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개략적 소개
런던은 잉글랜드는 물론 영국의 수도이고, 런던의 역사는 로마가 런던을 점령했을 중세 시대 이전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후 런던은 세계 역사에 중심이 되어 왔고, ‘문화 혁명’ 르네상스와 '경제혁명'이라고 불릴만한 산업혁명을 일으켰습니다. 현대 사회의 기초가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었다고 무방할 것입니다. 자유 민주주의 등 사상적 변화도 이러한 혁명 아래 이루어졌으니까요.
역사적 도시로서 런던은 지역 곳곳이 세계문화유산에도 많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타워브릿지(Tower Bridge), 그린위치 공원(Greenwich), 큐가든 (Kew Garden of Royal), 웨스트민스터 궁전(Westminster Palace) 등 런던을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들렸을 세계문화유산이자 명소입니다. 사실, 런던 1존 (시내 중심지) 내에 건물들은 거의 고딕양식의 건물로서 웅장하고 멋있고, 또 그 위에 금으로 꾸민 것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구는 서울보다 약간 적습니다. 서울의 인구가 1000만 명 조금 넘는 것 같은데, 런던은 700만 정도 합니다. 하지만, 세계 속의 런던의 위상은 서울과 비할바가 아닙니다. 세계 패션 중심지(뉴욕, 파리, 런던), 금융 중심지(뉴욕, 런던, 도쿄)를 뽑을 때 런던은 항상 뽑히죠. 런던 거리 패션은 신선하다 못해 신기할 정도로 거침이 없고, 금융 중심지인 시티(City of London)나 새롭게 부상한 캐너리 워프(Canary Wharf) 지역을 가보면 왜 런던이 금융서비스 산업이 강한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런던 날씨는 안 좋기로 유명합니다. 흐리고, 우중충하고, 비 왔다 안왔다 하는 그런 날씨가 많죠. 연교차, 일교차가 한국에 비해 아주 작아서, 겨울은 영하로 거의 내려가지 않고, 여름은 30도를 넘는 일이 한국에 비해 적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을 당시 온난화 현상이 심해서인지 겨울도 한국만큼 춥고, 여름도 한국만큼 더운 날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영국 집들은 대개 옛날에 지은 집으로 이중창도 많이 없어 겨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런던은 여가와 엔터테인먼트의 도시입니다. 오페라, 극장, 펍, 나이트 럽, 세계 곳곳의 레스토랑 등 볼거리, 마실거리, 먹거리 모두 풍부합니다. 특히, 웨스트엔드 (West End)(레스터 스퀘어, 차이나타운, 코벤트 가든 포함)는 과자 선물세트처럼 이것들을 모두 모아 놓은 번화가입니다. 좀 더 교양 있는(?) 여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런던 곳곳에 있는 박물관, 작품 갤러리,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쇼핑을 하실 분들은 옥스포드 스트리드(Oxford Street, 한국의 명동과 비슷), 나이츠브릿지(Knightsbridge, 한국의 압구정동과 비슷) 등으로 가시면 될 것입니다. 요새는 짧게 머무는 한국 관광객들을 위해 여행사에서 옥스포드 스트리트 아래쪽의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와 피카딜리(Piccadilly)를 많이 선호하는 것 같더군요. 이곳들도 쇼핑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곳입니다.
런던의 교육도 미국 다음으로 유명합니다. 100개 세계 대학교 순위에 영국 대학교가 미국 대학교 다음으로 많이 포함되더군요. 런던 내의 대학교는 University of London (런던대학교, 컬리지의 집합체)이 런던의 고등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기타 대학교들도 있지만, 런던대학교 내의 20개 컬리지들이 제공하는 교육 커리큘럼은 공학, 예술, 사회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며, 그 수준도 아주 높습니다. 그 중 Imperial College와 London School of Economics는 각각 공대, 사회과학에 특화된 것으로 유명하고, 런던대학교의 유일한 종합대학교로서 UCL이 유명합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예전에 미국 대학교의 막대한 자금력이 영국 대학교에 큰 위협이 된다고 교육 개혁 혹은 대처가 필요하다는 걱정 어린 영국 기사를 봤는데, 실제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것은 영국의 대학교로 가고자 하는 유학생들에게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런던에서 생활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런던 교통입니다. 특히, 가시면, 지하철과 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이들을 이용하면, 런던 내 못 갈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런던 지하철(London Underground 또는 Tube)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길다고 하네요. 오래돼서 그런지 공간도 서울 지하철보다 좁고 공기가 좀 탁합니다. 그래서, 가끔 지하철이 고장 나거나 기타 이유로 정체될 때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보통 지하철보다 느리지만, 상기와 같은 이유로 버스가 탈 만 합니다. 1층 버스도 있지만, 2층 버스가 더 흔하고, 이것은 한국에서 볼 수 없기에 처음 타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주변 경치도 구경하기 좋구요. 예전에는 루트마스터(Routemaster, 뒤로 사람이 타고 내리는 옛날 런던 2층 버스)가 흔했는데, 현재는 루트 9번과 15번만 운행이 된다고 하네요. 루트마스터가 없어진 지금은 버스가 현대식으로 바뀌어서 안전성에서는 많이 향상됐습니다. 또, 요즘에는 2층버스와 함께 1층 버스를 두 개 연결한 듯한 버스가 운행되기도 하더군요.
그럼 여기서 런던의 개략적 소개를 마치도록 할게요. 이후 런던을 비롯한 영국의 좀 더 자세한 소개가 이 카테고리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사진 참조: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