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신사의 나라?
영국은 신사의 나라입니다. 누가 지어줬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옛날부터 그렇게 불려왔죠. 어떻게 보면 신사라는 의미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신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전, 영국인들은 정복과 침략을 일삼는 흉악한 국가 중 하나였기에, 신사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죠.
영국 중세시대 때 이미 노예제도가 있었고, 이후 아프리카 노예 거래까지 여느 정복자처럼 영국인에게 세계는 자신의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힘이 뻗칠 수 없을 이 때에 그들은 서둘러 그들 스스로 신사라고 칭하였던 것이 아닐까 하네요. 예전 우리 나라가 일본에게 침략 당한 후 힘이 없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다른 나라들은 힘이 쎈 일본의 말만 믿었던 것처럼…
늘어나는 영국의 유색인종
현대 사회로 건너오면서, 영국의 유색인종 숫자는 날로 늘어납니다. 특히, 영국의 수도 런던은 통계상 10명 중 3명이 유색인종이라고 하네요. 이것은 예전 그들의 식민지 나라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도 한 몫 했고, 동남아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돈을 벌러 오는 것처럼 런던에 돈을 벌로 오는 경제적인 이유도 큽니다. 이렇게 유색인종이 많아지면서, 당연히 무리를 이뤄 그 영향력도 커지죠.
요새는 영국 내에서 태어나는 유색인종이 많아져, 그나마 있던 언어적 장벽도 거의 무너졌고, 그들의 능력과 학력은 이제 백인과 견주어 결코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민자로 이루어진 미국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이제 유색인종도 영국 주요 정부 부처, 경제계 등에 진출하며, 그들의 활동범위를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죠.
이런 유색인종의 활발한 대내활동으로 영국은 정부, 정치계, 기업 등에서 인종차별 금지 정책을 표명, 지지하고 나섭니다. 사실, 런던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도시, 관광도시 등의 이미지에 배치되는 인종차별이기에 영국 언론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영국은 인종차별을 금기시한다는 소식을 온 사방에 알리죠. 한술 더 떠서, 공식석상에서 인종차별 관련 발언을 한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은 관련 기사를 써서 비난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인종차별에 대한 지식 혹은 관심 조차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직도, BNP(British National Party, 영국 정당 중 하나로, 백인우월주의가 담긴 정책을 내놓으며, 이민자를 배척하는 당, 인종차별 주의를 바탕으로 함)가 일부 영국 국민에게 지지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한 열살 전후의 어린 애들은 유색인종이 지나가면 돌이나 나뭇가지 등을 던지기도 합니다. 물론 장난이기에 그들은 그 행동을 나중에 다 잊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아픈 기억으로 남기 마련이죠.
우리나라에서 영국으로 간 관광객들은 주로 시내에 짧게 머물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하지만, 유학생들이 경험한 제가 들은 작고 큰 피해만 해도 여러가지입니다. 특히, 여성들은 열살 전후의 아이가 아닌 다 자란 성인이 그런 파렴치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영국 와서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