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하를 위해 우리 나라 대학이 해야 할 일
요즘 우리 나라 대학이 세계로 뻗어가며, 세계 명문대들과 경쟁하려는 움직임은 아주 좋다. 나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우리 나라 빅3는 우리 나라 대표 대학교로서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명문대와 건설적인 경쟁을 하길 바라는 바다. 하지만, 우리 나라 대학교들의 평균 등록금은 아직 세계 명문대의 위치에 있지도 않으면서 등록금을 과다 징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 나라 사립대들까지 합치면, 미국보다 맘 먹거나 조금 낮은 정도일 것이다. 또, 위 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 명문대 1년 대학 학비는 600만원(3000파운드, 5000달러) 정도 한다. 왜 우리 나라 대학교 등록금은 국민 소득에 비해, 그리고 다른 명문대에 비해 높은가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우리 나라 대학교와 해외 명문대와 다른 점은 기부금 제도가 활발하지 않다는 것과 우리 나라 대학 스스로가 등록금을 낮추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기부금은 기부하는 자의 마음이기 때문에 그렇다치더라도, 대학 스스로가 등록금 인하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학 재정이 등록금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는지 방증하고 있다.
특히, 등록금이 높다는 인식아래 4년전 우리 나라 정부는 대학의 이점을 십분 살린 '학교기업'을 세울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헛걸음질이다. 지식과 연구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내서 등록금을 대학 스스로 낮추라는 것인데, 영 시원치 않은 결과만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2008년 말을 기준으로 전국 사립대학이 운영하는 학교 기업 185개의 수익률은 0%로, 수익만큼 비용을 쏟고 있다고 한다.
사업체 수 | 185개 |
자본(부채 제외) | 1조 7134억원 |
수익 | 1조 2384억원 |
비용 | 1조 2377억원 |
당기순이익 | 7억원 |
수익률 | 0% |
우리 나라 대학은 하루 빨리 학교 재정을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정책(일부 대학은 거의 90% 대학 재정이 등록금으로 형성)을 버리고, 색다른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대학이 잘하는 분야를 찾아서 그 분야에 전문적으로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중앙대가 다른 전공을 없애고, 경영 전문 대학 설립을 고려하는 것에 논란이 많은데, 내 생각에는 결코 나쁜 행보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저것 다 하는 것보다 한가지 집중해서 연구하면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 명문대들은 이미 산학 연구, 컨설팅, 정부기관 협력 등으로 자체 수익을 얻고 있다. 영국의 명문대, 즉 옥스포드, 캠브리지, LSE, IC, UCL 등은 이미 학교 자체에서 뛰어난 연구 능력으로 영국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고, 미국의 경우 스탠포드대학은 산학연구, 즉 학교 내 벤처 창업으로 유명하다. 구글,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의 유명 IT기업이 스탠포드대학 내 연구실에서 탄생했다. 또,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은 지역 병원과 산업체와 협동체를 구축해 지역내 생명공학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 대학교들도 이렇게 나가야 한다. 대학이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업들처럼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 정보를 활용해 보다 활용적으로 쓸 수 있겠금 하면서, 그 수익을 바탕으로 등록금을 낮추는 것이다. 국민소득에 비해 그리고 교육의 질에 비해 등록금이 과다징수되고 있는 현재 우리 나라 상황은 정말 잘못됐다. 게다가, 요즘은 경제 불황이지 않은가. 우리 나라도 하루빨리 학교 스스로가 수익을 내서 등록금 인하를 통해 학생들이 괜히 푼돈이나 벌겠다고 파트타임 일자리로 나서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맺음말>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그저 그랬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형편 없었다면, 거침없는 태클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기타 의견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