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견

백화점이 매출 감소의 진퇴양난에 빠진 이유

반응형

백화점에는 없는 물건이 없다. 누구나 , 신발, 화장품, 음식 등 백화점에서 파는 제품을 나열하려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할 것이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더더욱 많다. 그리고, 그것들 중에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러 백화점에 온다. 와서 구경도 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봤다면 실제로 구매도 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마트,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혹은 아울렛, 시장, 대형 지하상가 등이 백화점의 가장 큰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곳에 가서도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백화점의 경쟁상대는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 갔다. 그곳은 과연 어디일까?

 

백화점은 손님을 끌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사람들은 백화점에 쇼핑만 하러 오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백화점에 와서 즐거움 혹은 행복감을 얻기 위해 온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백화점에 오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있고, 그저 구경만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 또한, 요즘 같이 추운 날이라면 밖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잠시 추위를 피하거나 반대로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러 들어오기도 한다. 사실,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고 이렇게 행동하게 된 것은 백화점의 역할이 컸다.   

그것은 바로, 백화점 스스로가 단순히 쇼핑 장소가 아닌 사람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장소로 거듭나기 위해 마케팅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화점 지하에는 헬스장도 만들어 놓고 수영장도 만들면서 스포츠센터로 거듭나는 노력을 하고, 어떤 백화점은 종종 연예인을 불러 노래를 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심지어, 꼭대기층에는 프랜차이즈 음식점까지 입점시켰다. 즉, 백화점은 이렇게라도 해서 손님을 끌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스스로 단순히 쇼핑을 위한 장소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여기서 여가를 즐기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은 이미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도, 그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

 

백화점의 예기치 못한 경쟁 상대, 오락 매체 

위에서 백화점은 즐거움, 스트레스 해소, 행복감 등 여가 활동을 위한 곳으로 바뀌어 갔다고 했다. 즉, 쇼핑이 단순히 물품 구매가 아닌 여가 활동의 범주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우리 일상 생활에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것들은 아주 많다. 쇼핑이 여가활동의 범주 안에 들어오면서 각종 오락 매체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가령,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다고 하자. 어떤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즐거움과 쇼핑을 하는 즐거움을 두고 고민을 할 수 있다. 동시에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민 끝에 영화를 보는 선택을 한다. 영화 보는 3시간의 즐거움이 쇼핑의 그것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요즘은 또 뮤지컬도 대중화되고 있다. 뮤지컬에 빠진 사람이라면, 그깟 쇼핑의 즐거움은 아무것도 아니다. 

또한, 가장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는 TV는 어떨까.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저 TV시청으로 풀려고 할 수 있다TV 화면도 커지고, 음향 시스템도 좋아지고, 컨텐츠도 많아졌다. 그리고 편리하다. 화장하고, 화려한 옷 입으며, 머리 손질하는 것이 귀찮아 그저 소파에 앉아 재미있는 TV를 시청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선택을 하는 사람에게는 쇼핑의 즐거움보다 TV시청의 즐거움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게임은 또 어떨까. PC게임은 요즘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자 이용자도 늘어났다. 한국컨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미 18세 이상 여성 10명 중 4명이 게임 유저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꽤 많은 수의 여성들도 쇼핑보다 게임으로 즐거움을 얻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볼 수도 있다. 

결국, 구경거리와 즐거움, 행복감 등 백화점이 여가활동 장소 제공이라는 목적으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이미 오락매체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가 있다. 점점 최신화되고 화려해지는 오락매체 말이다. 몰론, 여전히 백화점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백화점이 계속 잘 버텨낼 수 있을까?

 

혜성처럼 떠오른 백화점의 강력한 경쟁상대는? 

사실, 백화점이 여가활동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된 이유는 바로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아주 막강하기 때문이다.그들이 바로, 인터넷 쇼핑몰이다. G마켓과 옥션을 필두로 지금 크고 작은 온라인 마켓이 수도 없이 많다. 그 숫자를 차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이런 경쟁 속에 이들도 물품의 갯수를 늘리고 그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그 어느 곳보다 인터넷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것은 백화점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명품 제품도 마찬가지다. 흔히들, 사치품이라고 불리는 물건들도 인터넷에서는 백화점보다 다소 저렴하게 팔리는 것이다. 따라서, 요즘 현명한 소비자들은 백화점에서 물건을 입어보고 관찰하고 만져보고 그 브랜드명과 모양, 재질 등을 기억해뒀다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사기도 한다. 그리고, 만약 백화점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면, 당연히 백화점에서 사는 대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백화점이 인터넷 쇼핑몰보다 불리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바빠진 현대인의 일상이다. 사람들은 요즘 시간이 없다. 일하기도 바쁘고, 위에서 말한 여가생활도 해야 한다. 친구와 가족들과 여가를 보내려면 쉴 시간도 없다. 백화점에 갈 시간 조차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 쇼핑몰이다. 점심시간 혹은 일을 잠시 쉬는 시간에 인터넷으로 쇼핑할 물건을 검색하고, 가격 비교를 하면서 적당한 가격이라면 그냥 물건을 인터넷상으로 산다. 백화점에 가서는 접할 수 없는 다른 구매자의 구매평까지 있기에 직접 만져보지도 않고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요즘은 환불, 교환도 예전과 다르게 잘 되어 있다. 바쁜 일상 속 인터넷 쇼핑을 하는데 아주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결국, 백화점은 이래저래 경쟁 상대와 맞서고 있다. 백화점이 여가활동 장소 제공이라는 컨셉으로 나가도 오락매체가 맞서고 있고,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라는 기존 컨셉을 유지해도 이미 사람들은 인터넷 쇼핑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한마디로, 백화점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래 손가락 View On 눌러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