스티브 잡스가 이룬 업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이 다들 잘 알고 있으니 거기에 내가 덧붙일 말은 별로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 스티브 잡스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안겨준 것이 아니라 어쩌면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애플 제품 때문에 IT 제품의 홍수 속에 살고 있어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티브 잡스는 IT 제품의 획기적인 디자인 및 기능으로 시장을 이끌었다. 아이튠즈와 아이팟으로 사람들이 음악에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고, 아이폰을 통해 통화는 물론 인터넷도 언제 어디서나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아이패드는 이런 유저 인터페이스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의 3.5인치 화면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스티브 잡스는 9.7인치의 아이패드를 선물한 것이다.

 

이런 애플 제품들은 다른 기업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애플의 성공을 지켜만 볼 수 없었던 수많은 기업들이 애플을 따라 경쟁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의 삼성도 현재 갤럭시라는 브랜드명으로 비슷한 제품군을 만들고 있고, 다른 기업들도 애플과 비슷한 MP3, 태블릿PC 등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기업 이름만 다를 뿐이지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엄청 많다. 솔직히, 기업 로고를 떼서 일반 사람들로 하여금 구분하라고 해도 못할 만큼 비슷한 것이다. 그만큼 수많은 제품이 나왔다는 의미며, 덩달아 사람들은 이런 IT 제품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는 뜻도 된다.

 

그리고, 실제로 IT 제품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지금 지하철을 타보면 알겠지만, 거의 90% 이상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메시지 교환을 하고 있다. 지하철이 꽉 찼는데도 그 좁은 곳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드라마를 보고 있으니 그 집착도 정말 대단하다. 물론, 지하철에서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로 무언가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이 모두 스티브 잡스가 만든 우리들의 일상 모습이라는 것이다. 만약 스티브 잡스가 픽사에 계속 남아 애니매이션만 만들었다면, 우리들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보지도 못했으며, 이런 제품이 없었다면, 창의적 사고와 거리가 먼 삼성 등 다른 기업들은 애초에 이러한 제품들을 개발하지도 못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결국, 지금처럼 IT 제품의 홍수와 같은 시대에 살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스티브 잡스의 애플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창조한 생활 방식, 과연 인간에 이로운가

 

애플의 이런 제품들의 개발은 인간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대부분 평가하지만, 이런 편리함이 인간에게 꼭 이로운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애플이 개발한 제품들로 인해 인간의 삶은 물리적으로 편리해졌다지만, 그것들로 인해 인간의 정신 및 사고력은 보다 쇠퇴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하면은 애플 제품 및 다른 IT 제품은 책을 인간으로부터 멀어지게 한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창조한 IT 제품 그리고 이후의 수많은 기업들이 만든 IT 제품의 사용을 시작한 이후부터 책보는 시간을 빼앗겼다. 먼저, 아이튠즈와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편리해져서 책 읽기보다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른 기업들의 MP3를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이폰은 통화를 더욱 편리하게 하는 동시에 인터넷, 어플 등 다른 기능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역시 다른 기업들의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로 책 보는 시간을 빼앗는 것이다. , 아이패드는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패드를 대중에 소개할 때 말한 것처럼 노트북을 대체하기 위해 나왔다. 넷북과 기존 노트북을 대체할 제품이 아이패드라고 장담했던 것이다. 물론, 다른 기업들도 이와 같은 태블릿PC를 많이 내놓고 있으며, 이런 것들을 통해 책 보다는 게임 및 SNS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실정이다.

 

결국, 사람들은 이런 IT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책으로부터 멀어졌으며,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깊은 생각 및 지식을 얻지 못하고 있다. 즉,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얕은 생각 및 피상적인 지식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으며,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얻은 지식 및 정보는 바로 잊어 버려야 한다이 세상의 어떤 누구도 뇌에 무한정의 저장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그 정보를 지워야 또 다른 정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는 인간의 뇌에 지식 습득 훈련보다 삭제 훈련을 시키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인간의 비판적 사고는 점점 감소한다. 어떤 정보를 얻으면, 그 정보에 대해 논리를 파악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하는데, 지금 스마트폰 및 태블릿PC가 만든 세상은 이것이 불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 너무나 많은 정보가 순식간에 이리저리 유통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판단력 부재 현상에 봉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책을 통해 비판적 사고는 물론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은 짧고 얕은 생각이 아니라 여운이 길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 혹은 기타 기기들을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제품을 활용해 책을 읽을까. 만약 책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통해 책 읽는 시간보다 게임, SNS, 메시지 교환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나는 장담할 수 있다.


 

스티즈 잡스의 아이러니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 혹은 독창성의 아이콘이다. 남들이 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던 것이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인문학과 융합된 기술만이 인간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인문학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만든 세상은 이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먼저, 스티브 잡스가 만든 세상은 모든 사람들이 IT 기기로 똑같은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하고, 획일적으로 사고하겠금 만들었다. 즉, 창의력 혹은 독창성과 반대되는 생활 방식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 모두 메시지 교환으로 순간적인 지식 및 정보에 열광하게 만들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통해 게임에 열중하도록 하면서 책 읽는 시간을 빼앗아 갔다. 스티브 잡스 스스로 인문학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사람들은 지금 인문학 책의 뜻도 무엇인지 잘 모른다. 고전이 인문학인지 아니면 그냥 자기계발서가 아닌 연애 소설이 인문학인지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이며, 정작 게임을 하고 메시지를 교환하느라 인문학 책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책 읽을 시간도 지금 없는 것이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란 아주 오래된 명언이 있다. 물론, 스티브 잡스도 이 말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창의력도 바로 이러한 책을 통해 발휘되었으며, 특히 인문학 서적에서 얻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만든 지금 이 세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즉, 사람들은 책을 점점 멀리하고 IT 제품에 빠져 있으며, 이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창조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라는 것이다



편리한 생활을 이끌었다고 말하지만, 과연 스티브 잡스가 만든 이 세상은 정말 인간에게 이로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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