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잘 모르는 이상한 네이버 기업 문화
NHN보다 네이버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더 익숙할 것이다. 네이버라는 포털 사이트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이자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또한, 네이버라는 기업 자체를 봐도 많은 사람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개발자에게 있어 네이버는 국내 기업 중 단연 1순위다. 우리 나라 IT기업 중 매출 또는 이익 규모로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 안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상한 기업 문화가 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돈이 전부인 회사
네이버는 다른 기업을 인수한다. 인수할 기업에 마땅한 돈을 지불하고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물론, 네이버가 헐값에 사들인다고 하는데, 차라리 네이버가 헐값이라도 사주면 고맙다고 하는 기업이 더 많다. 그 이유는 네이버는 돈이 된다는 낌새가 나면 인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베껴서 문어발식 확장을 하기 때문이다.
메일과 카페 그리고 지식인 중심이었던 네이버가 네이버 쇼핑을 만들었고, 이제 부동산도 점령했다. 이처럼 네이버는 막강한 사용자를 중심으로 다른 온라인에서 하는 모든 서비스를 베껴서 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이 잘 나가자 라인을 만들었고, 카카오게임을 하자 라인에 게임을 넣어서 똑같이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렇게 돈이 되는 서비스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입한다. 그리고, 중소기업을 다 잡아 먹는다. 마치 팩맨 게임처럼 작은 기업들을 모조리 삼켜 우리 나라 온라인 서비스를 모두 독점할 기세다. 그리고, 네이버가 이렇게 팩맨처럼 된 이유는 바로 네이버에서 일하는 사람, 그 중 네이버 내의 임원들의 영향이 크다.
네이버는 팩맨처럼 먹이를 찾아 이곳저곳 안 끼는 곳이 없다.
네이버 임원들의 철저한 자본주의 마인드
위의 이야기 그리고 지금 하는 이야기는 모두 네이버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나는 네이버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중립적임을 미리 알린다.
우선, 네이버 직원들은 야근이 많고 잦다. 네이버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쩌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만큼 많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네이버가 좋다. 삼성처럼 돈은 많이 준다. 일은 많이 시키고 돈을 많이 주는 기업, 그것이 바로 네이버다.
아는 분이 야근이 너무 힘들어 임원을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네이버 직원: 요즘 너무 힘들어요.
네이버 임원: 나도 알아. 힘들지? 그런데, 힘드니까 우리가 돈을 많이 주는거야.
네이버 직원: …...…
이런 대화가 실제로 오가는게 네이버다. 네이버는 사람을 기계로 본다. 그리고, 엄청난 일을 시킨다. 특히, 다른 기업들 서비스 베끼는데 유능한 인재들을 모두 야근을 시키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돈은 많이 준다. 자기 생활 없고 오로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이라면 네이버로 가면 된다.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네이버 동산’
네이버 본사 (NHN 본사, 분당에 위치) 안은 구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잘 꾸며져 있다. 이를 ‘네이버 동산’이라는 표현을 쓴다. 온갖 이상한 모양의 의자, 장난감 등이 있고, 카페도 아주 근사하게 꾸며져 있다. 도서관도 웅장하게 잘 만들었다. 하지만, 네이버 직원들 중 이런 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네이버 직원들은 여유를 가질 수가 없다. 위에서 말한 네이버 임원들이 만들어 놓은 빡빡한 기업 문화 속에 네이버 직원들은 구글처럼 직원들을 위해 꾸며진 이러한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 카페에서 여유롭게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조차 나눌 시간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치 어린 아이 코 앞에서 사탕을 흔들어 유혹하는 것처럼 네이버는 네이버 직원들을 유혹한다. 달콤한 커피의 유혹,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싶은 유혹, 편한 의자에서 쉬고 싶은 유혹 등 네이버는 직원들에게 결코 행복한 공간이 아니다. 유혹만 있지 그것을 절대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 내의 이런 오락 시설은 방문객만 사용한다.
네이버에 이처럼 이상한 문화가 생긴 이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네이버는 태생이 다른 기업을 따라 한다는 점이다. 다른 기업들이 서비스하는 것을 재빨리 따라 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네이버 내부를 이처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화려하게 꾸민 것도 다른 기업을 따라했다고 볼 수 있다. 구글 또는 페이스북의 기업 내부를 기업같이 꾸미지 않은 곳들 말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렇게 꾸며 놓고 직원들은 그것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얼마나 못된 심보인가.
그리고, 이러한 못된 심보는 네이버의 이상한 기업 문화로 발전되었다. 겉으로는 자유로움을 표방하지만, 속으로는 꽉 막힌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내제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기업 내부 임직원간의 보이지 않는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일부 직원들에게는 정체성 혼란이 올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이상한 기업 문화 속에 네이버가 언제까지 잘 나갈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 기업은 사람이 중요한데, 그 기업 안에 일하는 사람들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 행복하지 않은 직원이 많다면 기업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돈은 많이 준다. 만약 미래에도 돈이 진짜 궁한 직원들이 많다면 네이버는 지금처럼 잘 굴러갈 것이다. 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닌 것을 느낀 이상 더 이상 네이버에 있을 이유가 없다. 지금도 일부는 네이버를 떠나 다른 기업으로 가고 있다. 돈이 아닌 보다 사람 대접을 받고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아래 손가락 View On 눌러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