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견

삼성전자가 망한다면? 바로 이 4가지 이유 때문

에그2 2012. 1. 2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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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성그룹의 매출과 수익을 보면,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의 대표적인 기업, 삼성전자의 주가도 백만원을 넘은지 오래되었다. 마찬가지로, 삼성의 다른 계열사의 주가도 다른 곳보다 고평가 받고 있다. 이렇게 지금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기업은 바로 삼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토록 내가 제일 잘나가라고 외치는 삼성이 망하는 이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삼성전자가 망할 수 밖에 없는 논리적인 이유 

삼성은 법인(法人)이다. 사람처럼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지만, 기업이란 특수성으로 단지 자연인과 구별하기 위해 법인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리고, 자연인 그리고 법으로 인격이 있다고 인정한 법인, 즉 모든 인간은 언제가 죽는다. 그래서, 삼성도 죽는다. 물론,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해도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럼 한번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자. 

역사상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했다고 평가 받았던 나라를 한번 살펴보자.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은 고대 시대에 유럽을 지배했던 로마제국과 용맹한 전사로 이름이 드높았던 징기스칸의 몽골 제국에도 종말이 왔다. 그리고, 우리 나라 역사만 봐도 삼국 시대 때 가장 강력했던 고구려도 그보다 약했던 신라에 패했듯이, 지금 경제, 군사 대국이라 일컬어 지고 있는 미국도 언젠가는 망할 날이 있을 것이다. , 그 당시에 아무도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망했고, 지금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은 나라도 결국 모두 망할 것이다. 그리고, 나라가 망하면, 기업도 당연히 망한다. 물론, 이 글에서 망했다는 뜻은 기업이 파산하는 것과 합병 당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그럼 다른 논리를 한번 보자. 위대한 기업이라고 여겨지는 기업들도 숱하게 망했다. 나라의 흥망성쇠와 관계없이 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거대기업 GM 30년 전만 해도 일본의 조그만 기업이었던 도요타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 그리고, 지금 파산 보호를 신청한 코닥을 한번 보자. 코닥은 포춘에도 종종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린 아주 유명한 회사다. 그런데, 지금 파산 보호 신청을 했고, 지금 그 주가는 껌 값도 되지 않는다. 망할 뻔 했다가 간신히 살아난 워크맨의 신화, 소니는 또 어떨까. 세상이 이런데, 과연 삼성이 예외가 될 수 있을까.

 

2. 예측 불가능한 산업적 변화에 대한 대처 부족 

산업은 변한다. 영국에서 18세기 산업혁명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겨우 할 수 있는 일은 옷 만드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나서 증기기관을 발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운하, 철도 산업이 성장했다. 운하, 철도 산업으로 사람들이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되자 전화가 생겨났고, 땅 속에 전화선을 깔기 시작하면서 구리 채굴, 가공 산업이 커졌다. 그리고, 이 때쯤 철도로 석탄을 대량으로 운송하면서 석탄 채굴 산업이 세계를 지배했다. 이후 20세기 때에는 철강, 자동차, 석유 산업으로 그 중심이 옮겨져 왔고, 지금에 이르러서 전자 업종이 컴퓨터의 대중화와 함께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은 이런 시기적인 영향으로 지금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전자업종의 지배는 영원히 계속될 수 있을까. 

지금은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전자 업종도 언제 쇠퇴할 지 모른다. 한번 음반 산업을 예로 들어 보자. 음반 산업은 거의 공짜로 돈을 벌 수 있는 무한한 산업이었다. 음악가는 음악을 만들고, 대중은 음악을 듣는다. 아무도 그렇게 시키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베토벤이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는 그런 오랜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주 전통적인 산업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음반 산업은 지금 전혀 예상치 못한 경쟁 상대 때문에 몰락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을 비롯한 컴퓨터를 무기로 한 전자 산업에 의해 망한 것이다. 그리고, 광고업계도 한번 살펴보자. 지금 광고업계는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2004년 미국 주식시장에 갓 상장된 구글에 광고수익을 다 빼앗기고 있다. 광고업계는 구글이란 존재가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다. 하지만, 지금 구글은 오히려 광고 기업들을 인수했고, , 인수된 기업 입장에서 보면, 한마디로 망한 셈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것은 바로 전자 업종도 전혀 예기치 못한 업종 혹은 기업의 침공으로 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업종이 대략 무엇인지는 나도 짐작만 할 뿐,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음반 산업도 그렇고, 광고 산업도 그렇고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업종의 침입 때문에 망했다. , 광고 기업들이 인터넷 검색 기업 때문에 망하리라고 생각도 못했고, 음반산업도 디지털로 무장한 컴퓨터 때문에 망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치 못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 크기가 거대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행동이 둔한 삼성전자가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제 때에 대처할 수 있을까.

 

3. 소비자의 경험 효과에 의한 기업에 대한 반감 

이제 소비자들은 똑똑해졌다. 예전에는 자신이 자주 사먹는 과자의 가격이 떨어졌다면 무조건 좋아했지만, 요즘에는 가격이 떨어졌어도 양이 적으면 속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영리해졌다고 할 수 있으며, 그만큼 기업들이 지금껏 소비자들을 많이 속였다는 방증이 된다. 경험효과가 생긴 것이다. 

따라서, 이제 소비자들은 기업에 정직함을 요구한다. 더 이상 속기 좋아하는 소비자는 아무도 없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정직하게 잘못을 했다면 잘못을 했다고 말하는 기업이 좋고, 그런 기업이 다음에 잘 한 것이 있다면, 칭찬을 해 주고 싶다. 하지만, 과연 삼성전자가 이런 기업에 속할까.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우리 나라에서 해왔던 것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우선, 삼성에는 노조가 없다. 근로자라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노동 인권을 지킬 단체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삼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을 기업에 말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없는 것이며, 결국 삼성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쉽게 재벌가의 노예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어느 반도체 공장에서는 거기서 나오는 화학물질 때문에 백혈병에 걸리는 노동자도 나오기도 하는데, 노조가 없으니 사회에 많이 알려지지도 않고, 마땅한 피해 보상도 받을 수 없다. 당연히 삼성은 이런 것을 말하려고 하지 않고, 감추려고만 한다. 정직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또한, 주식의 편법 증여로 기업을 아들에게 물려주기까지 했다. 당연히, 그 당시에 이 사실도 감추려고만 했다. 깨끗이 인정하는 대신 감추면서 오히려 일을 커지게 만들고,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이 속이는데 선수인 기업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이렇게 정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고 사실을 감추려고만 하는 기업이란 인식을 주고 있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4. 도박사의 역오류에 빠진 삼성전자 

먼저, 도박사의 오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보면, 동전을 5번 정도 던져 앞면이 나오면 6번째는 뒷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착각하는 오류다. (물론, 그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반면, 도박사의 역오류는 동전을 5번 정도 던져 모두 앞면이 나오면, 그 이후로도 계속 앞면이 나올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박사의 오류든 역오류는 매번 동전을 던지는 것은 독립적이기에 모두 심리학에서 말하는 착각에 불과하다. 그럼 이 도박사의 역오류와 삼성전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삼성전자는 지금껏 성공 신화를 썼다. 그리고, 이런 성공 신화는 삼성의 어떤 사장이 1년마다 메모리 용량이 2배씩 증가한다는 그 사람의 이니셜을 따라 황의 법칙이라는 것으로 정점을 찍었다. 정점이라고 한 이유는 이 자신만만한 발언만 봐도 삼성전자가 얼마나 의기양양한지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도박사의 역오류에 빠진 격이다. 1년마다 메모리 용량이 2배씩 증가한다고 말하면서 법칙까지 만들 정도면, 그 사장은 자기들이 평생 메모리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것과 다름 없다. , 지금까지 성공궤도를 그려왔으니 계속 성공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업의 생존에 있어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자만심이다. 위에서 말한 미국의 거대 자동차 기업 GM을 한번 보자. 그리고, 획기적인 소형 가전제품으로 20세기를 풍미했던 소니를 한번 보자. 아니면, 개인 컴퓨터를 가장 먼저 고안했으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애플에 그 아이디어를 제공해 평생 프린터 제조업체로 남은 제록스를 한번 보자.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만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이다. 지금 그토록 자만심에 가득찬 삼성전자가 과연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모두 삼성전자가 잘 나간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지금 삼성전자는 위기다. 어쩌면, 이미 그 위기가 안팎으로 상당수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위에서 설명한 4가지 이유 중 한가지 혹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삼성의 미래가 이제 어두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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