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박지성, 탱크에 산소가 없다
에그2
2009. 12. 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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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얼추 계산해 보니, 제가 프리미어리그 본지 약 10여년 정도 된 거 같네요. 영국에 오래 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장에 가서도 보고, 경기가 있는 날 영국 BBC에서 맷치오브더데이도 빼 놓고 봤습니다.
오랜만에 박지성 선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영국에 있을 때, 당시 네덜란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을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사인을 받고 같이 사진을 찍었던 일, 그 옆의 이영표 선수는 나도 같이 찍으면 안되냐고 물으며 특유의 천진낭만한 웃음을 보여준 일화. 또, 런던에서 박지성을 보려고 만체스터까지 힘겹게 간 일화 등...박지성 선수는 제 영국 생활에 큰 즐거움을 준 존재임은 틀림없습니다.
오랜만에 박지성 선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영국에 있을 때, 당시 네덜란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을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사인을 받고 같이 사진을 찍었던 일, 그 옆의 이영표 선수는 나도 같이 찍으면 안되냐고 물으며 특유의 천진낭만한 웃음을 보여준 일화. 또, 런던에서 박지성을 보려고 만체스터까지 힘겹게 간 일화 등...박지성 선수는 제 영국 생활에 큰 즐거움을 준 존재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보면 안타까운 마음만 듭니다. 박지성 팬들도 마찬가지겠죠. 아마, 이청용 선수가 볼튼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서, 프리미어리거 1호인 박지성 선수에 대한 큰 기대가 큰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나 봅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를 지켜보면, 박지성은 예전의 PSV시절 때의 자신감, 그리고, 맨유 이적 초기 두려움을 잊고 뛰던 산소탱크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백패스 남발이 심하고 돌파, 크로스, 전진패스를 전혀 시도하지 않더군요.
이번 시즌, 리그 반정도 오는 동안 박지성 기록을 보면, 전혀 공격수답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 9경기 출장(2경기 교체) 골이 하나도 없더군요. 어쩌면, 이렇게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현재, 박지성은 경기장 내에서 전혀 골을 넣으려고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설마 '골을 넣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도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하지만, 문제는 '잘해야지'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히딩크가 예전에 이런말을 했다고 하네요.
"나는 경기장에서 실수한 선수를 질책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수는 맹렬히 비난한다"
지금의 박지성을 보면, 히딩크의 애제자가 아니라 히딩크의 애물단지입니다.
박지성 팬들은 선수가 못하더라도 그 선수를 끝까지 응원해서 그 선수가 힘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우리 나라도 아니고, 멀리 잉글랜드까지 가서 축구를 하는데, 목소리 터져라 응원을 해도 모자란다고 하면서요.
하지만, 응원만 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선수의 정신력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으면, 응원이 아닌 비난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죠. 만약, 자신이 큰 활약을 못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자신을 응원한다는 것을 알면, 괜히 우쭐하게 되고, 현재에 안주하게 됩니다. 은근히, 구단에 압박도 넣으면서요. 나 이렇게 못해도,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구단에게 선수의 팬들은 다 돈입니다)
이럴 때는 정당한 비난을 해야 옳습니다. 왜 좀 더 자신감을 가지지 않냐고. 왜 수비수 뒤에 숨으면서 공을 피해다니냐고. 박지성을 진정으로 위한다면요.
그리고, 박지성이 요즘 활약이 없으니까, 괜히 나니를 비난하는 분들이 생겼더군요. 나니가 개인플레이가 심하고 되지도 않는 돌파를 하면서 꼭꼭 공격포인트 1개씩은 챙겨간다고 얄밉다고 하시는 박지성 팬들 분들, 혹시 나니 팬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셨나요?
나니 대신 박지성이 선발로 나올 때, 골도 넣지도 못하는 선수가 왜 나니를 제치고 선발로 나왔는지 되묻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항상 그러하듯이, 나니가 많이 뛰었으니, 체력 안배 차원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자위할 수도 있겠네요.
박지성 팬들은 나니가 10번도 더 막히고 역습찬스 제공하고 팀에 도움안되는 플레이를 한다고 맹비난을 합니다. 반면에, 나니 팬들은 공격수면서 공격 포인트도 챙기지 못하고, 팀이 어려울 때 해결하지 못하는 박지성을 비난합니다.
참 웃기는 일이지만, 나니와 박지성 팬들은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 시즌 맨유의 이적생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활약때문이죠. 발렌시아는 현재 23경기 출장(6번 교체)에 5골을 넣고, 박지성은 물론 나니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보이며, 주전 윙어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박지성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 한가지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탱크에 다시 산소를 채우고 경기장을 누비며, 수비수를 교란시키고, 공격 포인트도 착실히 쌓아가는 그런 선수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박지성에게 레알로 이적한 호날두와 같은 화려한 개인기를 기대하진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재계약도 했고, 그저그런 벤치 멤버 혹은 주전 부상 땜빵용 활약만으로도 맨유에서만 축구선수 은퇴해도 한국에서 벌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박지성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를 지켜보면, 박지성은 예전의 PSV시절 때의 자신감, 그리고, 맨유 이적 초기 두려움을 잊고 뛰던 산소탱크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백패스 남발이 심하고 돌파, 크로스, 전진패스를 전혀 시도하지 않더군요.
이번 시즌, 리그 반정도 오는 동안 박지성 기록을 보면, 전혀 공격수답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 9경기 출장(2경기 교체) 골이 하나도 없더군요. 어쩌면, 이렇게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현재, 박지성은 경기장 내에서 전혀 골을 넣으려고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설마 '골을 넣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도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하지만, 문제는 '잘해야지'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히딩크가 예전에 이런말을 했다고 하네요.
"나는 경기장에서 실수한 선수를 질책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수는 맹렬히 비난한다"
지금의 박지성을 보면, 히딩크의 애제자가 아니라 히딩크의 애물단지입니다.
박지성 팬들은 선수가 못하더라도 그 선수를 끝까지 응원해서 그 선수가 힘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우리 나라도 아니고, 멀리 잉글랜드까지 가서 축구를 하는데, 목소리 터져라 응원을 해도 모자란다고 하면서요.
하지만, 응원만 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선수의 정신력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으면, 응원이 아닌 비난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죠. 만약, 자신이 큰 활약을 못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자신을 응원한다는 것을 알면, 괜히 우쭐하게 되고, 현재에 안주하게 됩니다. 은근히, 구단에 압박도 넣으면서요. 나 이렇게 못해도,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구단에게 선수의 팬들은 다 돈입니다)
이럴 때는 정당한 비난을 해야 옳습니다. 왜 좀 더 자신감을 가지지 않냐고. 왜 수비수 뒤에 숨으면서 공을 피해다니냐고. 박지성을 진정으로 위한다면요.
그리고, 박지성이 요즘 활약이 없으니까, 괜히 나니를 비난하는 분들이 생겼더군요. 나니가 개인플레이가 심하고 되지도 않는 돌파를 하면서 꼭꼭 공격포인트 1개씩은 챙겨간다고 얄밉다고 하시는 박지성 팬들 분들, 혹시 나니 팬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셨나요?
나니 대신 박지성이 선발로 나올 때, 골도 넣지도 못하는 선수가 왜 나니를 제치고 선발로 나왔는지 되묻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항상 그러하듯이, 나니가 많이 뛰었으니, 체력 안배 차원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자위할 수도 있겠네요.
박지성 팬들은 나니가 10번도 더 막히고 역습찬스 제공하고 팀에 도움안되는 플레이를 한다고 맹비난을 합니다. 반면에, 나니 팬들은 공격수면서 공격 포인트도 챙기지 못하고, 팀이 어려울 때 해결하지 못하는 박지성을 비난합니다.
참 웃기는 일이지만, 나니와 박지성 팬들은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 시즌 맨유의 이적생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활약때문이죠. 발렌시아는 현재 23경기 출장(6번 교체)에 5골을 넣고, 박지성은 물론 나니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보이며, 주전 윙어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박지성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 한가지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탱크에 다시 산소를 채우고 경기장을 누비며, 수비수를 교란시키고, 공격 포인트도 착실히 쌓아가는 그런 선수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박지성에게 레알로 이적한 호날두와 같은 화려한 개인기를 기대하진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재계약도 했고, 그저그런 벤치 멤버 혹은 주전 부상 땜빵용 활약만으로도 맨유에서만 축구선수 은퇴해도 한국에서 벌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박지성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