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국 일상

영국 의료 서비스 가입하기

에그2 2009. 3.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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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공부를 하러 떠나는 사람들에게 건강이 지니는 의미는 아주 큽니다.한국과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음식을 먹으며, 물도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특히,  영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외톨이 유학생들에게는 자기 스스로가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싼 돈 내고 유학 갔는데, 몇 일씩 침대에 누워 있다면, 큰 낭비가 아닐 수 없죠.

하지만, 그런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감기, 몸살, 두통 등 인간들에 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이런 흔한 질병에 누구나 한번쯤을 걸려봤을 것입니다. 천성으로 몸이 안 좋으신 분들 혹은 영국의 변덕스런 날씨에 자칫 방심하여 찬 바람을 쏘인 분들 그 이유는 다양하죠.

하지만, 영국에서의 의료 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는 무료입니다. 영국인은 물론이고, 유학생들에게도 무료죠. 여기에 가입을 해야지 동네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수 잇습니다. 저도 여기서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번은 농구를 하다가 다리를 접질려 병원에 가서 깁스를 한 적도 있고, 정기적으로 가서 소변 검사 같은 것도 받아보고 그랬죠. 이런 검사 외에도 감기, 두통, 생리통 등 심각하지 않은 질병에서부터 골절, 머리 중상 등 큰 질병도 다 동네의 작은 NHS에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가끔, NHS에서 다루지 못하는 희귀질병이나 해당 의사가 없다면, 다른 병원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NHS에 가입하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동네마다 NHS가 있는데, 여기 직접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기재 사항은 주소, 이름 등 아주 일반적인 사항으로 유학생이 작성하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처음가면 약속을 잡고 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약속을 잡은 후 해당 날짜에 가면 됩니다. 보통, 처음 가면, 자기 전담 의사(GP, General Practitioner)가 정해지고, 그 의사와 내 몸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NHS에 가입하는 또 다른 방법은 대학교 내에 병원이 있을 수도 있고, 여기 가서 가입하면 됩니다. 모든 대학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자체에서 GP를 모셔와 학교 내에 NHS 서비스를 학교 학생들에게만 제공하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제가 알기론 LSE는 학교 내에 병원이 있습니다. 다른 곳 있는 대학교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 GP는 나중에 내가 병원에 찾을 때마다 만나는 의사입니다. 그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약이 나오고 하죠. 자기 주치의가 마음에 안들면, 바꿀 수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치과는 NHS에 해당이 안됩니다. 따라서, 모든 비용이 소비자에게 청구되죠. 영국인들이 정부에 의료 서비스 항의를 자주 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아직까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의과 대학은 치대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NHS 등록 후 주는 메디컬 카드 앞면. 가입은 2003년에 했네요. 그리고, 제 전담 의사는 Sikka라는 인도여성이었습니다. 꽤 젊었는데, 처음에는 인도 억양이 대단해서 그 사람 말하는 것을 잘 못 알아 들었죠.

이건 뒷면인데,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습니다. 이 카드가 있어야 의사를 만날 수 있다, 긴급의료를 받고 싶다면 999를 눌러라, 이사가면, 의사를 바꿔야 하니 알려달라, 컴플레인이 있다면 불만서비스에 알려 달라 등의 정보가 있습니다.

바뀐 정보나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