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이여, 절대 화장 진하게 하지 말라
어제는 사업차 한 대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대학 교정 안은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차를 타고 가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여대생이 걸어가고 있었다. 소매 없는 원피스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너무나 화장을 진하게 한 나머지 얼굴과 목 부분과의 색깔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멀리서 봐도 이것은 너무나 심할 정도였다. 물론,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은 자기 마음이라지만, 나는 이 여대생을 보고 두꺼운 화장 속에 덮인 땀구멍은 얼마나 답답할까 어느새 나는 이 여대생 땀구멍을 걱정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대학교에 여름학기 들으러 오면서 화장을 이토록 진하게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화장을 진하게 한다는 것의 의미
화장의 기원을 살펴보면, 화장은 변장을 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되었다. 지금도 아마존이나 동남아시아의 부족들을 보면 얼굴에 칠하는 것이 화장의 원조라는 것이다. 따라서, 화장을 진하게 한다는 것은 변장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지금 우리 나라 여대생들이 화장을 진하게 한다는 것은 본래의 모습을 뒤로 감추고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화장의 의미는 날로 발전되어, 지금은 화장을 진하게 하면 몸을 파는 여자 혹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부류의 여성일수록 화장은 언제나 짙었다. 이들은 얼굴이 곧 돈이기 때문에 화장을 짙게 하는 것은 당연하고, 요즘은 성형 수술도 많이 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여대생들이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닌다면, 다른 사람 눈에는 몸을 파는 여자 혹은 유흥업소에 다니는 여자라고 오해 받기 쉽다. 이런 부류의 여자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물론, 화장을 짙게 하고 다니는 여대생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를 수 있다. 그저 친구 따라 혹은 다른 여자 따라 아무런 생각 없이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의 역사를 살펴보면, 화장을 진하게 다니는 것은 천하다는 의미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에서 보는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의 의미
외국도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과 다름 없다. 화장을 진하게 하면 몸을 파는 여자 혹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생각해 천하게 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물론, 파티나 중요한 행사에서는 종종 화장을 진하게 하는 외국 여성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여대생처럼 학교에 가는데 그리고 그것도 방학 기간의 계절 학기 2시간 들으러 오는데 화장하는 외국 여성은 절대 없다. 나도 영국에서 10년 가까이 유학했는데, 대학교 내에서 화장을 진하게 한 여성을 거의 못 봤다. 오히려, 내 주변에 외국 여자 친구들은 주근깨가 다 보이도록 학교에 다녔다. 이에 비하면, 우리 나라 여대생들은 화장을 너무 많이 한다. 밖에 나간다면 결코 화장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지 너무나 안타깝기만 한 것이다. 게다가, 그 화장품 값은 또 용돈에서 충당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 그 돈으로 차라리 책이라고 한권 더 사는게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외국에서 화장실은 볼 일만 보고 나오는 곳이다. 아무리 향기가 나는 화장실이라도 외국인들은 그저 빨리 볼 일을 보고 나와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 여자들은 화장실을 말그대로 화장을 하는 공간으로 알고 있다. 화장을 하는데 그렇게 시간을 오래 보내는 것이다. 밥 먹으면 화장 고치러 화장실에 가고, 영화를 보고 나서 또 화장을 고치고 가고… 남자친구는 마치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간 후 망보는 집사처럼 애처롭기만 하다. (물론, 가끔 나도 애처로워 보일 때가 있다.)
가끔, 이렇게 화장에 집착하는 여자들을 보면, 무슨 우리 나라 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누가 더 예쁜가 대회 하는 것만 같다. 혹은, 화장을 누가 더 잘해 다른 사람들에게 더 예뻐 보이는지 경쟁하는 것만 같다. 마치 화장을 하는 여자들 스스로 ‘여자 시장’이란 것을 만들어 그 안의 ‘여자 상품’ 중 누가 가장 예쁜지 경쟁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결코 과장된 해석이 아니다. 종종 여자들은 성형 수술도 하고, 화장을 해서 재력가 남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만약 재력가와 사귀게 되고 결혼까지 한다면, 그들은 재력가와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재력가에 돈에 팔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그녀의 여자친구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이 자기만족이라고 한다면…
종종 일부 여자들은 화장을 자기 만족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화장을 하는 것이 즐겁고, 또 예뻐 보여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화장을 하며, 결코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논리는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다. 만약 정말 그렇게 자기 만족이 중요하다면, 그냥 집에서 화장을 하면 된다.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 화장을 한다면, 그저 집에서 홀로 화장을 하고 1시간 동안 거울 보고 만족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니까 자신의 SNS 혹은 블로그에 화장한 모습을 올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화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잘 보기이 위한 것이며, 자기 만족과 별 상관이 없다. 게다가, 위에서 말했듯이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니면 다른 사람의 오해를 살 수 있으며, 스스로 자신의 명성을 천한 여자라고 깎아내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여대생들이여, 절대 화장 진하게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말라.
요즘 고등학교 학생들도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닌다. 결국, 이들이 대학생이 되어서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니는 것이다. 또래에 자랑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 화장을 진하게 하면, 대학생 때 화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장하는 것이 지겨워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여고생들이 대학생 때 더 진하게 할 수 밖에 없다. 고등학생 때 피부가 화장으로 망가져, 대학생이 되어 그 망가진 피부를 가리기 위해 화장을 더 진하게 하는 것이다. 즉, 아마존의 부족들이 자신의 얼굴에 변장을 하는 것처럼, 고등학교 때 화장을 진하게 한 여대생들은 그 변장처럼 화장을 더욱 진하게 하는 것이다.
화장을 통해 예뻐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리고, 절대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럴수록 별 가치 없는 순간의 목표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대생이라면 화장으로 순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 더 큰 목표가 향해 가야 한다. 이 목표란 자신의 부모님께 여쭤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부모님이 화장을 진하게 하고 돌아다니는 목표를 이루라고 했다면, 이 글 내용은 모두 무시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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