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자전거를 탈 수 밖에 없는 이유
며칠 전에 기름값이 올랐을 때, 우리 나라에서는 잠시나마 자전거 열풍이 불었습니다. 자전거 열풍에 자전거 관련 주식도 상승곡선을 탔죠. 지금 우리나라는 기름값이 많이 내려, 다시 자전거 열풍이 사그라 든 것 같지만, 런던은 그 자전거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런던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반적인 이유는 자전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런던 교통은 지옥이라고 할 만큼 막히는 날이 많기 때문에, 출퇴근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또, 기름값이 오르지 않았더라도 런던 교통비는 아주 비싸기 때문에 자전거 한 대 값이 버스, 지하철의 두 세달 교통비와 엇비슷합니다. 게다가, 운동 부족의 현대인에게 자전거 출퇴근은 운동까지 되기 때문에 1석 3조인 셈이죠.
기타 이유로는, 환경 보존을 극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며칠 전처럼 급작스런 기름값 상승도 그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이 뭉쳐 결국 런던은 2000년 이후 자전거 사용자가 91% 늘어났죠. 하지만, 런던에서 자전거를 탈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중대한 이유가 생기고 있습니다.
바로 런던 교통청(TfL)의 2009년 자전거 사용자를 위한 막대한 투자 계획입니다. 총 1억1130만 파운드(2200억원)을 투자해 자전거 도로 확충,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 실시, 통학 자전거 대여 실시, 안전한 자전거 주차 공간 확보 등 자전거 사용자에 대한 투자를 런던 교통청이 주도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네요.
지금 런던은 우리 나라와 비교해도 자전거 타기 훨씬 좋은 도시인데, 여기서 더 발전한다니 런던에서 자전거를 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될 듯 합니다.
심지어, 일요일 ‘햄스테드-리젠트 파크-리젠트 스트리트’로 이어지는 런던 중심가에 자동차를 다니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하네요. 우리 나라로 치면, 올림픽공원에서 종로까지 자동차를 다니지 못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럴 경우 일요일에 자전거를 타고 런던 시내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이 매주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한마디로 말하면, 조만간 런던은 자전거 사용자들의 천국이 된다는 것입니다.
(c)Google Image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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