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터넷

검색 시장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네이버와 그 미래

에그2 2009. 12. 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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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우리 나라에서 70% 이상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네이버. 명실공히 우리 나라 대표 검색 엔진이다. 세계 검색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구글도 우리 나라 시장을 뚫지 못한 이유도 바로 네이버에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현재 너무 우쭐하고 있는 듯 하다. 검색에 대한 개선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검색 엔진 구글은 어떤가.

세계 최고 인터넷 검색 기업답게 구글은 Google Goggles(구글 고글스)라고 명명된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으로 검색을 대신하는 비주얼 검색 프로그램으로,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 못하는 정보를 검색하게 해주는 사용자 기반에서 생각한 차세대 검색이다.

구글 고글스의 사용은 무궁무진하다.

어디 해외여행을 가서, 이름도 모르는 신기한 건물을 봤는데, 그 이름이나 세부 정보가 궁금하다면, 핸드폰으로 그 사진을 찍어서 무엇인지 검색할 수 있다아니, 굳이 해외 여행일 필요도 없이 그냥 일상 생활에서 궁금한 것들, , 슈퍼에 가서 와인들이 있는데, 어느 것이 맛이 더 좋은지 사진을 찍어 검색하면 되고, 새로운 DVD가 나왔는데, 사람들의 감상평이 어떤지 사진을 찍어 검색하면 된다. 사실상, 인간의 상상력이 닿는 한 그 가용성은 무한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어떤가. 지금 네이버 검색은 10년째 그대로다. 검색 기능에 뭐하나 변한 것이 없다. 변한 것이 있다면, 그저 지식인이나 카페에 자료가 축적되겠금 해서 사람들의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검색 엔진 기능을 자체 개발해서 편리하게 사람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

지금이 어느 땐데, 아직도 필요없는 단어 제외 기능도 없고, 특정 문구를 정확하게 포함하는 검색 기능도 없고,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고 외치면서 특정 국가 자료만 검색하는 기능도 없다이것은 구글 고급 검색 기능에 다 있는 것이다. 지금 네이버 검색 기능은 10년째 정체된 탓에 현재 검색 시장에서 세네발짝 정도 퇴화되어 있다
.

   네이버에 '네이버 고급 검색'을 치면 나오는 첫 화면. 이건 뭥미? 

현대인들은 언제나 정보에 목말라 있다. 출근하면서도, 밥 먹으면서도,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질문과 호기심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호기심은 너무 광범위하기에 세계의 정보가 담겨진 인터넷 검색으로 해결되고, 네이버는 이런 원리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  

, 현대인들의 빼놓을 수 없는 소지품은 단연 핸드폰이다. 구글은 그들의 검색 기능을 탑재한 구글폰을 더욱 보급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인의 무한한 호기심을 구글폰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구글은 인터넷기업에서 한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지만네이버는 이미 단순한 검색에 만족하고,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네이버의 현재의 위치가 그렇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는 매년 수익을 내고 있다. 구글처럼 검색 광고로 얻는 수익은 160억원에서 사실상 정체된 상태지만, 불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맞춰, 네이버는 검색 시장보다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더 집착하는 것이다.

검색 시장과 온라인 게임 시장. 당장에는 온라인 게임 시장이 돈이 될지 모르지만, 결국 인간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검색 시장이 더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두 회사의 경기 선행지표인 주가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구글의 주가는 이번 불황 때, 290달러(340000)까지 떨어진 후 현재 620달러(744000)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는 126000원에서 191000원까지 올랐다. 두 주식 시장(나스닥과 코스피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가격의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울지는 몰라도, 그 성장률을 보면, 주식 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각 회사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구글의 1년간 주가 모습

    네이버의 1년간 주가 모습

두 회사의 1년간 주가 상승률(구글 114%, 네이버 52%)을 보면 알겠지만, 검색 시장을 소홀히 하고 온라인 게임 시장에 몰두하는 네이버보다 검색 시장에 몰두하고 있는 구글의 성장 가능성을 훨씬 높게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 생각도 주식 시장 참가자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검색 시장을 거들떠 보고 있지 않은 네이버의 미래는 현재 수익을 낼 지는 모르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어떻게 보면, 현재 검색 시장에서만 대부분의 수익을 내고, 그 검색 기능을 활용할 방대한 매체가 있는 구글에 비교하면,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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