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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원희: 위건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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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는 조원희 선수가 드디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한다고 합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이 참 인상적이네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6호가 될 조원희 선수, 하지만, 위건에서 성공적인 축구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1. 자기 자신과의 싸움
영국은 조원희 선수에게 외지입니다. 축구 선수 생활 도중 이천수 선수처럼 향수병에 걸릴수도 있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잔디 적응
영국 잔디는 한국 구장 잔디와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이동국 선수는 미들즈브러에서 잔디 적응만 하고 왔다는 네티즌들의 비아냥도 있었죠. 또, 위건 홈 구장은 럭비구장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그라운드 사정이 안 좋을수도 있습니다. 비오는 날은 특히 최악이죠. 어쩌면, 이것은 조원희 선수에게 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3. 같은 팀 동료 선수
같은 팀의 선수는 서로 협력을 해야 하기도 하지만 팀 내 경쟁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경쟁에서 뒤쳐지면, 그라운드에 설 수 없죠. 현재 위건 스쿼드로 보면, 조원희 선수가 결코 뒤떨어지지는 않으나, 위에서 말한 요소 때문에 자칫 위축될 경우 다른 선수에게 선발 자리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위건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훨씬 적어지죠. 조원희 선수 말따라 심장이 터지도록 뛰는 수밖에 없습니다.

4. 영국 문화 적응
먼저, 영어로 소통하기에 영어 습득이 필수입니다. 감독과 선수와 친해지는데 필수죠. 하지만, 한가지, 단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게되면, 어느새 인종차별 발언이 종종 귀에 들어오기도 한다는 겁니다. 물론, 영국축구에서 금기시 되고 있지만, 종종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죠.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선수 모두 겪었던 일입니다. 이런 것도 영국 문화, 특히 영국 축구문화라고 이해하는 것이 속 편하죠. 괜히, 그런 일로 맘만 상할 필요 없으니까요. 이미 박지성, 김두현 선수가 있기에,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들과 서로 상의하며, 영국 문화에서 오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헤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나름대로, 이렇게 몇 가지 뽑았는데요. 위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을 위해 위건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위건이란 도시는 만체스터 서쪽 외곽에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와 가깝게 지내겠네요. 위건 애슬래틱 축구팀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쉽을 왔다갔다 하는 팀인데,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9위에 랭크되어 있군요. 자키라는 선수가 골 맛을 보는 중이죠. 감독은 맨유 전설 중 한명으로 인정받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입니다. 전에는 버밍험 시티 감독을 했었죠. 축구 스타일은 전형적인 피지컬 위주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원희 선수와 팀 색깔이 아주 딱 맞는 느낌이네요.

그럼 조원희 선수, 화이팅입니다!

   25000명이 들어오는 위건의 JJB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