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골드미스가 늘어나는 추세다. 나이는 들어가지만, 결혼을 못하는 노처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남녀평등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남녀평등이 무작정 좋기만 한 것으로 알았는데, 남녀평등으로 인해 여자들도 직업적으로 남자와 대등하게 대결을 하고, 또 실제로 남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여자들도 돈을 많이 벌수록 더 많이 벌려고 하고, 결국 일에 집착하여 혼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여성들은 일적으로 목표를 이뤘거나 혹은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되었다고 느꼈을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진다. 표면적으로는 골드미스라고 우아해 보이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대다수의 인식에는 골드미스라는 단어보다는 노처녀라는 이미지만 떠올리고, 실제로 가족이나 주변 친척들은 결혼을 언제 할 것이라고 정신적인 압박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골드미스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 ‘겨자’는 없이 그저 울기만 할 공산이 크다.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하는 골드미스가 원하는 남성은 거의 없다?
골드미스는 결혼정보업체에 월 300만원 혹은 이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가입한다. 그리고, 가입하기 전 제공한 조건에 맞는 남성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만나는 횟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조건에 맞는 사람이 있을 경우, 만남이 성사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골드미스가 원하는 조건의 남자가 있긴 할까?
골드미스는 최소한 자신보다 좋은 조건의 남자를 원한다고 한다. 어떤 여자도 자기보다 못난 (혹은 조건이 안 좋은) 남자를 원하지 않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기정사실이다. 골드미스라고 불리는 나이 평균인 35세의 여성대의 나이에 남자들은 대부분 결혼을 한번 했을 법하다. 물론, 골드미스는 그들이 초혼이기에 당연히 남자도 초혼이길 바랄 것이다. 그리고, 그 나이대의 남자가 경제적으로 골드미스보다 못할 가능성도 크다. 물론, 그 나이대의 남자가 정말 골드미스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벌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남자는 당연히 이미 결혼했다는 점이다.
그렇다 해도, 일부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결혼을 못한 골드미스와 비슷한 남자 즉, 골드미스가 원하는 조건의 남자가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골드미스가 기뻐할 일은 아니다. 골드미스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골드미스터’들은 젊은 여성과 만나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골드미스를 만날 일은 애초부터 없는 것이다. 얼마 전 의사를 둔 친구 형은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대학 2학년 여성을 만났다고 한다. 그만큼 여성들도 결혼 상한선(골드미스 나이)도 높아진 만큼 하한선(여대생)도 더 낮아진 것이며, 돈이 많은 남자들은 여자가 돈이 많건 적던 상관없이 나이 많은 여성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로 구성된 축구단이 대학생 축구단과의 축구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할아버지가 돈이 많다고 해서, 대학생들과의 축구 경기를 이긴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결혼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축구에서 돈만으로 11명이 모여 조직력을 다질 수 없고, 전술을 완성할 수 없다. 결혼에서 돈이 많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축구는 기본적으로 축구 실력이 최고조로 이르는 전성기가 있다. 결혼도 마찬가지로 결혼적령기가 있다. 이 결혼적령기가 꼭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축구에서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그 실력이 자연스레 쇠퇴하는 것처럼 결혼적령기가 지나면 임신, 출산 등에서 여성이 고생하게 된다. 고생하는 여성 옆에서 지켜줘야 하는 것을 말하는데, 골드미스터들이 과연 이런 여성 옆에서 응원하면서 도와주는 것을 선호할까.
이런 이유들로 인해, 결국 골드미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처럼 결혼정보업체에 등록은 되어 있지만, 그저 방치되어 있는 그런 신세인 셈이다.
골드미스를 두 번 울리는 결혼정보사기업체들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남성들의 선호를 모르고 혹은 결혼정보업체의 사정을 몰라주고 골드미스는 지금 돈다발을 들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만큼 결혼에 대한 선망이 강한 것이다. 물론, 결혼에 대한 선망보다 주변의 간섭이 더 큰 작용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저 홀로 싱글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가족이나 친척들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해 억지로 결혼정보업체를 찾아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이 되었든 골드미스들은 결혼정보업체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결혼정보업체 듀오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여성 가입자가 2000년의 5.4%에서 2010년 16.8%까지 늘었다고 한다. 즉, 지금의 골드미스 증가 추세라면 결혼정보업체의 미래 수익도 덩달아 늘어남을 의미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돈 냄새를 맡고 달려든 결혼 정보를 사칭한 사기업체들이다. 그리고, 이런 업체들에 의해 가끔 결혼 사기에 당하는 골드미스들이 많다. 결혼정보업체가 온갖 현혹하는 말로 골드미스를 유혹하는 것이다. 소비자 보호원에 따르면, 2010년 이후로 계속 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유형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번째는, 지금 서비스 기간이기에 회원 등급을 올려주겠다고 유혹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결혼정보업체들은 회원 등급이 있다고 한다. 인터넷 카페에 일반회원, 우수회원, 특별회원 같이 결혼정보업체들도 그들의 조건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이 등급이 높을수록 조건이 좋다는 것인데, 이 조건을 임의적으로 높여주겠다고 그래서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와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유혹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조건에 맞는 남자를 일정 횟수 만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현혹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골드미스가 원하는 조건의 남자는 별로 없기에 그 횟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세번째는 결혼할 때까지 무제한 만남을 내거는 결혼정보업체들도 있다. 이것은 전혀 실행 가능성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할머니가 될 때까지 무제한 만남을 제공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불가능하다) 이런 업체들의 공통된 특징은 모두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럼 골드미스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결혼을 늦게까지 하지 못한다면, 여성 입장에서는 일적인 문제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겠지만,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그 어떤 정신적인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결혼생활이 평탄치 못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결혼정보업체에서도 골드미스를 위한 남성은 별로 없다. 골드미스가 원하는 남성은 대부분 결혼정보업체에서도 등급이 가장 높은 상위 1%의 남자인 경우가 많은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런 남자들은 자신이 잘 버니까 젊은 여성을 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결혼정보업체 입장에서 보면, 골드미스는 팔리지 않는 재고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사람을 재고품이라고 표현하면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사실, 결혼정보업체는 지금 사람을 중개하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공인중개사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부동산을 중개하듯이 말이다.
그래서, 골드미스라는 그 재고품을 줄이기 위해 일부 결혼정보업체는 지금 일정 조건을 갖춘 남성들에게 회원 요금을 받지 않기도 한다. 이것은 정말 파격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결혼정보업체는 남성들에게 그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이트클럽에 가면, 남자만 입장료를 받고 여자는 무료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지금 결혼정보업체만 보면 골드미스로 인해 이런 관행도 점점 깨지고 있는 셈이다.
골드미스들이 빨리 그토록 원하는 배필을 찾고, 그들의 돈 냄새를 맡은 사기업체를 만나지 않으려면, 딱 한가지 방법뿐이다. 바로, 남자 보는 눈을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골드미스가 벼슬이 아니고, 여성에게 있어 돈이 많다는 것도 결혼하는 것에 있어 큰 장점이 아니며, 골드미스와 같은 조건 혹은 골드미스가 원하는 조건의 남성은 젊은 여성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결혼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할머니 될 때까지 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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