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견

삼성과 엘지가 우리들에게 절대 말하지 않는 비밀

에그2 2012. 1. 1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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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소비자들에게 물건과 서비스를 팔아 존속한다. 소비자가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원할 때 비로서 기업은 존속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기업의 존속은 소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기업은 소비자들을 손바닥 위에 놓고 가지고 놀고있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기업이 말하는 것을 모두 믿고, 무의식적으로 해당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기업의 아주 좋은 장난감이 된다. 그래서, 기업은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재벌은 소비자들을 어린애 취급하면서 이렇게 영원히 존속할 궁리만 한다.

 

기업의 담합으로 재벌 기업은 이득을, 소비자는 손실을 

얼마전 삼성과 엘지가 지난 3년간 그들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의가격을 담합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 뉴스를 보고, 소비자들은 당연히 화가 날 것이다. 그 이유는, 소비자들은 가급적이면 싼 가격의 전자 제품을 사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 정보 다 찾아보고, 발품도 판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다 시간 낭비였음이 드러난 셈이다. 애초부터 담합을 했기에 다른 곳보다 싼 가격의 제품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 사람만 아니라 3년간 수백만 혹은 수천만 명의 소비자의 시간을 낭비한 셈이며, 이것은 금전적 손실에 더해 엄청난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소비자에있다. 어쩌면, 이 기간 TV를 한대 장만했던 소비자들도 TV를 평소의 20%나 비싸게 샀으면서, 지금 화는커녕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200만원짜리를 40만원이나 더 주고 샀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냥 뉴스보고 그러려니 한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하면서 그냥 편하게 비싸게 산 TV를 쇼파에 앉아 보면서 잊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삼성과 엘지는 바로 이런 소비자의 우둔함을 노린다. 그래서, 담합 같은 것을 하여 비싸게 팔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가 있을 것 같은 낌새가 든다면 슬그머니 자수하면서 과징금을 피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번 담합에는 엘지가 먼저 자수해서 과징금을 면했다지만, 몇년전에는 삼성이 먼저 자수해서 과징금을 면제받은 적이 있다. , 서로서로 한번씩 번갈아 가며 과징금을 면하는 방식으로 나눠먹기식으로 사이 좋게 기업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삼성과 엘지가 경쟁사가 아닌 4가지 이유 

보통, 소비자들은 삼성과 엘지 제품을 두고 어느 것을 살까 고민한다. 물론, 외국 기업의 제품이 우리 나라에 많이 들어왔지만, 아직도 우리 나라 제품이 서비스가 좋을 것으로 기대해 여전히 삼성과 엘지 제품을 두고 고민을 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두 개 회사의 제품을 비교하면서 우리 나라 소비자들은 큰 착각에 빠진다. 제품을 사기 위해 두 곳 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한 곳은 돈을 벌고 다른 곳은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삼성과 엘지가 소비자들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는 착각 말이다. 물론, 표면상으로는 그렇게 보일수 있다. 최근에는 엘지가 3D TV를 광고하면서 삼성 제품을 비교하면서 깎아 내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눈속임일 뿐이지 진짜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삼성과 엘지는 경쟁사가 아닌 협력사다. 일반 소비자 혹은 삼성과 엘지에서 일하는 말단 사원들은 서로 경쟁자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깨어 있는 나를 비롯해 삼성과 엘지 고위 임원들은 서로 경쟁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에 네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리 나라 전자 제품 시장은 삼성과 엘지로 양분되어 있고, 정부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길 바란다. 정부 입장에서는 한 산업에서 독점 기업보다 경쟁하는 것이 보기 좋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두 개의 전자제품 제조 회사가 있는 것이 세금 수입에 있어 더 이익이다. 삼성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삼성은 엘지가 우리 나라에서 자신들을 위협할 가장 큰 경쟁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살 길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물론, 엘지 입장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삼성은 마음만 먹으면 엘지를 파산시킬 수 있을 정도의 시장 장악력, 제품 경쟁력, 자금력 및 정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엘지가 지금껏 버텨왔던 것은 엘지가 어느 정도 잘했다기보다 삼성이 정부의 눈치를 봐서 내버려뒀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삼성이 눈치를 보는 것은 또 하나 있다. 바로, 국민들이다. 지금도 일부 국민들은 삼성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 노조도 없고, 자신들에게 납품하는 중소기업을 압박하기도 한다. 어느 반도체 공장에서는 화학물질 때문에 백혈병이 걸리는 노동자도 나오고, 몇 년 전에는 태안 앞바다에 기름 유출도 시키며 막대한 환경 오염을 시켰다. 그리고, 이런 기업을 자식에게 양도하겠다고 편법적으로 후계자에게 주식을 양도했다. 국민들에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만약 삼성의 경쟁사 엘지까지 없어지거나 외국 기업으로 넘어간다면, 국민들의 반삼성 분위기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물론, 삼성도 이것을 잘 안다. 따라서, 엘지를 경쟁사라기 보다 그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협력자로 이용한다. 

셋째, 이들은 서로를 광고로 이용한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3D TV를 한번 보자. 3D TV는 엘지가 약간 앞선 분야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고, 엘지도 이것을 그들 광고에서 강조했다. 그리고, 그것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삼성의 3D TV를 폄하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광고를 보고 둘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내 눈에는 달랐다. 이들은 기존 광고에 더해 서로 싸우는 것 자체를 기사화 하면서 그 자체로 3DTV가 무엇인지 광고를 한 셈이다. 3D TV 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해서다. 그 당시 소비자들은 3D TV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되는지, 3D TV가 일반 TV보다 좋은 점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한마디로, 이들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시장 키우기에 나섰던 것이다. 

넷째,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 삼성은 엘지를 2인자로 인정하고, 엘지는 삼성을 1인자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삼성은 엘지를 마치 고양이가 구석에 몰린 쥐를 이리저리 가지고 놀 듯 하고, 엘지도 삼성을 애써 이기려고 하지 않고 현상태를 유지하려고만 한다. 이것은 담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증명될 수 있다. 만약 엘지가 삼성을 정말 이기고자 했다면 담합을 하지 않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내리려는 시도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지는 그저 삼성과 가격을 담합하면서 현상태를 유지, , 같은 가격에 삼성이 더 많이 팔리는것을 그저 용인했던 것이다. 이렇게 엘지에게는 2위 자리도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다.


이렇게 삼성과 엘지는 우리 나라 전자 제품 시장을 양분하면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서로 협력하고 있지만, 이같은 사실을 우리들에게 절대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그들이 소비자 혹은 국민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기업의 영원한 존속을 위한 그들만의 비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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