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산이 없다고? 그럼 등산은 어떻게?
런던에는 산이 없습니다. 산을 좋아해서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런던이나 잉글랜드를 벗어나 웨일즈나 스코틀랜드로 가야 합니다. 저도 산을 좋아하는데, 영국에 있을 때는 산을 본 적도 오른 적도 한번도 없었죠. 등산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면, 오랜 기간 동안의 런던 유학 혹은 런던 이민은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등산을 못해도 등산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먼저, 런던에는 공원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 공원 중에 유독 높은 언덕이 있는 공원을 찾으면 됩니다. 런던 북쪽 2존에 있는 햄스테드 히스(Hampstead Heath)공원에 런던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습니다. 울창한 숲으로 된 자연 공원인데, 가장 높은 곳은 해발이 134m로 런던에서 가장 높은 곳이죠. 물론, 빌딩을 포함한 인공물들을 모두 제외하고 입니다.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는 산인 서울의 대모산(293m), 구룡산(283m)보다도 훨씬 낮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등산복을 갖춰 입고, 등산화를 신고 다녀도 될 만한 가장 적합한 공원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울창하고, 때론 험한 지형이기 때문이죠. 그 다음으로 높은 런던의 산(?)은 그린위치 공원(132m)에 있지만, 여기는 관광지이기에 등산복차림으로 가기에는 사람의 시선이 많이 느껴질 것입니다. 따라서, 런던에서 등산을 즐기시려면, 햄스테드 히스가 가장 적당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햄스테드 히스는 많이 가봤다고 하시는 분들은 런던 외곽 지역에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산(Westheram Hill, 245m와 Bushey Heath, 153m)이 있기에, 이들을 한번 공략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이마저도 제가 자주 오르는 대모산, 구룡산보다 낮은 곳들이지만, 엇비슷하기에 어느 정도 등산하시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그럼 런던에서도 등산을 즐길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