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부터 한류문화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우리 나라 음악과 드라마가 한국을 넘어 중국과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긍정적으로 본다. 우리 나라 문화를 알아준다고 생각하고, 또 돈도 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음악이나 드라마를 만든 사람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광고를 한다. 오리콘차트 1위라느니 드라마 판권이 선주문 들어왔냐느니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반대다. 아니 반대를 넘어서 이는 우리 나라 조선시대의 조공문화가 떠오른다.
옛 고려시대부터 우리 나라는 중국에 조공을 바쳤다. 여자는 물론 온갖 값비싼 물건들을 말이다. 그리고 이들과 관계가 틀어져 전쟁이라도 한번이라도 하는 날에는 왕족까지 바쳐야했다. 그야말로 오랫동안 중국에 조공을 바친 우리 나라의 치욕적인 문화가 있다. 일본이라고 해서 다를게 없다. 일제강점기시대에 친일파들은 일본에 나라까지 넘겼으니 중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 나라 역사는 그야말로 치욕적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든다.
그런데, 지금 한류문화가 판치고 있다. 내가 봤을 때, 이것은 지극히 우리 나라 관점에서 시작된 말이다. 지금 일본과 중국은 한류 문화를 자신들에게 시각적으로 그리고 청각적으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치부할 뿐이다. 우리 나라 관점으로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지만, 일본에서 봤을 때 테러리스트인 것처럼 우리 나라 입장만 봤을 때, 한류문화고 우리 문화의 자랑인 것이다.
내가 봤을 때, 한류문화는 그들이 봤을 때 즐거움을 제공하는 사람 이하도 아니고 이상도 아니다. 조선시대로 치면 그냥 광대 신분이나 마찬가지다. 그저 그들에게 즐거움 제공만을 위해 존재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 나라에 한류문화를 보고 중국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 정부는 한류문화의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한심할 뿐이다. 실제로, 우리 나라에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 가이드로 나서는 사람들은 우리 나라를 중국 속국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토록 많은 중국 관광객들은 마치 우리 나라를 자신들의 속국처럼 여기고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 또는 일본에 대한 한류문화는 우리 나라 광대 조공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위주로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나도 최대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며 노력하지만, 종종 내 위주로 생각한다. 런던에서 오래 유학하면서 나는 다문화를 익혔고, 다양한 사람들 속에 다양한 생각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우리 나라에 정착하여 이러한 기질이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우리 나라 사람들보다는 다양성 측면에서 낫다고 생각한다.
만약 아직도 한류문화가 우리 나라의 자랑이라고 여긴다면, 그건 우리나라만의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그저 한국 광대를 수입하여 그들의 즐거움에 대한 욕구를 채울 뿐이다. 옛날 고려시대 또는 조선시대처럼 물리적으로 억압해서 데리고 오는게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사회에 맞게 돈으로 구슬려서 말이다. 어떻게 보면, 중국 시장이 크다고 일본 엔화가 비싸다고 우리 나라 광대들이 지금의 한류문화를 만들었다고 봐도 좋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여기서 의미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나라 광대들이 중국과 일본에서 열심히 돈을 벌고 있다는 점이다.
덧붙이자면, 일본 가수와 중국 가수가 우리 나라로 올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들은 우리 나라에 조공을 바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