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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돈 없는 남자는 평생 연애를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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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이런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난다. 미혼 여성이 생각하는 남자 배우자의 희망 연봉에 관한 것이었는데, 남자의 평균 연봉이 최소 4045만원 정도가 되어야 결혼 상대자로서 고려를 해보겠다는 내용이었다. 자세히는 보지 못해서 누가 조사를 했는지 또 어떻게 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조사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미혼 여성들 대부분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누구나 재력이 많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고, 또 그런 측면에서 여자들은 남자의 자동차, 시계, 옷차림, 씀씀이 등을 보고 그런 판단을 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들도 예쁘고 착한 여성을 만나고 싶거나 혹은 남자에 따라서는 그저 예쁜 여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을 돈을 버는 기계로만 보는 위의 조사 같은 결과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정확히 연수입 4000만원을 원한다면, 요즘은 여자들도 직업을 많이 갖고 있으니 남자가 3000만원을 벌고, 여자도 일하면서 1000만원 벌면 된다. 하지만, 여성들은 남자가 4000만원 모두를 벌길 바라는 것 같다. 당연히, 연봉 4000만원을 버는 남자는 때에 따라서 그렇게 흔치 않을 수 있다.

 

먼저, 우리 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 2만달러가 조금 넘는다. 요즘 환율로 보면 2000만원 정도다. , 우리 나라 한 사람당 평균 연봉이 2000만원 정도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인구를 따져 볼 때, 이 금액은 저소득층을 포함한 수치기 때문에 낮아 보일 수도 있지만,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년남성들의 소득도 포함된 수치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평균적인 소득으로 널리 쓰이며, 이것을 각 나라의 소득과 국제적으로도 널리 비교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을 보면, 우리 나라 미혼여성이 원하는 4000만원의 희망 연봉은 한마디로 말해 평균보다 두 배 정도는 더 버는 남성을 원한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사회 초년생일 경우 3000만원도 채 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결국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자를 찾아야 된다는 의미도 된다. 평균보다 두 배 정도 버는 남성을 찾지 못하고, 또 나이차 많이 나는 남자도 싫다고 한다면, 그래도 쉬운 방법은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 정도가 되는 가까운 일본에 가서 일본 남자와 결혼하면 되는 것이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을 받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보통 여성은 잘난 남자의 10퍼센트만이라도 가질 수 있기를 바라지, 결코 못난 남자의 전부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 나라 여성의 심리를 이미 19세기의 성인이 꿰뚫어 봤기에 놀랄 만한 일이다. 잘난 남자의 10퍼센트가 못난 남자의 전부보다 그 절대적인 양이 적을지라도 잘난 남자를 택한다는 말은 그 의미가 심오하다. 이걸 쉽게 설명하자면, 위의 희망연봉대로 4000만원을 벌고 있는 남성보다는 연봉 4억원을 벌고 있는 남자를 여성들은 더 원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 세태로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4억원을 벌고 있는 남자의 경우는 생활에 보다 여유가 있을 것이고, 그런 남자친구 혹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그 여성도 비슷한 생활을 살아갈 수 있음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버나드 쇼가 말한 그 10퍼센트다. 만약, 4억원을 벌고 있는 남자로부터 여자가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4000만원 정도거나 혹은 가정을 꾸렸을 경우에 4000만원으로만 생활하라고 하면 어떨까. 당연히 남자는 나머지 돈을 가지고 자기 계발에 쓰거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친구들과 놀러도 다니면서 말이다. 만약 아랍 국가의 경우라면 이 돈으로 최대 10명의 아내를 거느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명당 4000만원으로 해서 말이다. 버나드 쇼가 지금도 추앙 받고, 학계에서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이 문제를 제대로 짚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돈이 주는 허영

 

버나드 쇼는 여자가 돈이 주는 허영을 쫓아간다는 것을 그 10퍼센트로 보여주었다. 어떻게 보면, 그 10%는 사람에 따라 극히 일부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작은 수치를 제시하면서 그는 여성들이 돈이 많은 남성을 쫓는 결정을 하고, 돈이 적은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역설한 것이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가 차가 있는지 없는지 은근슬쩍 물어보기도 하고, ‘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소형차를 끌고 나타난 남자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는 기사도 봤다. 어떤 남자 출연자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여자들은 남자들의 돈에 자신의 허영심을 더한다. 비록,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남자보다 티코 몰고 다니는 남자가 여자에게 더 줄 것이 많아도 그 10%를 위해 외제차를 타는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요즘들어 안타까운 점은, 겉으로만 드러난 이런 모습에 티코를 타고 다니는 남자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않으려는 것이다.

 

아무리 돈이 없는 남자라도 능력이 있고, 성공에 대한 의지가 남다를 수 있다. 비록 지금은 티코를 타고 다거나 차 자체가 없을 수도 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돈도 벌고 명예를 가져야겠다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들은 이런 가능성을 보지 않거나 혹은 기다려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결국 기다려주지 못해 돈 많은 남자를 만났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드라마 소재로도 종종 쓰이고 있는 현실이다.

 

만약, 이런 여성들이 우리 나라에 더욱 많아지는 날에는 돈 없는 남자들은 평생 연애도 못해보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절망적인 말을 하고 보니 버나드 쇼가 남긴 또 하나의 말이 생각난다.

 

남자의 성격에 유난히 까다로운 여자는 결코 결혼할 수 없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남자의 재력에 까다로운 여성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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