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가장 필요하고 유망한 사업은?
이렇게 고령사회로 접어들 때 유망한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우리 나라가 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또 그 현상을 막을 수 없다면, 의료 관련 혹은 복지 관련 사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약이 많이 필요하고, 또 병원도 자주 찾게 되기에 의료 산업이 발달할 것이고, 또 몸이 불편한 분들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 제조업체 혹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수요증가 등 사회복지 관련 사업이 잘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이런 예측들도 다 맞다. 하지만, 나는 한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고령화 시대에 내가 생각하는 유망 사업은 따로 있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가장 유망한 사업은 바로…
먼저, 고령화 시대의 정의를 내려보자. UN기준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는 65세 인구가 총 인구대비 7%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현재 542만명이기에, 이 수치가 10%가 넘어간다. 따라서, 우리 나라를 고령화 사회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수치가 14%가 넘는다면, UN은 그런 나라를 ‘고령사회’라고 부른다. 안타까운 사실은 우리 나라도 2020년이 되면, 65세 인구 비율이 14.4%로 예상되어 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고령화 사회 그리고 고령사회는 말그대로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진다는 말이다. 그럼 이분들의 특징을 한번 살펴보자. 사업을 하려면 먼저 시장 조사를 해야 하듯이, 이 분들의 특징을 한번 살펴보자는 뜻이다.
이들은 연세가 들기 전에 당연히 우리들처럼 젊었다. 세월에 이기지 못해 그들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늙어버린 느낌일 것이다. 이렇게 허망한 기분도 모자라 이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외로워진다. 친한 친구가 먼저 세상과 작별하기도 하고, 사별을 경험하기도 한다. 게다가, 자식들은 그들 살기에 바빠 명절 때만 간신히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분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간적인 끈끈함과 연결이다. 즉, 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병에 걸려 약을 먹고 병원에 가서 며칠 입원하는 것이 아닌 바로 외로움이기에 그걸 해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바로 그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 혹은 노인분들을 위한 데이팅 사업이다. 이를 통해, 노인분들이 서로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고 혹은 더 나아가 재혼까지 도와줄 수도 있다. 만약 재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이 사업은 마치 요즘 결혼적령기 남녀를 위한 결혼정보 업체와도 비슷해지는 방향으로 발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요즘 같은 시대에 당연히 인터넷을 통한 사업을 해야 한다. 여기서 무슨 노인분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냐라는 의문이 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009년 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금 우리 나라 40대 인구 중 84.3%, 50대 52.3% 그리고 60대 이상 20.1%가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것은 20, 30년 뒤에 즉, 40대가 60대 이상이 될 때, 그 중 84.3% 이상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당연히, 인터넷을 통한 노인분들을 위한 서비스는 그야말로 성황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 친구끼리 연결을 중요시하는 서비스가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것처럼 나중에는 노인분들을 전문적으로 연결하는 사이트가 뜰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 20대가 40년이 지난 후 무엇을 할까
우선, 지금 20대의 인터넷 사용률은 거의 100%다. (2009년 기준 99.7%) 그럼 40년이 지난 후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들은 40년이 지나 노인이 되어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 방식은 어느 정도 단순하고 미래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바뀐다고 해도 인터넷에 익숙한 지금 20대에게 새로운 방식의 인터넷 사용 방식을 배우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즉, 이들은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상태로 책상에 앉아서도 인터넷을 아무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요즘 유치원생들도 그 배움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인터넷으로 PC게임까지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기에 지금 젊은이들이 미래 노인이 된다면 그들을 위한 인터넷 관련 사업이 뜰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 젊은이들은 서로간의 연결에 익숙해져 있다. 누군가와 연결이 되어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삶을 살아간다는 그런 느낌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이 중독성은 계속된다. 노인이 되어도 이들은 누군가와 연결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월의 허망함 속에 그 외로움의 강도가 더 커지게 된다. 그러면, 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위해 그들에게 익숙한 인터넷으로 향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고, 보다 깊은 정을 위해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해진다. 그렇게 다른 노인들을 찾게 되고, 서로 연결되어 다시 편안함을 찾으려 한다. 어쩌면, 새로운 배필을 만나 재혼까지 할 수도 있다.
의료 사업 혹은 사회 복지 사업이 고령사회에 유망한 사업이라고 지금 언론에서 떠들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가장 유망한 사업은 바로 인터넷을 통한 노인분들을 위한 친구 만들기 혹은 데이팅 사업이다. 그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병원에서 주는 약과 자신을 우러러 보는 공경심이 아니다. 바로, 외로움을 같이 극복할 같은 연배의 친구 그리고 마음이 맞는 이성 친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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