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견

야간 택시가 할증요금을 받는 5가지 이유?

에그2 2012. 4. 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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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본요금은 2400원이다. 그런데, 12시가 지나면 새벽 4시까지 20% 증가한 할증요금이 붙는다. , 2880원의 할증요금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택시의 할증요금이 붙는 이유가 단순히 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에는 5가지 경제학적 이유가 숨겨져 있다. 야간 택시의 할증 요금, 그 이유를 한번 살펴보자.


 

1. 택시 요금의 시간대별 차별 정책

 

낮에는 기본 요금을 받는데, 밤에 할증요금을 받는 것은 시간대별로 그 택시 요금을 차별화했다는 뜻이다. 영화관의 조조할인처럼 사람들이 별로 없는 아침에 영화를 값 싸게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물론, 택시는 영화관과 반대로 밤에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택시 기사 입장에서 보면, 밤에 일하는 것은 고역이 되고, 남들 다 퇴근할 때, 새벽에 일하는 것은 그만큼 힘든 노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렇게 힘든 노동을 할증 요금으로 보상받길 원한다. 택시 손님 입장에서는 낮보다 힘든 노동의 대가를 할증요금으로 지불하는 셈이다.


 

2. 야간 택시의 독점 상태

 

야간에는 버스와 지하철이 끊긴다. 그래서, 밤 늦게까지 일이 있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차편이 없을 경우 택시가 유일한 수단이 된다. 물론, 요즘은 버스도 밤 늦게까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심신이 지쳤을 때에는 집 바로 앞까지 편리하게 데려다 주는 것은 택시뿐이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택시는 밤늦게 할증 요금으로 더욱 비싸다. 어떻게 보면, 야간 택시는 독점 기업들처럼 야간 교통 수단을 독점했기 때문에 이런 할증 요금을 부과하는 셈이다. 만약 법으로 정해놓지 않았다면, 이들은 20%의 할증 요금이 아니라 100% (2)의 할증요금을 소비자들에게 부과했을 지도 모른다. 20%의 할증요금을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은 독점기업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듯이 택시회사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정책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노마토


3. 야간 택시 손님의 비탄력적 수요

 

밤 늦게 사람들을 대부분 피곤하다. 직장 동료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집에 오는 길이 아주 멀게만 느껴질 수 있으며,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집까지 가는데 어떠한 비용도 감수하겠다고 마음먹기 쉽다. 이것이 바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비탄력적 수요라고 한다. 가령, 담배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기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을 주더라도 담배를 계속 소비한다. , 담배 가격이 상승한 만큼 소비가 줄지 않아 비탄력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야간 택시의 할증요금도 마찬가지다. 밤 늦게는 택시 요금이 할증을 하던 말던 상관 없이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사람들은 택시를 타고, 그 요금을 지불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다. 즉, 택시 야간 요금이 증가하더라도 야간 택시에 대한 수요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담배 가격이 올라도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처럼 야간 택시 손님들에게 20% 할증 요금은 아무것도 아닐 가능성이 높다.


 

4. 낮과 밤의 도로 상황 차이

 

서울의 낮과 밤의 도로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서울은 그것의 차이를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거리라도 낮에 택시를 타면 혼잡해서 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다. 거리가 증가할 때마다 택시 요금이 올라가지만, 차가 막혀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택시 요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에는 도로 상태가 아주 좋다. 거의 길이 막히지 않아 낮에는 1시간 걸려서 겨우 올 거리를 20분도 되지 않아 올 수 있다. 결국, 만약 밤에 할증 요금이 붙지 않는다면, 같은 거리라도 야간 택시 요금이 낮보다 더 적게 나오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택시 기사들은 밤에 일하는 것에 대해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야간의 독점 교통 수단으로서의 이점을 전혀 누릴 수 없게 된다. , 택시 할증 요금이 없다고 한다면, 고난한 그 고생에 비해 수익이 적어 아무도 야간에 택시 운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5. 밤길 안전에 대한 한계 효용

 

밤 늦게는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택시가 안전할 수 있다. 보통, 버스나 지하철을 타더라도 정류장이나 역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갖 흉악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요즘처럼 특히 여자분들은 밤길이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택시는 상대적으로 다른 교통 수단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100%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택시 기사에 의한 범죄도 종종 뉴스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택시는 기본적으로 집 앞까지는 데려다 준다. 그리고, 밤 늦게 할증 요금을 내더라도 집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으며, 돈 몇 푼보다 안전함이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택시 회사들도 기본적으로 장사치의 마음가짐으로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할증 요금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택시 회사들이 제공할 수 있는 안전함에 대한 한계효용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택시 회사는 이것에 대한 대가를 할증요금으로서 보상받길 원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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