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개팅 비용, 금액에 따른 현명한 대처 방법
처음 소개팅을 하면, 대부분 한 끼에 2~3만원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그 다음 차 한잔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소개팅 한번 하는데 5만원 정도 드는데, 거의 대부분 첫 소개팅 비용은 남자가 부담한다. 물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남자라면 밥은 물론 커피까지 사는 것은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커피 값 정도는 여자가 스스로 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현명한 여자와 소개팅을 했다면 커피 값 정도는 여자에게 양보해도 괜찮을 듯 하다.
그런데, 종종 소개팅 장소를 아주 비싼 레스토랑에서 하는 경우가 있다. 대학생
혹은 갓 직장인이 되었는데, 분수에 맞지 않게 소개팅 장소를 강남 청담동 근처의 세련된 퓨전 중국집 같은데를
골라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남자의 지나친 허세에서 비롯된다. 비싼데 데려가서 상대방 여자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생긴 것이다. 이런
데서 밥만 먹으면 10만원은 쉽게 넘어 간다. 만약 술까지
먹는다면 15만원까지 예상된다. 만약 잘 되면 좋겠지만, 잘 안될 경우 남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에 정신적 충격은 물론 금전적 손해까지 막대하다.
문제는, 상대방 여자가 먼저 그런 장소에서 소개팅을 하자고 했을 경우다. 여기서
조심해야 한다. 어쩌면, 여자는 애초에 소개팅 남자에 관심이
없고, 평소에 먹어 보지 못하고 와 보지도 못하는 그런 레스로랑에서 밥 먹는 것 그 자체에만 관심이 있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착각하게 된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음식을 먹고 즐거워하는 것인데, 남자는 자신이 좋아서 즐거워하는 줄 착각하는 것이다. 이런 착각에
빠졌다면, 남자는 레스토랑을 나설 때, 지갑에 있는 카드를
여자 앞에서 멋있게 꺼내게 된다. 남자의 자신감 있는 모습에 여자는 다시 한번 눈에 하트를 날리며 잘
먹었다고 미소를 지어준다. 하지만, 이 여자가 소개팅 남자와
다음에 다시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제 내 친구의 경우가 바로 이렇다.
따라서, 여자쪽이 비싼 레스토랑을 첫 소개팅 장소로 잡았고, 밥 값이 5만원 이상 나온다면, 여자와 더치페이를 해야 한다. 아예 5만원을 상한선으로 개콘 애정남에서처럼 딱 정하는 편이 낫겠다. 5만원 이상
나온다면, 그 여자가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5만원 정도만
내고 나머지는 상대방 여자에게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다. 애초에 여자가 비싼 레스토랑을 선택한 것에 약간
꼼수가 있기에 5만원 정도면 소개팅의 실패 위험과 성공 가능성이 균형적으로 반영된 적절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소개팅 비용, 호감도에 따른 현명한 대처 방법
이번에는 호감도에
따라 소개팅 비용을 어떻게 내야 하는지 한번 정해보자. 처음 상대방을 만날 때, 대화를 나눠보면 느낌이 온다. 가령, 대화가 잘 풀린다거나 상대방이 잘
웃어준다거나 하는 기분 좋은 느낌이 있을 수 있고, 약간 어색하고, 대화가
끊겨 침묵의 시간이 많아지는 그런 기분 나쁜 느낌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처음 만나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즉, 상대방이 서로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지 레스토랑에 앉아 조금만 대화를 나눠보면 바로 느낌이 온다는 것이다.
보통, 소개팅 비용은 만나보고 나서 지불하게 된다. 이것은 레스토랑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고 밥 값을 내기 때문에, 호감도에
따라 밥 값, 즉 소개팅 비용을 부담할 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는 호감도에 따른 비용 부담 방식을 남자 기준으로 풀어봤다. 남자를 기준으로 한 것은
보통 소개팅 비용 부담에 대한 결정권이 남자에게 있기 때문이다.(가로 안의 숫자는 비용의 부담 비중을 나타낸다)
호감도에 따른 비용 부담 |
여자 |
||
호감 |
비호감 |
||
남자 |
호감 |
(100,0) |
(100,0)~(70,30) |
비호감 |
(50,50) |
(20,20) |
1. (남자 호감, 여자 호감):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남자도 여자로부터 호감의 행동, 가령 같이 잘 웃어주고, 대화도 끊김 없이 이어졌고, 취미,
생각 등도 비슷하다는 것에 좋은 호응이 있었다고 느끼는 경우다. 이럴 때는 남자가 소개팅
비용을 다 내줘도 좋다. 서로 호감이 있다면, 남자로선 이 여자를 놓치기 싫어할 것이고, 어쩌면, 남자가 더치페이를 고집할 때, 여자 입장에서 도리어 남자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00,
0)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여자가 비싼 레스토랑을
먼저 선정했다면 5만원 이상이면 더치페이를 해야한다.
2. (남자 호감, 여자 비호감):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여자쪽의 호응이 별로 없다. 질문을 해도 밥만 먹고, 시계만 보며, 웃지도 않는다. 아주 둔한 남자가 아니라면, 이런 여자의 반응은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럴 경우, 남자는 소개팅 비용을 다 내는 것 자체가 손해가 된다. 어차피, 애프터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남자가 밥값을 다 내는 것보다 여자에게 어느 정도 부담시키는 것이 이익이다. 가령, 밥 값은 더치페이하고, 커피 값 정도는 내주는 편이 낫다. (70, 30) 하지만, 둔감한 남자라면 달라진다. 여자에 호감이 있기 때문에, 비용을 다 지불하면서까지 호감도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남자가 여기에 속하기도 한다. 따라서, (남자 호감, 여자 호감)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남자가 소개팅 비용을 다 낼 가능성이 크다. (100, 0)
3. (남자 비호감, 여자 호감):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이 없지만, 여자가 좋아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남자는 여자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자가 무뚝뚝해지니, 여자가 오히려 어색함을 깨려고 대화를 시도하고, 결국 대화를 이끌어 간다. 눈치가 빠른 여성은 이 남성이 자신에게 관심을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며, 나중에 소개팅이 끝날 때, 남자가 더치페이하자고 할 때도 흔쾌히 응하는 경우가 많다. (50, 50)
4. (남자 비호감, 여자 비호감): 둘 다 서로 마음이 들지 않는 경우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만나자마자 바로 얼굴만 보고 바로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그냥 얼굴만 보고 헤어지는 것은 주선자에게 큰 실례이기 때문에 차 정도는 마실 수는 있다. 따라서, 레스토랑이 아닌 커피숍에서 차 한잔 정도만 마시고 더치페이한다. (20, 20)
한번 호감도에 따라서
남자가 비용을 어떻게 부담해야 하는지 정해봤다. 다음부터는 괜히 남자가 소개팅 비용을 다 내야 한다는 그런 사회적
편견을 따르지 말고, 주도적으로 자기가 낼 비용을 스스로 결정하자. 아직도 애매한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소개팅은 전혀 몰랐던 두 인격체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미래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자리다. 마치 모두가 놀이 동산에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내야하는 것처럼, 소개팅이란 장소에 나올 때도 모두가 비용을 내는 것이 원칙이며, 특히, 어떤 사람도 모르는 사람의 놀이동산 입장료를 대신 내주지는 않기에, 소개팅 비용도 각자가 나눠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이렇게 까칠한 도시 남자의 모습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으며, 또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자신의 용돈을 괜히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행동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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