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말할 것도 없이, 영국을 비롯 지금 유럽은 엉덩이가 큰 사람들의 증가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비만 인구의 증가인데요.
지금 영국 정부는 이 문제를 심각히 여겨, 몇 백억을 투자해 비만 인구 줄이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사실, 영국 정부는 매년 TV광고, 버스 정류장이나 버스에 광고, 지하철 광고 등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모든 곳에 비만이 겪게 될 위험을 알려주고 있죠.
하지만, 몇 년째 계속되는 이 같은 정부의 노력에 아랑곳 하지 않고, 비만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이미 맥도날드나 KFC 등의 광고를 어린이들이 TV시청하는 시간대에 광고 금지 처분을 요구해 정부가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 주기도 했지만, 아직 비만 인구 증가는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죠.
따라서, 시민단체들은 날이 갈수록 엉덩이가 커지는 영국 사람들의 식습관을 바꾸고자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들리는 바로는, 담배에 심장병, 사망, 기형아 등의 경고 문구를 붙이는 것과 같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햄버거나 칩스에 ‘이것을 먹으면, 심장병 발병 위험 증가, 비만 가능성 증가,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라는 문구를 붙이기 위해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TV광고 이후 패스트푸드점과 또 한차례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 같네요.
또, 시민들이 정부의 보조로 헬스장이나 운동장을 싸게 이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비용적인 측면에서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싼 값으로 운동 기구를 아무런 제약 없이 이용하게 함으로써 비만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죠. 헬스장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커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보조금은 아주 적당한 정책이 될 것 같습니다.
엉덩이가 커지는 비만은 예전에 없던 현대적인 질병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의 열량 과다 음식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이죠.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얘들은 밖에서 뛰어 놀아야 되는데, 학교 갔다 오면, 학원가고, 쉬는 시간에는 컴퓨터 오락이나 하고 있으니, 어쩌면 향후 영국보다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죠.
우리 나라 정부도 영국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싫으면, 지금부터라도 우리 나라 비만 인구 증가에 대한 관심과 예방책을 제시했으면 합니다. 비만은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시스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왜 영국 정부가 경제 위기를 위한 재정 마련에도 힘든데 비만인구를 줄이는 데 그 아까운 돈을 쓰는지 생각해보면, 이 문제가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