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노점상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얼마 전 강남역 부근에 갔는데, 도로변에 어떤 노점상이 떡볶이를 열심히 팔고 있는 것을 봤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떡볶이 외에 어묵, 튀김, 핫도그, 호두과자 등 수많은 군것질까지 팔고 있었다. 실제로, 이 주변을 지나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들을 사 먹고 있었다. 장사가 엄청 잘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들이 맛있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노점상에서 군것질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 오늘 포스팅은 한번 그 이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노점상들은 서민의 탈을 쓴 현금 부자들
노점상들은 상반된 두 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겉으로는 남들보다 악조건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힘겹게 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악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쉽게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봐도 된다. 무슨 얘기인지 계속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점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힘겹게 돈을 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해야 하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음식 만들고 하려면 힘겨운 노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 직장인들보다 많은 돈을 번다. 강남역 부근의 어떤 노점상들은 웬만한 직장인 한달 월급을 하루만에 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온 적이 있다. 물론, 이런 사실을 아는 직장인들은 별로 없다. 단지 직장인이라고 어깨에 힘주면서 양복에 떡볶이 국물이 튈까 걱정하고, 괜히 나서서 노점상 주인에게 ‘힘드시죠’라고 걱정할 뿐이다. 하지만,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노점상 주인들은 이런 직장인들을 속으로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노점상들이 직장인들을 속으로 비웃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서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바로 이들이 현금 장사를 하기 때문이다. 노점상에 가보면 알겠지만, 어느 곳도 절대 카드는 받지 않는다. 오직 현금만을 받을 뿐이다. 한 사람이 노점상에서 평균 5000원씩 떡볶이, 어묵, 튀김 등을 사먹는다고 한다면, 거기에 하루 몇 명이 방문하는지 계산하면 하루 매출이 나온다. 100명만 먹는다고 하면 매출이 50만원이다. 강남역 하루 유동인구만 15만명이다. 이 중 하루 1000명만 노점상에서 떡볶이를 사먹는다고 한다면, 하루 5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과연 떡볶이를 사먹는 사람들은 노점상이 현금 부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노점상들은 세금도 내지 않아
강남역, 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의 노점상들은 일반 직장인들의 월급을 훨씬 뛰어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고, 일부는 또 고급 자동차까지 몰고 다니지만, 이들은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이들은 그 흔한 간이사업자 등록증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의 개인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추적이 불가능한 검은 돈의 원천이 바로 노점상이라는 것이다. 또, 위에서 말했듯이, 노점상들은 카드 결제가 아닌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진다. 애초에 추적이 불가능하며, 그들이 하루 혹은 한달 매출에 대한 회계 관리를 하고 자체적으로 정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주 순진한 발상일 뿐이다.
노점상 자리에 대한 뒷거래 증가와 조폭 등장
노점상들의 자리는 누구로부터 주어진 것도 아니고, 그들이 합법적인 대가를 통해 점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들은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줄 때 임대료 형식으로 돈을 받는다. 서울시 혹은 정부에서 허가도 받지 않고 노점상을 운영하면서,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인계할 때는 돈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진다는 것이다. 마치 무료인 공용 주차장을 무단 점유하고 여기에 주차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것과 같은 일이 지금 노점상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임대료는 장사가 잘 되면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엄청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그 임대료가 더 비싸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점상은 그 자체로도 돈을 벌 수 있고, 임대료를 통해 돈을 벌 수도 있다. 이렇게 돈 냄새가 진동하니 역시 돈 냄새를 잘 맡는 조폭이 개입되기도 한다. 지금 노점상들이 생계형이 아니라 기업형이라는 말이 들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노점상에서 떡볶이를 사먹을 때마다 지불되는 돈은 지역 조폭들을 위한 활동금으로 쓰이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노점상들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은 결국 국민들
노점상들의 음식을 사먹는 사람들이 있으면, 길거리는 북적거린다. 노점상 그 자체로도 길거리를 막고 있어 불편한데, 그 노점상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빨리 목적지에 가려고 하는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또, 도로변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점상들 때문에 버스 기다리는 공간이 부족해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명동 등은 정말 노점상, 노점상을 이용하는 사람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모르는 사람이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어떤 사람은 발을 밟고 지나가기도 한다. 결국, 노점상들로 인해 국민들의 불쾌지수만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노점상들은 국민들의 불쾌지수만 높이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분명 노점상에서 팔고 있는 군것질들이 엄청난 유혹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명한 시민이라면 이런 유혹을 떨쳐 내야 한다.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자. 우리는 마트에 갈 때마다 식료품의 유통기한, 원산지, 보관 상태, 제조회사 등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고 구매한다. 하지만, 노점상에서 팔고 있는 음식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보관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사먹고 있다. 즉, 우리는 노점상 주인이 제대로 된 재료로 깨끗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성급한 단정을 하고 돈을 지불하고 그 떡볶이를 먹는 셈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노점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재료는 값싼 중국산에 보관 상태도 엉망일 가능성이 높다. 사업자 등록도 되어 있지 않고, 식약청에서 관리조차 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돈을 벌기에만 급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초에 조폭들이 관리하고 있는 기업형 노점상들이 우리 길거리를 지배하고 있는 한 이들이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할 것이라는 그 어떠한 작은 기대도 할 수 없다. 즉, 어느 특정 노점상에서 군것질을 하고 대다수의 시민들이 집단 식중독 내지는 배탈이 난다면, 그것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제 절대 노점상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 우리 국민 스스로를 위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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