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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 일상

'깜빡해서...' 대중교통에서 잃어버린 가장 값진 물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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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용하는 대중교통. 한번쯤은 지하철, 버스 혹은 택시에 깜빡 잊고 물건을 놓고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버스에 목도리를 놓고 내려서 찾으려고 이리저리 수소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결국 못 찾고... 비싸진 않았지만, 여자친구한테 받은 것이거든요. 못찾아서 결국 여친한테 꾸중 듣고...ㅠㅠ

암튼, 슬픈 얘기는 그만 잊고...

영국 타임지(제가 시간날 때마다 읽는 신문이죠^^)가 좀 신선한 조사를 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주인이 잃어버린 물건 중 가장 값비싼 물건' 

신선하지 않나요? 그럼 어느 물건이 가장 값비싼 물건이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1. 필립 퀸트(Philippe Quint)의 바이올린 (40억원)

러시아 출신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바이올린 중에서도 아주 귀중한 바이올린이라고 여겨지는 Kiesewetter Stradivari 바이올린을 뉴욕 택시 뒷자석에 놓고 내렸다고 합니다. 중세 시대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라는 사람이 만든 바이올린 중 하나로 이것은 그 가치가 자그마치 우리 나라 돈으로 40억원을 호가한다고 하네요. 잃어버린 후 다행히 택시기사의 제보로 다음 날에 찾았고, 그 택시기사는 답례로 콘서트에 초대되었다고 하네요. 참 훈훈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요-요 마(Yo-Yo Ma)의 첼로 (32억원)

타이완계 미국인 첼로리스트 요요마도 역시 뉴욕 택시에 첼로를 놓고 내렸다고 합니다. 1999년 카네기 홀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너무 피곤한 나머지 깜빡했다고 하네요. 잃어버린 후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4시간 후에 택시 회사 차고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4시간 동안 참 조마조마했을 것 같네요.

3. 유한빈의 바이올린 (8억원)

저도 기사를 보면서 놀랐습니다. 유한빈이란 이름... 네, 그렇습니다. 한국의 유망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하네요. 저도 검색을 통해 알았습니다. 바이올린을 잃어버린 장소는 위의 위인(?)들과 마찬가지로 뉴욕 택시랍니다. 잃어버린 바이올린은 18세기 이탈리아의 지오바니 프란세스코 프레센다(Giovanni Francesco Pressenda)가 만든 바이올린이라고 하네요. 햄튼에서 콘서트를 마친 후 뉴욕 차이나 타운 근방에서 잃어버렸는데, GPS(전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로 당일 찾았다고 합니다.

4. 1698 바이올린 (4억원)

영국의 로버트 나피어(Robert Napier) 해상화물 컨설턴트는 런던에서 이 바이올린의 가치를 감정받고 기차를 타고 오는 도중 윌셔(Wiltshire)지방의 베드윈(Bedwyn) 역 근처에서 놓고 내렸다고 합니다. 이 바이올린은 여지껏 찾지 못했다고 하네요. 참 안타까운 사연이죠?

5. 6천만원 돈 뭉치

2008년 여름 에딘버러 와버리(Edinburgh Waverley) 기차 역에서 우리 나라 돈으로 6000만원 현금 돈 뭉치를 경찰이 발견해 갔다고 하네요. 스코틀랜드 경찰은 범죄에 사용된 검은 돈으로 추정된다는 말만 남긴 채 그 돈을 유유히 수거해 갔다고 합니다.

6. 두 개의 롤렉스 시계 (5천만원)

2006년 런던 버스에 두 개의 롤렉스 시계가 발견되었고, 이후 주인이 찾아갔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주인이 운이 억세게 좋았다고 볼 수 있겠죠?

7. 기밀 문서 (가치 평가는 어려움)

영국의 국회의원이 알카에다 테러 관련 기밀 문서를 기차에 놓고 내렸고, 그 문건이 언론에 전달된 일이 있습니다. 이 기밀 문건은 그 가치가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고, 또 영국 기간 시설을 파괴하는 등 잠재적 금전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 것을 대중 교통에서 잃어 버린 '값진 물건'으로 영국 타임지는 꼽았습니다. 만약, 이 문건이 테러리스트 손에 들어갔다면 큰일 났겠죠?

모두들 대중 교통을 이용하실 때는 부디 잃어 버리는 물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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