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익성: 네이버 Win!
수익성, 아주 공정한 지표다. 네이버와 다음은 수익을 내지 않으면, 그 존재 이유가 없다. 둘 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이고, 수익이 없다면, 퇴출되는 것은 당연하며, 이럴 경우 어디에 인수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네이버와 다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것이다. 네이버의 수익률(2007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42%. 이에 반해, 다음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5%다. 같은 기업군 내에 이 같은 수익률 차이는 커다란 벽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실제로 네이버의 독보적인 존재를 다음은 오랫동안 결코 넘볼 수 없는 그런 벽으로 다가올 듯 하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야 네이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결코 좋지만은 않다. 주주나 네이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겠지만.
2. 뉴스 정보의 공정성: 다음 Win!
사실, 한 개인이 이 사실을 파악하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개별 뉴스에 대한 공정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대한 철저한 사후 조사와 더불어 그 조사에 대한 정당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나는 그런 나무를 보지 않고 뉴스 정보 제공 자체라는 큰 숲을 봤다.
우선, 뉴스 제공이란 측면에서 네이버와 다음은 비슷하다. 두 곳이 모두 한국 언론사들의 뉴스를 뽑아와 정가운데에 배치하고, 그것의 업데이트를 중요시한다. 하지만, 다음에서는 업데이트되는 곳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블로거뉴스. 지금 보니 10만명이 넘는 뉴스블로거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내 이름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나도 그 중 하나일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또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한국 언론 전체가 한곳으로 쏠릴 때 그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그 바른 말을 하는 일도 블로거뉴스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3. 재방문도: 다음 Win!
나는 재방문도를 카페, 이메일, 블로그, 이 세가지로만 평가했다. 재방문도라는 것이 해당 회사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뉴스를 보기 위해 재차 방문하는 것은 제외시켰다. 그 뉴스는 어차피 한국 언론에서 뿌려준 것이니까. 물론, 단순 순방문자는 네이버가 훨씬 많다.
인터넷 초창기 시절, 99년에 이메일이 처음 도입될 때 다음이 선구적으로 들여왔고, 유행시켰다. 그 때는, ‘이메일하면 한메일’이란 공식이 있었을 정도. 지금은 경쟁사가 많이들 생겨 주춤한 모습이지만, 기존 사용자에게 다양한 이메일 주소를 생성할 수 있겠금 하는 등 비활성화 유저들을 모으면서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리는 듯 하다. 또, 카페도 네이버보다는 아직은 다음 카페가 더 활성화 되어 있는 모습이고, 이것은 카페 내에 정보라는 것이 오랜 시간 축적되는 성질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는 네이버가 스킨종류도 다양하고 관리도 훨씬 수월하지만, 다음은 한국 블로그 발전 역사의 결정체 중 하나인 티스토리를 인수했고, 네이버보다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 자체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네이버도 2차 도메인 활성화를 시켜주는 등 블로거 모집에 열성을 보이는 것도 어떻게 보면, 뒤쳐진 블로그 위상을 어떻게든 한번 뒤집어 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4. 정보의 접근성: 네이버 Win!
아직 한국의 대표 검색엔진은 네이버다. 세계최고 구글 검색도 아직 한국 시장에서 퇴짜 맞고 있는 실정. 다음도 마찬가지로 명함도 못 내밀고 있다. 한번 명함 좀 내밀어 보려고, 예전에는 다음 검색을 이용하라는 광고가 TV, 라디오, 옥외 광고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보였는데, 이제는 포기했는지 별로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녹색 검색이 파란색 검색보다 더 익숙하고 신뢰가 가는 것이 사실. 이런 검색 우위에 힘을 실어준 것은 다름아닌 네이버의 지식인이다. 위에서 다음 카페가 축적된 지식을 통해 발전했다고 했는데, 네이버 지식인은 다음 카페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카페는 그 정보가 폐쇄적이지만, 네이버 지식인은 로그인 안해도 그 정보를 볼 수 있을 만큼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나도 예전에 뭐 하나 묻기 위해 네이버에 가입했던 기억이 난다. 가끔 광고나 낚시도 보이지만, 지식인에서 큰 도움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5. 고객센터: 다음 Win!
난 최근까지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없었다. 처음 밝히는 사실인데, 2달전 티스토리에 오기 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썼지만, 1달도 안돼서 폐쇄하고 티스토리로 온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네이버 블로그를 쓰면서, 불편한 점이 생겼고, 난 이것을 네이버에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만간 해결해 준다고 하면서, 1주, 2주 지나더니 그냥 무시하는 것이었다. 지금 기억나는 그 때 건의사항 중 하나는,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에 덧글을 쓰다 잠깐 다른 사이트에 가서 서핑을 하거나 같은 웹페이지에 다른 부분을 클릭하면, 한/영 버튼이 다시 바뀐다. 즉, 영어로 덧글을 열심히 쓰다가 다른 사이트에서 둘러보고 다시 영어로 덧글을 이어 쓰려고 하면, 한글로 바뀌는 것이다. 내 블로그 특성상 영어와 한글을 많이 섞어야 하는데 그게 엄청 불편했었다. 지금은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다음(티스토리)의 고객센터는 좀 더 귀담아 듣는 편이다. 사실, 오늘만 해도 두 번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다. 물론, 위의 건의랑은 다르다. 티스토리에서는 댓글에 한/영 버튼이 안 바뀌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건의를 많이 하는 데는 다 업체와 다른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암튼, 두 가지 중 아직 답변은 하나 밖에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설명이 아주 구체적이고, 좀 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굳이 비교하자면, 네이버는 전화광고의 기계 목소리라고 하면, 다음은 그 속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네이버와 다음 각자 나름대로 강점과 약점을 지닌 듯 합니다. 지금 네이버와 다음 관계자들은 SWOT이론을 두고 우리의 약점은 뭐고 강점은 뭐니 어떻게 해서 경쟁자를 이길 수 있으며, 어느 쪽은 포기해야 더 이득인지 하는 그런 생각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을 듯하네요. 물론, 수익이 조금 떨어지고 있는 다음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둘 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화이팅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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