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국 여행

에핑그린이 뽑은 꼭 가야 할 영국 축제 2: 노팅힐 카니발(Notting Hill Canival)

에그2 2009. 4. 10. 10:52
반응형
한국인들에게 노팅힐 하면 휴 그랜트가 나온 노팅힐 영화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물론 그 영화가 생각나구요. 그와 비슷하게 저는 노팅힐 카니발이라는 축제도 생각납니다.

축제의 그 이름처럼 런던 서쪽 노팅힐이란 곳에서 그 축제가 시작됩니다. 보통, 길거리 행렬을 구경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자세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최고로 많이 찾았을 때 약 200만명의 사람들이 찾았고, 이것은 길거리 축제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평균적으로는 약 100만명의 사람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이 축제의 유래는 1959년 인종차별로 어수선해진 런던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한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흑인 노예가 없어진지 오래지만, 여전히 영국 사회 속에 팽배한 인종차별에 크고 작은 사건으로 런던은 혼란한 상황이었죠. 지금은 캐리비안 쪽 사람들 그리고 기타 백인들도 많이 참가하는 쪽으로 발전했습니다. 보통, 8월달에 이틀 동안 계속됩니다.

노팅힐 카니발이 매년 100만파운드(약 20억원)의 경제 효과를 영국 경제에 기여하지만, 사회문제도 많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다보니, 이것을 악용해 소매치기, 강도 등의 사건도 많이 일어나죠. 여기서 칼에 찔려 사망한 사람들도 종종 뉴스에 나기도 합니다. 2008년에만 500명의 10대들이 경찰에 잡혔다고 하네요. 영국은 10대들이 제일 무서운 거 다 아시죠? 특히, 모자 쓰고, 후드 티에 추리링 바지 입은 얘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런던 경찰이 그 안전에 아주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에 2004년 살인 사건 이후에는 노팅힐 카니발에서 사망 사건은 한 건도 없다고 하네요. 

혼자가는 것은 좀 그러니,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볼거리가 많으니, 자기 안전에 소홀히 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축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사진으로 소개할게요~

처음부터 자메이카인들의 함성이 높습니다. #$%!!@#$ 그러나 알아들을 수 없는...


그 다음에는 인디언 추장 딸인 듯한 컨셉을 하고 지나가고 있네요^^;


한 청년이 자기가 Jay-z인 마냥 열심히 랩을 읇습니다.


"저게 무슨 노래지?" "저거 우리 동네 음악은 아닌데" 이러는 거 같죠?^^;


트럭 위의 노래에 맞춰 사람들이 그 옆에 춤을 추며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것도 아니면, 이렇게 무반주 단체 댄스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하죠^^


사람들도 집 밖에 발코니로 나와 구경하고 같이 춤추고 한답니다. 안 무너질 정도로^^;


여기도 마찬가지.


"나를 따르는 남자들입니다" 노팅힐 카니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화려한 복장입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한복 같은 그 나라의 전통 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이것은 근데 어떤 복장인지 모르겠네요^^;


가까이서 한 컷!


무거운 의상을 짊어진 동료 앞 두 명의 소녀(?)들은 열심히 춤을 추고 있더군요. 무거운 의상을 입은 동료를 놀리는 듯 하면서^^;

이거는 좀 가벼워 보입니다. 안 입어 봐서 모르겠지만^^;


이 분은 꼭 미래 여전사 같은 모습입니다. 콧대가 아주 높죠?


이건 할 말이 없네요^^; 그냥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가끔 주변 사람들과 사진도 찍어주는 친철한 축제인들.


이제 다 끝났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맥주 한잔을 더 하고, 혼잡을 피해 저 사람들이 다 지나간 후 빠져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