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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국민 모두 공짜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획기적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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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요금 인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는 616일부터 현재 1050(일반 교통카드 기준) 9호선 지하철 요금을 155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당연히,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날벼락이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물가 상승, 휘발유값 상승 등 가뜩이나 생활경제도 어려운데 지하철 요금 증가는 그야말로 서민들을 두번 울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라 살림을 맡는 정치인 및 행정공무원들은 이런 서민의 아픔을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2008년에 한 정치인이 버스 요금이 70원이라고 한 발언처럼 이들은 지하철 요금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 이들은 심지어 그들 자가용에 넣고 다니는 휘발유값도 지금 모르는 듯 하다.

 

오늘 포스팅은 이런 비난은 그만두고, 한번 방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제목은 획기적이라고 했지만, 사람에 따라 획기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시행되지 않고 있는 방법이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모두 요금 동결은 물론 어쩌면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한번 그 방법을 살펴보자.


 

지금 지하철은 거대하고 난잡한 광고판

 

지금 지하철 역은 물론 열차 안에도 광고가 많다. 하지만, 그 광고들이 너무 조잡한 느낌이다. 이것저것 전혀 관련도 없는 기업 및 제품 광고가 난립한 것이다. 열차 안에는 성형 광고 옆에 천식약 광고가 있고, 주식 사이트 광고 옆에 쇼핑몰 사이트 광고가 있다. 역도 마찬가지다. 지금 현재 강남역에 거울 밑에는 안경 광고가 있고, 역 내의 기둥에는 TV 프로그램 광고와 사진기 광고가 있다. 서로 이질적인 광고가 인접하여 사람들에게 혼란만 안겨주는 것이다.

 

이렇게 역과 열차에 광고가 많은 이유는 당연히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하철을 많이 타고 다녔는데,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그야말로 엄청나다. 강남역 같은 경우는 아침 출근 시간과 저녁 퇴근 시간에 플랫폼에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열차 안에도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빼곡히 서서 빨리 문이 닫히기만을 애원하듯이 서로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으면 광고주가 이곳에 광고하길 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역과 열차는 거대한 광고판인 동시에 난잡하다. 너무나 많은 종류의 광고와 그 광고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지 않아 이질적인 디자인과 색상, 문구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충분히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지하철에서 내리면,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본 광고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사람들에 치여 힘겹게 집에 왔다는 기억만 한다. 그만큼 머리 속에 지하철의 대표 이미지는 광고가 아니라 힘겨움, 고생, 불편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따라서, 지하철에 광고를 하는 광고주는 그 기대만큼 광고효과를 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광고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광고주들은 지하철공사와 광고 재계약을 하지 않게 되고, 역과 열차에 광고를 하려는 광고주 수가 줄어든다. 따라서, 지하철공사는 더 많은 광고주를 모집하기 위해 광고 요금 단가를 낮추게 되고, 동시에 지하철공사의 광고 수입도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런 수입 감소는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지금 지하철 9호선의 요금 인상 원인은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국민이 모두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이미 똑똑한 사람들은 눈치를 챘겠지만, 바로 광고를 이용하여 국민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지금 열차 안과 역의 광고는 조잡하고, 서로 매치도 잘 되지 않아 복잡하기만 하다. 따라서, 먼저 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바, 이 문제를 해결하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켜 광고주들이 지하철에 광고를 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하도록 하고, 결국 광고 요금이 올라 지하철 공사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하철 공사는 이 수익을 통해 무료로 지하철을 운영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인터넷에서 활용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비슷하다. 광고를 일정 시간 보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유료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광고 효과의 극대화이며, 그 방법으로서 첫째로 열차 내의 객차를 각각 대기업에 임대를 해주는 것이다. 보통 열차 하나당 10개의 객차가 있는데, 이것을 각각 대기업에 임대를 줘서 여기 안에다가 그들 스스로 광고를 하고 싶은대로 꾸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얼마 전 지하철 2호선의 한 객차에 이런 방식으로 꾸민 것을 본 적이 있다. 신발 광고였는데, 지하철 객차 안의 벽, 바닥, 천장 모두 하나의 신발 회사의 광고가 스토리 형식으로 꾸민 것이다. 다른 객차 광고와 다르게 획기적이었고, 객차 안이 하나의 테마 스튜디오처럼 신비감을 주기도 했다. 또, 오래 전에 본 것이지만, 지금도 기억할 만큼 광고효과가 뛰어나다.

 

결국, 지하철 공사는 대기업에 매달 임대료를 받으면서 광고 공간을 대여하는 셈이다. 광고 효과도 없는 조그만 공간에 조잡해 보이는 광고를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 객차 전체에 대기업들의 광고를 게재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삼성 그룹이라고 한다면, 삼성전자 제품, 증권회사 서비스, 건설 기업의 수주 현황, 선박 수주 광고, 보험 상품 소개 등 지하철 한 객차 안에 삼성 그룹의 광고만을 게재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각각의 기업들의 광고를 개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모두 모아서 연관된 하나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하면 그 광고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사실, 재벌 그룹 기업들의 광고를 그저 개별적으로 한다면, 기존의 조잡한 광고와 별 다른 차이가 없다.

 

두번째로, 역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활용될 수 있다. 프로 축구, 농구, 배구 선수들은 스폰서 로고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뛰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에서는 경기장을 지어주는데 자금을 보태주면서 그 경기장 이름 자체를 스폰서 이름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 가령, 아스날의 에미레이츠 (항공사) 구장, 볼턴의 리복(스포츠용품 기업) 구장 등은 스폰서의 이름으로 구장 이름이 된 것이다. 따라서, 역 자체도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다. 강남역, 교대역, 사당역 등 각각 다른 기업으로부터 스폰서를 받는 것이다. 스폰서 받는 형식은 열차 안의 객차를 임대하여 광고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연간 임대 및 계약 연장 방식으로 역 전체에 스폰서의 광고를 우선적으로 게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광고주들도 물론 광고를 할 수 있지만, 우선적으로 광고효과가 뛰어난 곳은 스폰서가 차지하고, 스폰서들은 단순히 포스터 광고가 아니라 입체 광고도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이벤트 광고도 하는 것이다물론, 스폰서를 받았다고 지금의 역 이름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방법이 획기적인 이유는 대기업들은 광고 혹은 마케팅에 있어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하철공사가 정해주는 직사각형의 보드 형식의 광고 공간에 맞춰진 광고가 아닌 열차의 객차 전체 혹은 역 전체가 된다면 광고 카피의 제한이 없어져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광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가령, 지하철 의자 등받이에는 기업의 로고가 새겨질 수 있고, 손잡이, , , 천장, 바닥 등 모두 광고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당연히 광고 효과가 증대될 것이며, 대기업들이 지하철에 광고를 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하고, 동시에 지하철 공사 입장에서도 광고 수익도 증가할 것이다. 결국, 지하철 공사가 수익을 낸다면, 그 수익을 시민들에게 돌려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노인분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다.

 


광고의 홍수에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말

 

어쩌면, 이렇게 열차와 역이 스폰서화되면 사람들이 불필요한 광고에 너무나 많이 노출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할 수도 있다. 나도 물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세가지 측면에서 이 문제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첫째, 우리는 이미 광고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지금 내 블로그를 봐도 광고가 많다. 또, TV, 라디오, 인터넷, 신문 등 일상생활 다른 곳에는 더욱 많은 광고가 있다. 게다가, 역과 지하철에는 이미 조잡한 광고들로 가득차 있다. 광고효과도 효과지만, 스폰서화는 이것을 보다 보기 좋게 정리하는 효과를 주는 것이다. 둘째,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이런 사람들은 지하철 광고를 본체만체 출퇴근 시간에 프로야구 동영상이나 게임을 하면서 지하철을 이용할 것이다. 광고가 보기 싫다면, 그저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보면 되는 것이다. 물론, 첫번째에 말한 것처럼 스마트폰 안에는 또 다른 광고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셋째, 이것은 지하철 요금 동결 내지 요금 무료화를 이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이다. 지금 지하철 요금 상승을 좋아할 국민들은 아무도 없는데, 내가 보기에 다른 해결책은 거의 없다. 있었다면, 지하철 공사와 서울시가 서로 비난하면서까지 이렇게 논쟁을 벌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존재하는 지하철 광고, 이 광고 효과를 높여 광고주로부터 광고 요금을 높여 받고, 그 수익으로 지하철 요금 인하 혹은 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도하는 것이 어떨까.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국민들은 지하철 요금 인상보다 차라리 광고를 보는 것을 더 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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