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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나와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어 시내에서 만났습니다. 시내 구경도 실컷 하고, 밥도 먹고, 술도 한잔 하니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마음만은 오히려 충만해지는 느낌이라 집에 오는 길이 심심하지만은 않았죠. 택시를 잡아 집에 오려고 현금을 뽑으려고 하는데, 역시나 제가 찾는 은행은 없었습니다. 괜한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다시 우울해지더군요.
우리 나라는 타은행 현금 인출기 이용시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반면, 영국에서 오래동안 살아왔던 저는 영국 현금 인출기를 사용할 때 수수료를 내본 기억이 없네요.
위와 같이, 현금 인출 수수료, 송금 수수료, 인터넷 뱅킹 수수료 등 우리 나라 은행들은 꼭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모두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은행 수수료는 보통 인적(人的) 사무에 대한 반대 급부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기계에서 현금 인출은 수수료가 없어야 정상인데 말이죠.
지금은 기술이 발달돼서 사람들이 아무리 기계에서 돈을 많이, 자주 뽑아도, 실제로 은행원들이 그 인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은 거의 없기에 수수료는 그저 은행들 배 불려주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나,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은행이 문닫은 후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는 자신의 고객들에게서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 돈 맡긴 은행 기계에서 찾겠다는데, 마감 시간 조금 늦었다고 수수료까지 물리는 것은 정말 고객을 몰라주는 몰상식한 일이 분명하죠. 이것은 음식점 평생 단골한테 10원 한장(?) 더 받으려는 심보와 전혀 다를바가 없습니다.
영국의 은행들은 기계에서 돈을 찾는 것에 일체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기계에서아침 10시 에 돈을 찾든 밤 10시 에 돈을 찾든 상관없이 수수료는 없습니다. 또, 자기 은행 카드로 아무 은행 현금 인출기에 가서 현금을 뽑아도 수수료는 일체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영국 은행들은 기계가 하는 일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입니다.
한국 시중 은행들의 수수료가 이렇게 다양하고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은행들의 수입이 서비스 수수료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더 나아가 우리 나라 은행들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죠.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금 인출 수수료, 송금 수수료, 인터넷 뱅킹 수수료 등으로 돈을 벌고 있는 은행들은 일시적으로는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에 결국 마이너스입니다.
예를 들어, 수수료 내지 않으려고 원래 목적지보다 버스 1정거장 뒤에서 내려서 돈을 찾고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걸어가는내내 투덜거릴 것이 분명합니다. 또, 인터넷 뱅킹을 하다가 수수료가 있다는 것을 알면, 인터넷 뱅킹을 만든 이유가 고객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 은행의 돈벌이 수단을 위해 만들었다는 생각에 괘씸하기까지 할 것입니다.
만약, 한 시중은행이 다른 은행 현금 인출기 사용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심지어 공휴일이나 은행 업무 마감 후에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하면 어떨까요?
그 결과는 당연합니다. 그 은행의 일시적인 수수료 수입은 줄어들겠지만, 그 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그 은행의 다른 상품, 예를 들어, 일반 예금 상품, 펀드 가입, 현금 서비스, 담보 대출 등에 대한 수익이 높아질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좋은 이미지가 수익을 낼 때, 도미노 현상처럼 모든 한국의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그런 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국도 처음에는 수수료가 있었지만, 결국엔 이런 식으로 없어진 것이죠.
수익을 내는 은행의 좋은 이미지는 김연아, 이승기, 남자의 자격 팀 등 요새 잘 나가는 연예인이나 체육인을 CF에 등장시켜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나라 은행들의 이런 생각의 전환을 통해, 꼭 수수료 없는 그런 세상에서 하루빨리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은 기술이 발달돼서 사람들이 아무리 기계에서 돈을 많이, 자주 뽑아도, 실제로 은행원들이 그 인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은 거의 없기에 수수료는 그저 은행들 배 불려주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나,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은행이 문닫은 후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는 자신의 고객들에게서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 돈 맡긴 은행 기계에서 찾겠다는데, 마감 시간 조금 늦었다고 수수료까지 물리는 것은 정말 고객을 몰라주는 몰상식한 일이 분명하죠. 이것은 음식점 평생 단골한테 10원 한장(?) 더 받으려는 심보와 전혀 다를바가 없습니다.
영국의 은행들은 기계에서 돈을 찾는 것에 일체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기계에서
한국 시중 은행들의 수수료가 이렇게 다양하고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은행들의 수입이 서비스 수수료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더 나아가 우리 나라 은행들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죠.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금 인출 수수료, 송금 수수료, 인터넷 뱅킹 수수료 등으로 돈을 벌고 있는 은행들은 일시적으로는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에 결국 마이너스입니다.
예를 들어, 수수료 내지 않으려고 원래 목적지보다 버스 1정거장 뒤에서 내려서 돈을 찾고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걸어가는내내 투덜거릴 것이 분명합니다. 또, 인터넷 뱅킹을 하다가 수수료가 있다는 것을 알면, 인터넷 뱅킹을 만든 이유가 고객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 은행의 돈벌이 수단을 위해 만들었다는 생각에 괘씸하기까지 할 것입니다.
만약, 한 시중은행이 다른 은행 현금 인출기 사용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심지어 공휴일이나 은행 업무 마감 후에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하면 어떨까요?
그 결과는 당연합니다. 그 은행의 일시적인 수수료 수입은 줄어들겠지만, 그 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그 은행의 다른 상품, 예를 들어, 일반 예금 상품, 펀드 가입, 현금 서비스, 담보 대출 등에 대한 수익이 높아질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좋은 이미지가 수익을 낼 때, 도미노 현상처럼 모든 한국의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그런 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국도 처음에는 수수료가 있었지만, 결국엔 이런 식으로 없어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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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이메일 주소: eppinggreen@londonpoi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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