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런닝맨을 봤다.
요새 이 런닝맨이 인기라고 하든데 확실히 재미있어졌다.
예전에 봤을 때 서로 쫓고 쫓기고 숨고 찾아내고 하는게 너무 어색해서 안 본 기억이 난다.
VJ 가 따라다니는데 숨는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보니 뭔가 사람도 바뀌고 다양해진듯 하다.
가장 큰 차이는 그냥 뛰어 당기기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게임을 많이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너무 도박성을 강조하는게 아닌 생각이 든 것이다.
내가 런닝맨에서 봤던 장면은 통아저씨 게임을 하는 것.
여기서 칼을 베팅을 하여 더 많은걸 꽂으면 문제 맞출 기회를 얻는 방식이었다.
칼은 마치 카지노의 칩처럼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막이나 방송 언어에서 올인, 한방 등의 용어도 나왔다.
12세 관람가라고 하기에는 너무 사행성이 가득했다.
결국 이러한 게임은 은연중 어린이들에게 사행성을 심어줄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 더 많은걸 베팅하고, 실제로 베팅 성공 후 멤버들은 상이나 원하는걸 얻는다.
그리고 실제로 베팅이 실패하여 멤버들은 벌칙이나 원치 않은 걸 얻는다.
이게 현재 런닝맨의 큰 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런걸 한두번 해본게 아닌듯 하다.
혹시나 해서 또 최근 런닝맨을 봤는데 어김없이 통아저씨 게임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노골적으로 통아저씨 게임에 베팅아저씨라는 이름을 붙였다.
12세 관람가에 베팅이란 단어를 굳이 쓸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런닝맨이 웃음을 주는 예능이니만큼 베팅이 즐겁다는걸 인식시켜줄 수 있다.
성인들은 모르겠지만, 12세 아이들에게는 최소한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런닝맨을 12세관람가가 아닌 19세 관람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래 이 글을 쓰기 전에는 15세로 올려야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쓰면서 생각해보니 기사가 생각이 났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 말이다.
그래서 15세가 아닌 19세 관람가라고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