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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미국대학교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옥스브릿지에 대항하는 런던의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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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College London,
University of London

 

1. 위치: Bloomsbury, London

 

2. 학생 구성(추정): 남자: 48% 여자:52% 학사: 64% 석사 이상: 36% 영국인: 80% 외국인: 20%


3. 학생 수: 21620명(2007년)
 

4. 도서관: 런던 대학교에서 최고 수준의 도서관 보유. 특히, 약대와 이공계 쪽은 따로 도서관이 있고, 도서량과 수준이 아주 좋음. 런던대학교의 일원으로서 Senate House 도서관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됨.  

 

5. 스포츠센터: 런던 외곽에 션리(Shenley) 운동장을 소유하고 있고, 여기서 축구, 럭비, 크리켓, 테니스 등 못하는 게 없음. 학교 내 헬스장이 있지만, 학생들에게는 다소 비쌈. (참고로 최신식 시설을 갖춘 임페리얼 컬리지는 헬스장 이용이 공짜임)
 

56. 전문 심리치료사가 학교에 상주하여 학생들 상담. 학생회에서는 집문제, 재정 문제 등 조언 센터 운영.


7. 대학 등록금(클릭): 학사 전공에 따라 12000파운드(2400만원)에서 15000파운드(3000만원) 정도. 인문대가 가장 싸고, 그 다음 이공계, 제일 비싼 곳은 의대나 약대 쪽. 석사는 13000파운드(2600만원)에서 30000파운드(6000만원)의 범위로 역시 전공에 따라 차이가 남.

8. 학교 출신 유명인: 무하트마 간디(비폭력주의자), 그래햄 벨(전화기 발명가), 프란시스 크릭(DNA발견), 조나단 로스(영국 방송인),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 콜드플레이(Coldplay, 유명밴드) 등 아주 많고, 그 활동 영역도 아주 다양하고 국제적임. 그 외 다수(클릭)


에핑그린의 코멘트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은 런던 대학교(University of London)의 일원이자 그 중심에 있는 런던대학교의 터줏대감 같은 역할을 하는 대학교입니다. 런던 대학교 전체를 관장하는 Senate House가 UCL에 붙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UCL은 런던대학교의 가장 명성 있는 종합 대학교이자 런던대학교 통합을 이룬 중심대학이기 때문입니다.

1826년 런던에 최초로 지어진 대학교로서, 이때 이미 영국 전통 대학교로 자리잡았던 옥스포드 대학교와 캠브리지 대학교에 대항하고자 런던에 처음으로 설립된 대학입니다. 하지만, UCL(그 당시 이름은 그냥 London University) 혼자의 힘으로 옥스브릿지에 대항할 수 없다고 느낀 UCL은 킹스 컬리지와 힘을 합치게 되고, 그런 보이지 않는 힘 싸움으로 지금의 20여개의 컬리지가 모인 거대대학인 University of London으로 거듭나게 되었죠. (참고로, 옥스브릿지도 컬리지들의 집합체입니다)

IC LSE가 각각 이공대와 사회과학 쪽에 특화되어 있다고 하면, UCL은 인문계, 사회과학, 이공계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명성을 지니고 있고, 학생들의 수준도 꽤 높은 편입니다.

UCL은 런던대학교의 중심으로서, 여전히 영국 언론으로부터 옥스브릿지에 대항할 수 있는 영국의 유일한 종합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옥스브릿지와 비교해서는 그 명성이 다소 약한 것은 사실이죠. 구체적으로 비교해보면, 학생 입학 성적도 낮고, 학생대비 교수 비율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UCL은 런던 대학교 내 IC, LSE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고, 임페리얼 컬리지는 UCL과의 통합을 반대하고, 아예 2007년 런던대학교에서 독립을 했습니다. 지금 졸업생들의 선택하에 University of London 졸업장과 LSE 졸업장을 따로 주고 있는 LSE도 조만간 독립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했다해서, UCL이 약간 안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학교들은 이미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대학교이고, 또, 영국 내에서는 UCL보다 형편없는 대학교가 UCL보다 좋은 학교보다 약 20배수는 더 많습니다. 또, 아직까지 경제(Economics), 법학(Law), 약학과(Medicine) 쪽은 UCL이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큰 명성을 얻고 있죠.

학생 비율에서 보면, 외국인 비율이 좀 낮은데(20%), 워낙 학생수가 많으니 외국인 수가 많다고 보면 됩니다. 총 학생수가 2만명 정도니, 약 4000명 정도가 영국이 아닌 국가에서 온 친구들입니다. 물론, 동양계쪽은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죠.

학교 근처 분위기는 아주 학구적입니다. IC는 주거지역에, LSE는 상업지역과 각각 가까워 대학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있지만, UCL은 주변이 모두 대학 건물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버벡 컬리지(Birkbeck College), 소아스(SOAS) 등 다른 컬리지 빌딩들에서 나오는 학생들로, 주변 사람들은 거의 대학생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런던의 가장 역동적인 대학 캠퍼스다운 곳이죠.

러셀 스퀘어(Russell Square), 고든 스퀘어(Gordon Square), 트라비스톡 스퀘어(Travistock Square) 등 녹색지대도 어느 정도 대학 내 혹은 대학 근교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곳이기도 합니다. 공부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도서관을 나와 소설 책 하나 집고 이곳에 와서 잠시 책을 읽는 영국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죠.

UCL은 향후 몇 년간 2억 파운드(약 4000억원)을 대학교 시설 증진과 향상에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점점 늘어나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지금 모자른 상태고, 옛날 건물이 낙후된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대 금액의 투자는 다시 한번 예전 UCL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이것은 영국 언론이 말하던 옥스브릿지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영국 대학교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UCL 입구

    UCL 랭귀지 센터에 있는 UCL 마크.

eppinggreen@londonpoi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