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1위 우리 나라, 해외 네티즌의 반응은?
3일전, 영국 경제 전문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UN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가 인구 1000명 대비 성형 수술을 가장 많이 한 나라라고 발표했다. 2010년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이 통계자료에서 우리 나라는 성형수술 건수로는 77만건의 성형 수술을 시행했으며, 총 성형수술 건수만 놓고 보면 7위에 해당하지만, 인구 대비로는 1위라는 것이다. 아래는 이코노미스트의 통계자료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 나라 성형 수술의 비율은 외과적 성형수술 (쌍커풀, 코 수술 등)이 약 40만건, 비외과적 성형수술(보톡스, 피부 레이져 수술, 머리카락 이식 등)이 약 37만건이다. 먼저, 비외과적 수술을 보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 (Bar 그래프의 왼쪽부분) 즉, 안타깝게도 이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보다 피부와 머리카락에 엄청 신경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안타깝다고 한 이유는 피부가 조금 안 좋을 수도 있고, 머리숱이 조금 없을 수도 있는데, 이것을 수술적으로 꼭 해결해야만 하는 우리 나라 사회풍조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설명하자면, 외국은 피부에 기미 혹은 점이 많더라도 그대로 두고, 머리카락이 없어도 그냥 대머리로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즉, 남의 이목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중요하지 남의 시선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우리 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외과적인 부분을 살펴보자. 외과적인 부분은 쉽게 말해서, 몸에 칼을 댄다는 의미다. 물론, 우리 나라는 이 외과적 성형 수술 분야에서도 톱을 달리고 있다. 요즘 풍조를 보면, 우리 나라에서 쌍꺼풀 수술은 수술 축에도 끼지 않는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에는 친구 따라 강남에 쌍꺼풀 수술하러 간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많은 여성들이 쌍꺼풀 및 성형 수술에 거부감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무서운 것은 이 쌍꺼풀 수술에 두려움이 없어진 것처럼, 보다 심각한 수술 가령, 양악 수술, 코 수술 등의 수술에도 조만간 두려움이 없어질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렇게 외과적 그리고 비외과적 수술을 합해 우리 나라는 2010년 1000명당 16명 정도가 수술을 했고, 서울 여성의 5명 중 1명이 성형 수술을 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했다. 이 발표로 인해, 우리 나라는 성형국가 1위라고 공식적으로 전세계에 알려진 셈이다. 그리고, 기사를 보던 중 해외 네티즌의 반응도 살펴봤는데, 이 기사를 접한 세계 네티즌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그래서, 한번 의미심장하고도 재미있는 댓글 반응을 아래에 모아봤다.
Ravy: 그리스는 음경확대 수술이 다른 나라 평균보다 10배 이상이 많네. 왜 그리스가 그렇게 재정적으로 허덕이고 있는지 알 수 있겠는걸? (한국이 성형 수술 1위라는 소식은 물론 그리스는 음경 확대 수술이 다른 나라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이코노미스트의 기사 내용도 있음)
Vector, A Dion: 미국 도시별로 성형 수술 횟수를 계산해보면 어떨까? 아마 LA, 뉴욕, 마이애미 순일걸?
Dick Titson: 이거 정말 대단한 기사인데?
Michael Dunne: 베네수엘라 랭킹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할 듯 한데? 최소한 캐나다보다는 말이야. 그리고, 일본 랭킹도 더 올라야 할 것 같고. 게다가, 이 통계는 여성들의 가슴 확대 수술이 순전히 의학적인 목적으로 했다는 것을 무시한 것이 아닐까. 암 등으로 유방절제술을 한다면 당연히 가슴 확대 수술이 따라와야 하니까 말이야.
Albertican: 나는 다 좋은데, 성형 수술을 한 사람들 때문에 평균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Connect The Dots: 인생에 중요한 것은 다른데 있지 않아.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든대로 살아가는 것이 순리지. 마이클 잭슨을 봐봐. 자기 얼굴에 싫증날 때마다 성형 수술을 했잖아. 성형 수술은 영원한 젊음 혹은 호감을 보장하지 않아. 오히려,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거나 집 앞 정원에 가서 꽃을 키우거나 채식을 하는 것이 더 인간에게 이롭지. 운동을 좋아하면 그저 공원을 거닐거나.
Moyakim: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성형 수술은 일종의 죄악으로 여겨져. 일본 예능에서는 한국 연예인들 보고 성형 미인이라고 깎아내리기 바쁘거든. 근데, 웃긴 것은 통계를 보면 알겠지만, 일본 여성들도 성형 수술을 많이 한다는 사실이야. 오히려, 성형 수술 총 건수로 따졌을 때는 한국보다 높지. 가끔 부산에 와서 성형수술도 하고 말이야. 일종의 위선이지.
Jeremy Wong Fischer: 35년전만 해도 한국은 아무것도 없는 아주 가난한 나라였어.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지. 그런데, 부유해지면서 이들은 사회적 가치가 왜곡되었어. 돈만 아는 물질만능주의자로 바뀌었고, 외모 및 스펙 중심으로 말이야.
Daveycool: 음…나는 그저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한국 여자 연예인들의 그 식상한 성형 얼굴들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지 않았으면 해. 베이징이랑 도쿄에 갔는데, 모두 식상한 한국 연예인들처럼 생겼으면 참으로 곤란하지.
Houshu: 이 통계 수치는 성형을 많이 한 나라를 보여주기 보다 그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자존감 혹은 자부심이 없는지 보여주는 수치인 것 같은데?
Time featherstorm: 서울 여성 5명 중 1명이 성형수술을 했다고? 절대 믿을 수 없어. 내 생각에는 서울 사는 여성들이 거짓말하는 것 같은데? (더 많을 것이라는 의미)
WavelengthV: 우리 엄마는 항상 나에게 여성을 볼 때 쌍꺼풀과 코를 유심히 보라고 말씀하셨지. 결혼했는데, 2세가 못 생길 수도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Malkavian: 왜 사람들이 성형 수술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지 이해할 수 없어. 가슴 확대 수술할 때, 가슴에 실리콘을 넣는다는 의미는 우리 인체 안에 무언가를 넣을 수 있다는 뜻이잖아. 따라서, 곧 인체 안에다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USB 등 컴퓨터 이동 저장 매체, 핸드폰 충전기, 아이패드 충전기 등을 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
Chris Anderson: 나는 한국이 성형 국가 1위인 것에 전혀 놀랍지 않은걸. 지금 대구 와서 살고 있는데, 길거리에 성형외과가 엄청 많거든. 또, 여고생들은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것이 유행이고, 50킬로가 넘으면 살쪘다고 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야. 이들은 날씬하고 완벽한 연예인들을 보고 자라거든. 참으로 슬플 뿐이지.
Guest-iwjswel: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한국은 성형 수술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한국에 와서 성형 수술을 하기 위한 주변 나라 사람들도 많아. 한국은 성형 기술이 뛰어나다고 하거든. 지난해에만 40만건 이상의 중국 및 일본인 상대로 한 성형이 있었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한국에서 시행한 성형 수술이란 통계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 수치가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해.
출처: 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