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국&한국 사회

런던에서 마약, 소매치기, 문신을 쉽게 볼 수 있는 곳

에그2 2009. 3. 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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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트리트 뷰(Google Street View)로 보는 런던 사회와 문화: 캠든 타운(Camden Town), 런던

캠든 타운(Camden Town)은 런던 북쪽 2존에 자리잡았습니다. 런던 시내, 토트넘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에서 버스를 타면,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한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죠. 버스 노선도 많고, 지하철도 있기에 교통은 아주 편리한 곳입니다. 

캠든 타운 역 앞입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죠. 주중에도 붐비고, 주말에도 붐비는 이곳은 정말 여러 인종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여기 앞에 서서 친구를 종종 기다리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곤 했죠.

역 앞 모습입니다.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아주 좁고, 길 양쪽에 가게들로 쭉 늘어서 있죠. 옷가게, 선글라스, 모자, 신발, 이발소, 문신가게, 레스토랑, 펍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고, 그들 국적 또한 다양합니다. 그럼 좀 더 앞으로 가 볼까요?

1분거리에 오른편을 보면, 이렇게 캠든 타운 역에서 가장 가까운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이 안의 물건은 의류가 대부분이고, 중국산이 대부분입니다. 품질은 보장 못하죠. 예전에는 영국적인 물건을 많이 팔고 다양했지만, 지금은 숍들의 제품이 다들 비슷비슷하다고 하네요. 모든 숍이 한 유행을 따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도 여기 들어가서 한바뀌 둘러 본 적이 있지만, 별로 눈에 차는 물품은 못 본 것 같네요. 재래시장이라고 하지만, 꽤 값이 비쌉니다. 보통 면티셔츠가 20파운드(4만원)까지 합니다. 대부분 중국산, 인도쪽 생산 제품을 뻥튀기한 값이죠. 영국보다 노동력이 싼 지역에서 만든 제품이기에 저기 어딘가에 한국 제품도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유학생들에게는 이런데서 옷 사는 것이 조금 아까운 느낌이지만, 영국인들은 여기서 옷을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캠든 타운의 하이라이트 부분.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약간 언덕진 다리가 있습니다. 이런 다리 위에는 위 사진처럼 먹이를 노리는 사자처럼 가만히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죠. 사진상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이들은 요란한 스파이키 머리 스타일에 귀거리는 주렁주렁 달고, 온 몸에 문신이 도배된 그런 무리들입니다. 남녀 가리지 않고 모두들 그런 모습들이고, 보통 백인들이 많습니다. 이들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저는 그랬습니다. 무서워서^^;

그런데 이들보다 더 무서운 애들이 이 근처에 있습니다. 보통 흑인들인데, 길거리에서 마약을 팔죠. 대마초 종류를 주로 파는데, 길 다니는 사람들에게 대놓고 권하기도 합니다. 몇 년전에 영국정부가 마약등급을 내려, 이들은 더욱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대마초 냄새가 풍기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캠든 타운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소매치기들입니다. 관광객을 노리는 수법은 유럽 주요 도시 어디나 있죠. 역시, 흑인들이 좀 많은 편입니다.


캠든 타운은 관광지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들로 인해 캠든 타운은 런던에서도 위험한 동네 중 하나입니다. 특히, 밤에는 이 근처에 얼씬도 안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괜히 저녁 무렵 때쯤 가게에서 떨이로 물품을 사려다가 더 엄한 꼴 당할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참고로, 재래시장은 보통 6시쯤 문을 닫으려고 준비하는데, 이때 가면 조금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그 위험한 다리(?)를 지나면, 얼마 안가 캠든록이 나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재래 시장이 나오죠. 아까 봤던 시장보다는 규모가 크고, 좀 더 정돈된 느낌의 시장이어서 그런지 물건 가격이 좀 전 시장보다 조금더 비싼 편입니다.

또, 여기는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그 앞에 지나가면, 한번 먹어보라고 어설픈 영어로 소리지르는데, 귀가 아플 정도입니다. 중국음식, 인도음식, 일본음식의 국적도 다양하고, 그 종류도 라면, 밥, 피자 등 다양하죠. 캠든 타운을 돌다 지쳐 여기 음식을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우나 영국의 식약청 같은 기관의 관리를 받고 있지 않기에 안전한 식품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인 것 같습니다. 맛은 있는데, 조금 미덥지 못한 그런 불량식품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그래도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 여기서 밥에 닭고기를 얹은 음식을 사
먹었는데, 놀랍게도 일하는 분이 한국분이었습니다. 음식을 일회용 은박지 그릇에 담는 동안 듣고 보니, 여기 캠든 타운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한인
이 꽤 된다고 하더군요.

캠든 타운 마켓은 런던을 방문했다면, 한번쯤 들러보는 좋지만, 위에서 말한 위험 요소들 때문에 오래 머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행객의 옷차림으로 무겁거나 부피가 있는 가방을 메고 있다면 더욱 위험할 수 있죠. 저는 차라리 캠든 타운과 비슷한 마켓인 일요일에 열리는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