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 소비자는 크게 세부류로 나뉜다. 첫째,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하지만, 밀리지 않고 이자까지 꼬박꼬박 갚아가는 사용자, 둘째,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가끔 연체도 하지만 결국 갚아 나가는 사용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 신용카드를 사용했지만, 그 빚을 전혀 갚을 생각이 없는 사용자다.
물론,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은 신용카드 회사가 가장 군침을 흘리는 그런 소비자이지만, 오늘 포스팅에서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신용카드 회사에게 이용당하는 것은 결국 신용카드를 하나라도 사용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위의 세 부류의 소비자를 중점 있게 다룰 것이며, 장담하건대 예외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분명 이 세가지 부류 중 하나에 꼭 속할 것이다. 그럼 한번 신용카드 회사와 소비자간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신용카드 회사가 싫어하는 소비자는?
먼저, 신용카드 회사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살펴보자. 신용카드 회사는 사람들의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면서 거기서 오는 이자 및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낸다. 또, 마치 증권을 매개로 가급적 많은 거래를 유발해 수수료 수익을 얻는 증권회사처럼, 신용카드 회사들도 가급적이면 많은 신용 거래가 이뤄질수록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신용카드 회사가 싫어하는 소비자는 바로 첫번째 부류인 신용카드 사용 이자를 꼬박꼬박 잘 내는 소비자다. 그리고, 이 중 가장 싫어하는 소비자는 바로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모든 카드의 사용을 아주 꼼꼼히 체크하여 절대 연체를 시키지 않는 소비자다. 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 보면, 이런 소비자는 아무리 많은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전혀 수익이 없어 그저 카드 제조 및 발급 비용, 마케팅 비용, 제휴 비용만 허비한 셈이다.
하지만, 이들도 실수를 할 때가 있다. 간혹 실수로 카드 대출금 날짜를 맞추지 못하거나 아니면 제휴 서비스에 해당되는데 잊고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대출금 날짜를 맞추지 못하면,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가령 주유소 할인 제휴카드인데 실수로 다른 카드로 결제했다면, 주유소 할인(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는 이 첫번째 부류의 소비자가 이런 실수들을 하기만을 목 놓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신용카드 회사는 절대 이런 소비자의 실수를 봐주거나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신용카드 사용자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갈까 궁리만 하는 곳이 카드회사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신용카드 회사가 가장 좋아하는 소비자는?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할 듯 하다. 신용카드 회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비자 말이다. 한번 자가 진단을 해보자. 한번이라도 연체를 한 적이 있는 신용카드 사용자, 현금 서비스를 가끔 혹은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 카드 빚을 갚기 위해 다른 카드를 이용하는 사용자, 다른 은행 카드로 빚을 갚기 어려워 저축은행 혹은 고리대금을 기꺼이 이용하는 사용자, 아무리 카드 빚이 많아도 이 빚을 다 갚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의향이 있는 사용자 및 실제로 그렇게 해서 빚을 갚는 사용자. 만약 이 중 하나라도 포함된다면 그런 사람은 신용카드 회사가 가장 좋아하는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신용카드 회사는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었는데, 이 신용을 계속 지키려고 노력하는 (돈을 갚으려고 노력하는) 소비자를 당연히 신용카드 회사는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회사가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돈이다. 이들은 이자 및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낸다고 위에서 이미 말했다. 즉,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어떻게 해서든 돈을 갚는다는 의미는 바로 이자 및 수수료까지 지불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그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자 및 수수료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고 신용카드 회사는 더 큰 돈을 번다. 가령, 10만원을 빌려 바로 내일 10만원을 갚는 것과 10억을 빌려 내일 10억을 돌려주는 것과 어느 것이 더 비쌀까. 당연히 하루라도 10억을 빌리는 것이 이자 및 수수료가 더 비싸다. 그리고, 이것은 신용카드 회사에 빚이 많으면 많을수록 신용카드 회사는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의미와 똑같다. 즉, 신용카드 회사에 막대한 빚을 지고, 이 빚을 갚기 위해 이곳 저곳 다른 금융 기관에 손을 빌려 소위 카드 돌려막기를 하거나 저축은행 혹은 고리대금을 이용한다면 결국 신용카드 회사에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지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도 신용불량자라는 타이틀을 좋아할 사람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감내할 만한 카드 빚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열심히 갚아나가는 선택을 한다. 물론, 이런 선택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신용불량자보다는 누가 봐도 훨씬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용카드회사는 이런 사용자를 가장 좋아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신용카드 회사가 가장 싫어하는 고객은 다음에 말할 세번째 부류 즉, 카드 빚이 있으면서 전혀 갚을 생각이 없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신용카드 회사가 가장 싫어하는(혐오하는) 소비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 대다수가 두번째 부류에 속하는데, 간혹 두번째 부류의 신용카드 사용자 중 그 빚을 전혀 갚을 생각이 없는 소비자가 생기기도 한다. 가령, 그 빚이 너무 많아 아무리 노력해도 끝이 보이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 혹은 그저 갚을 생각도 없이 배째라(?) 식으로 신용불량자가 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어떻게 보면, 이들은 자기 능력에 맞지 않게 무분별하게 소비를 한 경우가 많다. 수입은 없는데, 각종 명품과 외제차를 몰고 다니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신용카드 빚을 지는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신용카드의 신비한 힘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는 능력)의 마법에 빠진 셈이다. 이제 이 마법에서 풀려나 신용불량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사업에 실패하거나 보증을 잘못 서서 신용카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 이유가 어떻든, 분명한 것은 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는 이들을 가장 싫어할 수 밖에 없다. 빌려간 돈, 이자 및 수수료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그 상환 기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입장에서는 기간이 곧 돈인데, 원금도 다 못 받고, 상환 기간도 늘어나니 수익은커녕 손실만 늘어날 뿐이다. 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는 혐오스러운 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신용카드 회사들은 카드를 발급할 때, 소득이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발급해 주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고 고객수만 늘리려고 하는 업체도 있다.
신용카드 회사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신용카드를 아예 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으니 이것은 현실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보다 현실적인 방법은 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 ‘싫은 고객’이 되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 세번째 부류처럼 신용불량자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신용불량자에 대한 불이익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치명적이기에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첫번째 부류처럼 꼼꼼하고 섬세하게 카드 사용을 기록하고, 그것을 연체시키지 않고 제 때에 갚아나가는 것이다.
다소 귀찮겠지만, 이 귀찮음이 신용카드 회사에 이용당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자신의 지갑을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최우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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