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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스웨덴이 세계 2위의 성범죄 국가인 황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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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의 대명사이자 매년 살기 좋은 나라 순위권에 들고 있는 스웨덴이 세계 2위의 성범죄자 국가인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실제로, 스웨덴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강간 범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봐도 두번째로 강간 범죄율이 높다. UN이 발표한 2010년 스웨덴의 강간 범죄율을 보면, 10만명당 63건의 범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보다 3배나 높은 수치이며, 영국과 미국의 두배가 넘는다. 그리고, 놀랍게도 인도와 비교해서는 30배가 넘는 수치다. (인도는 해당 연도에 10만명당 2건의 강간 범죄만이 보고되었을 뿐이다.)

 

나는 종종 안주거리 삼아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건네는데, 세계 2위의 강간 범죄율이 어디냐고 친구들에 물어보면, 일본, 미국 등이 가장 많이 나오고, 요즘 들어 밤길이 무서운 우리 나라라고 대답하는 친구들도 있다. 나는 약간 뜸들이다 정답은 스웨덴이라고 하면 친구들은 모두 눈이 휘동그래져서 술이 깨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사람들이 새로운 사실을 알고 놀라는 그 표정을 볼 때 너무나 재미있다. 왠지 내가 그들을 대상으로 몰래 카메라를 찍는 듯한 기분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이 강간 범죄율 1위라니, 그렇다면 왜 스웨덴은 유럽에서 강간 범죄율 1위가 되었을까?

 

사실, 스웨덴이 강간 범죄율 유럽 1, 세계 2위를 기록한 것은 통계의 속임수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 스웨덴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한 나라가 아니며, 특히 인도보다 30배 많은 강간 범죄가 일어난다고 해서 인도보다 30배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스웨덴이 인도보다 30배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통계 데이터가 스웨덴에 만들어졌을까?

 

먼저, 스웨덴은 강간 범죄에 당연히 엄격하다. 사실, 이 범죄에 대해 엄격하지 않은 나라는 별로 없다. 그런데, 문제는 스웨덴에서 강간 범죄에 대해 너무나 엄격한 나머지 같은 여성에 벌어진 다수의 범죄를 모두 각각의 범죄로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스웨덴의 한 여성이 지난 1년부터 남편이 자신을 거의 매일 강간해왔다고 신고하면, 경찰은 365건(1년은 365일)의 강간 범죄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범죄가 확정이 되면 정말 365건의 강간 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된다. 우리 나라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한명의 피해자와 한명의 가해자가 있을 때 이러한 경우는 거의 하나의 범죄로 본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모두 각각의 개별적인 범죄로 보고 있는 것이며, 결국 스웨덴을 인도보다도 혹은 전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들보다도 강간 범죄율이 높은 국가가 된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스웨덴 경찰의 범죄율 부풀리기에 있다. 스웨덴은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전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매년 뽑히는 나라다. 당연히, 다른 나라에 비해 범죄율이 적고, 그만큼 스웨덴 경찰들의 할 일은 별로 없다. 물론, 상대적으로 얼마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웨덴 경찰은 공무원으로서 그냥 책상에 앉아 연필만 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이들은 범죄가 한번 일어나면 범죄 건수를 올리고자 노력하며, 강간 범죄 같은 것이 일어날 경우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모두 각각의 사건으로 처리하여 범죄 건수를 올리는데 열을 올린다. 범죄율을 높여 이것을 통해 그들의 밥그릇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국가간 통계 비교는 이처럼 왜곡된 정보를 전달한다.

 

스웨덴의 경우를 보듯이, 하나의 지표를 두고 국가간의 비교를 할 때, 그 정보가 아주 크게 왜곡될 수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스웨덴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인도 입장에서 봐도 10만명당 2건의 강간 범죄는 애초에 믿을 수가 없는 수치다. 이것은 인도 여성이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인도 자체가 강간 범죄에 상대적으로 덜 엄격하다고 판단해도 그리 틀린 추측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만약 우리 나라 여성이 홀로 배낭 여행을 간다고 하면, 나는 위의 통계자료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인도 대신에 스웨덴을 가라고 할 것이다. 물론,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여성이 있다면 말이다.

 

이런 국가간 통계가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는 강간 범죄유율 말고도 더러 있다. 얘기를 꺼낸 김에 스웨덴이 세계 2위의 강간 범죄 국가라는 사실만큼 믿을 수 없는 통계 데이터를 하나 더 이야기하겠다.


 

세계에서 가장 납치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국가는 어디일까?

 

보기가 있다. 1번 호주, 2번 캐나다, 3번 멕시코, 4번 콜롬비아

 

이제껏 이것을 한번에 맞추는 사람은 아무도 못 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답을 멕시코(멕시코는 우리 나라 포털 사이트에서멕시코 갱단이 첫번째 연관검색어다) 아니면 콜롬비아(여기는 아직도 내전 중이며, 이들은 납치를 전문적으로 한다)를 택한다.


하지만, 정답은 호주다. 2010 UN 통계에 따르면, 호주는 10만명당 17건의 납치 범죄가 일어났다. 그렇다면, 호주 다음이 멕시코나 콜롬비아일까? 아니다. 호주 다음으로 납치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국가는 캐나다다. 역시 같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10만명당 12.7건의 납치 범죄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납치 범죄는 얼마나 일어난다는 것일까?

 

콜롬비아는 10만명당 겨우 0.6건 그리고 멕시코는 10만명당 1.1건이다. 이것은 위에서 설명한 인도에서 발생한 강간 범죄율이 10만명당 2건이라고 보고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 통계 자료를 가지고 국가간의 비교를 할 때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며, 통계 자료를 볼 때에는 그 지표가 어떤 기준으로 작성되었는지, 지표를 구성하고 있는 각 나라의 조건이 어떤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 데이터에 유의해라!

 

통계 데이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치로 나타내면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에, 남을 설득시키는 용도로 흔히 쓰이는 것이다. 하지만, 통계 데이터는 왜곡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이런 통계 데이터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때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왜곡된 사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쉽다. 국민 모두가 지적으로 현명하고 박사학위를 가졌으며 IQ 150인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통계 데이터로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우선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봐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통계 데이터만 믿고 인도가 스웨덴보다 안전하다고 말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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