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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적 시선

여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는 경제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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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ogue

 

이제 미니스커트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미 참지 못하고 입고 다니는 여성도 있겠지만, 이제 곧 더 더워진다면 길거리에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여성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여자친구가 있는 경우라면, 선글라스를 하나 준비해 둬야 괜한 말다툼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이렇게 미니스커트를 입는 요인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 아무리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도 한겨울에 입는 사람은 별로 없다. 물론, 100%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여성을 보고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리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또 다른 이유로는 여성의 자신감도 한 몫 한다. 자기의 몸매를 과시하기 좋은 것은 미니스커트 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스를 타거나 계단을 오를 때 참 불편해 보인다. 만약 거기에 하이힐까지 신었다면, 그 여성은 두 배의 고생을 해야 한다. 미니스커트가 올라갈까봐 걱정 그리고 걸음걸이 걱정.

 

◆미니스커트를 이렇게 고생하면서 입는 경제학적 이유는?

 

특정 여성들의 미니스커트에 대한 선호도 물론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여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는 경제학적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미니스커트를 사는 비용, 또 그것을 입음으로써 겪는 불편함은 어떤 경제적 혹은 잠재적 이득이 있기 때문에 입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아무도 몰라주는데, 괜히 미니스커트를 사서 입거나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여성은 없다.

 

위에서 말했듯이 미니스커트 자체를 입기 좋아하는 여성도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남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은 남자에게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선택을 받았다면, 여성은 경제적 이득이든 심리적 안정이든 지금껏 남의 시선을 신경 쓰며 불편하게 입고 다녔던 것 그리고 미니스커트를 산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만약 이 남성과 잘 풀려 둘의 관계가 이어진다고 하자. 여성의 입장에서는 미니스커트 하나로 결국 남자의 마음을 빼앗은 결과로 이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여성이 이 남자와 같이 있는데도 미니스커트를 입는 경우다. 둘이 연인관계로 발전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여성은 더 이상 미니스커트를 입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여자는 미니스커트를 계속 입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이 남자의 신경을 건드리고 가끔 이것 때문에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물론, 여자 입장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더울 수도 있고, 그저 미니스커트가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속 뜻은 따로 있다. 첫째,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다른 남자에게 섹시하게 보이려는 욕구, 둘째, 이쁜 여자친구가 있음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는 남자친구에 대한 배려, 셋째는 아직 관계가 많이 발전되지 않아 서먹서먹한 관계일 수도 있다. 이유가 어떻든, 여자들은 항상 본능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즉, 다른 남자에게 잘 보이려는 것은 만약 지금 남자로부터 떠나게 되더라도 돌아갈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 놓는 것과 같다. ,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도 아직 남자친구로부터 받지 못한 것을 더 받으려는 욕구다. 그것이 마음이 되었든 돈이 되었든 여자는 미니스커트를 입음으로써 남자로부터 더 큰 이득을 얻기 위해서인 것이다.

 

미니스커트를 입는 거시경제학적 이유?

 

거시경제학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없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문제를 좀 더 큰 범주로 해서 분석해봤다. 또, 놀랄 것도 없이 위에서 말한 경제학적 이유와 근본적으로 같은 분석 결과를 내 놓는다.

 

만약 우리 나라가 불경기라고 하자. 불경기가 되면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말은 많이 들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불경기가 되면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도 많아진다. 우선, 불경기가 되면 여성이고 남성이고 그 평균 소득은 떨어진다. 그 와중 경쟁력 있는, 즉 능력이 있는 남성은 여전히 살아 남게 되고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이게 된다. , 여성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본능적으로 경쟁력 있는 남성을 원한다. 현대사회에서 경쟁력이라고 하면 당연히 경제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경제력을 원하는 여성들은 불경기에 더 많아진다. 물론, 여기에 불경기 때 실업자가 되는 것은 평균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숫자가 동일하다는 식의 가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경제력을 원하는 여성이 불경기에 더 많아지기 때문에, 미니스커트를 이용해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만약 거기에 빨간 립스틱 하나를 칠하면, 두 배로 돋보이게 된다. 물론, 이 '두 배'라는 숫자는 검증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지금 유행하고 있는 미니스커트나 혹은 하의실종 패션은 우리 나라가 한동안 불경기였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불경기가 끝나더라도 이런 패션이 사라질 것이라고 나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가 호황과 불황이 순환적으로 바뀌기는 하지만, 미니스커트나 하의실종 패션은 이미 오랜 경험적인 습관으로 형성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기에 그 반응 속도가 경제 변화와 꼭 발맞추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 호황기에도 미니스커트나 하의실종 패션 같은 것을 볼 기회는 얼마든지 된다. 결국, 나를 비롯한 남자의 입장에서는 참 다행일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