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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 일상

흑인의 우월함을 느낀 황당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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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처음 갔을 때, 외로움을 달래고 영국 친구들과 친해지고자 주말마다 동네 근처에 나가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을 했다. 특히, 사람이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농구를 조금 더 자주 하게 되었는데, 같이 농구를 하는 친구들은 거의 다가 흑인이었다. 간혹 백인이 있었지만, 이들은 동유럽권에서 온 이민자들이었다. 암튼, 흑인과 동유럽 애들과 친해지고 같이 운동도 하고, 나중에는 근처 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을 같이 빌려 거기서 시합하기도 하는 등 참 좋은 시간이었다.

같이 운동하며 느낀 것은 흑인 친구들의 탄력과 민첩성이 정말 놀랍구나 하는 것이었다
. 백인들은 주로 테크닉으로 하지만, 이들 흑인 친구들은 키도 나와 비슷한데 우월한 신체능력으로 대놓고 내 앞에서 블록을 하고, 슛을 쏘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 나도 고등학교 때 학교 대표로 나간 적이 있는데, 이들과는 게임이 안됐다. 이들은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의 농구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인데도 나와 그들은 마치 어린아이와 어른의 게임처럼 느껴질 뿐이니...원정이라 내가 좀 위축된 감도 없진 않았지만...

암튼 더 놀라운 일은 여기서부터다. 한번은 농구 도중 다 같이 생리현상의 신호를 받고 화장실에 갔다. 남자들은 보통 벽에 붙어 있는 변소기에 소변을 보는데 얘네들은 칸막이 안으로 다 들어갔다. 남자들이면 알겠지만, 예전 한국 중,고등학교 때는 칸막이로 들어가서 오줌 누면, 여자라고 놀리곤 했었다. 

그런데,
 얘네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서 볼 일을 봤기에 놀릴수도 없고 괜히 맘 상할 이유도 없고 해서 그냥 내 볼일만 봤다. 근데, 놀랐던 것은 얘네들의 오줌 세기다. 이런 말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난 얘네들이 오줌 다 싸고 물 내린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칸막이를 넘어 들려 오는 오줌 소리였던 것이다. 난 이 소리를 듣고 왜 이들이 칸막이 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지 고개만 끄덕이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흑인들은 체지방의 비율이 낮고, 다리가 긴 신체 비율, 특수 근육 발달(?) 등이 특징인 인종이라고 한다. 물론, 모든 흑인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이같은 특징들을 이용해 축구, 농구 그리고 달리기는 이미 흑인을 위한 스포츠로 불려진다. 난 개인적으로 조만간 이들이 다른 스포츠계도 점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국 나가시는 분들은 나처럼 흑인들의 우월함을 종종 느낄 기회가 있겠지만, 그래도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리네처럼 흑인들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에 어디 한구석 우리들보다 못한 곳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
 

 흑인 전사 복장을 한 남자의 사진이 있기에 올립니다. 노팅힐 카니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