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신문에는 그 매체가 제한되다 보니, 그냥 상품 소개 옆에 연예인 전신 사진을 어정쩡하게 하나 두고 아래쪽에 자기 싸인을 해두는 것을 광고로 쓰고 있다. 그나마 인터넷 광고는 신문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웹 기술이 발달되어 배너도 움직이고,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저절로 사운드 효과, 화면 확대 효과 등 그 광고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 물론, 이런 인터넷 광고에도 연예인들은 빠질 수 없다.
◆왜 우리 나라 광고에는 연예인이 빠지지 않고 등장할까
우리 나라 광고계는 그야말로 연예인이 접수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TV를 틀어 광고를 보면 항상 연예인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상업 광고가 아닌 복권 판매를 하는 복권위원회의 공익광고에도 연예인이 출연하는걸 봤다. 연예인은 이곳 저곳 가리지 않고 광고라면 어디든 출연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연예인이 광고에 많이 출연하는 이유는 먼저 광고계의 문제가 크다. 우선, 그들은 지금까지 광고에 연예인을 계속 써왔다.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광고를 만드는 데에
익숙한 것이다. 물론, 광고주의 주문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광고의 순수 목적을 잘 알고 있는 광고계라면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광고를 개발하고, 또 그것을 광고주에게 설득시킬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내 생각에는 그저 가장 안전한 연예인을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지금까지 안주해 왔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광고가 실패해도 광고업자는 그 책임을 연예인의 잘못으로 전가할 수도 있다.
게다가, 광고주가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도 한 이유다. 연예인이 출연하면 광고 효과가 뛰어난 줄 알고 착각한다. 물론, 대기업일 경우 광고 비용을 많이 써도 크게 지장은 없다. 하지만,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도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이 억대의 돈을 받는지 지금 다 알고 있다. 그만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수록 정말 중요한 그 제품 자체에 소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식품 기업인 경우,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대신 오히려 사람들이 먹는 식품 재료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면 소비자를 더 위하는
길이다. 최근 식품에 벌레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겠금 하는 것이 마케팅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보험, 은행 같은 서비스업에서도 괜히 연예인들이 TV에 나와 ‘지금 바로 전화해주십시오’라고 멘트를 날리는 대신, 서비스 불편 해소 혹은 불만 제로 정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지금 이런 것은 둘째로 하고, 그냥 무작정 연예인을 동원해 상품 팔기에만 급급한 모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예인들도 그 자체로서 광고에 많이 나오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특히, TV를 보면, 가끔 연예인이 광고를 찍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주로, 예능에서 웃기려고 하는 말 같지만 사실 이들은 연예인을 대표해서 솔직하게 자기의 생각을 밝힌 것 뿐이다. 때로는 솔직함이 웃음 코드가 되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 사회 현실이지만, 이렇게 광고를 찍길 원하는 연예인은 자신의 몸값을 낮추면서까지 찍으려고 안달을 한다. 이렇게 광고를 찍고 싶어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질수록 당연히 광고에는 연예인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영국에서는 우리 나라처럼 연예인들이 광고에 많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광고업계 그리고 가급적이면 연예인을 배제하여 마케팅 비용을 줄이려는 대기업이 많다. 게다가, 연예인을 등장시켜 그 연예인의 인기에 올라타 제품을 팔아
치우기보다 광고 안에 해당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충분히 나타나겠금 하여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노력한다. 그리고, 괜히 연예인과 제품을 동일시하지 않으려는 의지도 의외로 강하다. 특히, 연예인이 문제를 일으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다면, 제품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기 쉬운데, 영국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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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