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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LG전자만 모르는 LG전자의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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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우리 나라 IT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너무나 잘 나가고 있어 LG전자는 영원한 2인자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삼성이 파는 거의 모든 제품을 같이 팔고 있다. 또한, 삼성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다투기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삼성을 이겨볼까 애를 쓰고도 있다. 물론,  LG전자 뜻대로 잘 되고 있진 않다. 삼성과 비교해 조금 더 나은 기술을 강조하고 있지만, 브랜드력에서 밀리고 소비자들도 LG전자 제품보다는 삼성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LG전자가 부족한 것은 마케팅력!


기술은 엇비슷하다. 반도체 기술은 비교할 수 없지만, 삼성과 LG전자 둘 다 만드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면 LG전자 기술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결국 판매는 마케팅력에서 온다. 지금의 LG전자와 삼성의 차이는 바로 이 마케팅력에서 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물론, LG전자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유명 연예인을 섭외를 하여 광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과 같은 방식으로 해서는 삼성을 이길 수 없다. 단순 비교하자면, LG전자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면 삼성은 더 유명한 연예인을 내세우면 된다. LG전자보다 삼성이 돈이 더 많기에 더 유명한 연예인을 데리고 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조금 색다른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지금 LG전자는 마케팅력에 한계를 보이는 것 같다. 심지어, LG 그룹 산하에 광고회사 (HS애드)가 있지만, 전혀 LG전자의 마케팅력에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 어쩌면, 경쟁 없이 LG그룹의 광고 수주를 받기 때문에 너무 안일하게 광고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문도 든다. 



LG전자 마케팅 팀은 구글 검색도 안하나


LG전자를 스마트폰에서 검색하면 어떨까.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LG전자만 모르는 것 같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본 검색창인 구글 검색을 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스마트폰 구글 검색에 LG전자를 검색했지만, 맨 상단 검색 키워드 광고에는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광고가 떠 있다. LG전자가 구글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삼성전자가 LG전자 키워드를 구매한 결과로 보여진다. 결국, 소비자가 LG전자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궁금해 구글에 LG전자 검색을 할 때 소비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위의 캡쳐처럼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제품이라는 것이다. LG전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눈뜨고 소비자를 빼앗기는 셈이다.


실제로, 검색창에 LG전자를 입력했다는 것은 LG전자에 대해 더 알아보려는 소비자일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라는 기업에 대해 혹은 LG전자의 제품에 대해 알기 위해 'LG전자'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그것도 LG전자가 그토록 이기고 싶어하는 삼성 광고가 떡하니 나와 있는데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구글의 스마트폰 검색 점유율은 엄청나다. 우리 나라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와 애플iOS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중에서도 최근 안드로이드가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최근 주춤한 애플을 압도하고 있다. 심지어, StatCounter Global Stats이라는 사설 외국 조사 기관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모바일 검색까지 포함한 우리 나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이 네이버를 압도했다고 한다. (구글 74.23%, 네이버 10.2%, 다음 7.43%, 조사기관: StatCounter Global Stats)



상황이 이런데, LG전자는 정말 대책 없이 이러고 있다. 삼성전자를 검색하면 삼성전자 제품 광고가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LG전자를 검색해도 삼성전자 제품 광고가 나오는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LG전자는 물론 LG그룹 전체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라고 불리는 구글 검색 결과를 무시한다는 것은 LG전자가 그만큼 마케팅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뜻도 된다.



삼성전자를 스마트폰의 구글 검색을 했을 때의 모습. 역시 삼성 광고가 나온다.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봤을 때, 차라리 삼성처럼 비싼 돈 주고 유명 연예인을 데리고 와서 ‘삼성도 하니까 우리도 한다’라는 보여주기식 광고를 하지 말고, 최소한 진정 자신의 기업이나 제품에 관심 있는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는 광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LG전자를 검색했으면 LG제품 광고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누구나 아는 아주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이며, 반대로 말하자면 현재 이런 기본적인 것도 실행하지 않는 것은 LG전자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장담하건데, LG그룹 전체가 모르는 사실을 내가 이렇게까지 알려주는데, 이 사실을 무시한다면 LG전자는 영원히 삼성전자를 이길 수 없다. LG전자의 고객을 점점 빼앗기고 있으니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LG그룹 전체의 미래 역시 그리 밝지는 않은 것도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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